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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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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권『재생』
비대칭성의 세계에서 대칭성의 사유로
『재생』은『동아일보』에 1924년 11월 9일부터 1925년 3월 12일까지, 그리고 다시 1925년 7월 1일부터 9월 28일까지 연재되었던 장편소설로, 이광수가 척추카리에스 수술로 석 달간 연재를 중단하면서도 끝내 작품을 완성한, 작가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작품 중 하나이다.
『재생』은 3ㆍ1운동이 처음부터 ‘돈이나 애욕’과 선명하게 구분되는 숭고한 운동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뜻밖의 인식을 드러낸다. 3ㆍ1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감옥살이까지 하며 나라를 위하여 몸 바치고자 했던 주인공 신봉구는, 그 심층의 동기가 바로 김순영에 대한 애욕 때문이었음을, 즉 “내 한 몸의 만족을 위한 것”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었음을 반성하고 이후 헌신의 삶을 살아간다. 반면 김순영은 많은 고민 속에서도 매번 ‘소화기’(돈)와 ‘생식기’(육욕)의 행복만을 좇는 삶을 선택함으로써 마침내 쓸쓸한 죽음에 이른다.
이 작품을 감수한 이경재 숭실대 교수는 “지금까지『재생』은 흥미 본위의 통속소설로 규정되거나, 3ㆍ1운동의 후일담으로 독해되거나, 민족(주의) 의식과 관련해서 논의되”었음을 지적하면서, 그러나 작품의 제목인 ‘재생’의 참된 의미에 주목해본다면 비대칭성의 세계에 빠져 있던 신봉구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사이의 연속성ㆍ동일성을 강조하는” “대칭성의 사유를 깨닫고 그것을 실천하는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목차
발간사
재생
상편
하편
작품 해설
‘재생’의 의미_ 이경재 5
책속으로
“나는 감옥에서 나온 후로 오늘날까지 옛날 동지란 자들, 지도자란 자들, 청년이라는 자들, 신문 내는 자들, 잡지 내는 자들, 교사 노릇 하는 자들, 남자 여자 내가 찾아볼 수 있는 대로는 다 찾아보았다. 그러나 그중에 한 놈도 옛날 뜻을 지키고 있는 놈은 없고, 한 놈도 세상을 위해서 몸을 바치려는 놈은 없고, 한 놈도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우고 힘을 쓰는 놈은 없고, 단 두 놈도 서로 합하고 서로 도우려는 놈은 없고, 모도 돈푼에나 눈이 벌겋고 계집애 궁둥이나 따라다니고……. 왼통 세상이 소화기와 생식기의 세상이 되어버렸으니 내가 아니 울고 어찌하니?”
출판사 서평
춘원의 ‘빛’과 ‘어둠’ 망라한
‘춘원 이광수 전집’ 3차분 4권 출간태학사는 춘원연구학회와 함께 이광수가 남긴 모든 글을 묶어 새로이 선보이는 ‘춘원 이광수 전집’을 기획하여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8권(?무정』,『개척자』,『허생전』,『일설 춘향전』,『마의태자』,『단종애사』,『유정』,『사랑』)을 발간한 데 이어, 3차분으로 현대물 2종『재생』과『사랑의 다각형』과, 역사물 2종『이순신』과『원효대사』를 출간했다.
1962년 삼중당판 전집(전20권)과 1979년 우신사판 전집(전11권) 이래 40년 만에 선보이는 태학사 판 ‘춘원 이광수 전집’(전35권)은, 첫째 이광수가 남긴 ‘모든’ 글을 수록하고, 둘째 연구 조사를 통해 작가의 의도가 가장 잘 살아 있는 저본을 선택하며, 셋째 오늘의 감각에 맞는 현대어로 펴냄으로써 동시대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세 가지 편찬의도에 따라 출간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전집은 “이광수의 진면목과 전체상을 가감없이 살펴볼 수 있도록 하여, 그의 업적과 과오를 사실대로 보여준다”는 데 그 출간의 의의가 있다. 춘원의 ‘명(明)’과 ‘암(暗)’을 가리기 위한, 그럼으로써 춘원 연구의 정당한 토대를 만들어가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라는 것이 이 전집 출간의 의의이다.
전집의 후속권으로『그 여자의 일생』,『이차돈의 사』,『세조대왕』 3권을 올 7월에 출간할 예정이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
재생 |
저자 |
이광수 |
출판사 |
태학사 |
ISBN |
9791196964115 (1196964114) |
쪽수 |
554 |
출간일 |
2020-05-25 |
사이즈 |
155 * 218 * 34 mm /838g |
목차 또는 책소개 |
발간사
재생 상편 하편
작품 해설 ‘재생’의 의미_ 이경재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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