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의 딸들, 여성 혐오의 역사 : 북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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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메디치미디어
저자 잭 홀런드
ISBN 9791157062379 (1157062377)
정가 18,000원
판매가 16,200원(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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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있지만 없는 아이들》 저자)

여성 혐오는 기원전 8세기 지중해에서 탄생했다! 판도라 신화가 탄생한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 신화, 종교, 철학, 문학 속에 담긴 여성 혐오를 파헤치는 흥미롭고 친절한 탐구 기록.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가치들이 여성을 멸시한 사회에서 만들어졌다는 역설을 정면으로 마주보는 작품이다.





목차
소개글
서문

제1장-판도라의 딸들
판도라+헤시오도스+길가메시 서사시+호메로스+헬레네+민주주의+강간+솔론+아마존 전사+그리스 희곡+히폴리토스+플라톤+펠로폰네소스 전쟁+이데아론+아리스토텔레스+동물 발생론+노예+여자아이 유기+스파르타

제2장-고대 로마의 여성 혐오와 로마 여성들의 반격
고대 로마 여성+혼인법+막시무스+루크레티아+사비니 부족 여인 납치+코리올라누스+사치금지법+카토+바쿠스 신도+카틸리나+셈프로니아+클레오파트라+호르텐시아+투표권+아우구스투스+율리우스법+율리아+메살리나+유베날리스+타키투스+아그리피나+네로+여성 검투사+콜로세움

제3장-기독교 시대의 도래와 배신
기독교+유대인의 여성 혐오+구약성서+신약성서+예수+기독교에 끌리는 여성들+사도 바울+여성의 꾸미기+성적 욕망에 대한 반감+플라톤 철학+성 아우구스티누스+육욕과 타락+히파티아

제4장-하늘의 여왕, 또는 악마와 결탁한 마녀
성모 마리아+신의 어머니의 순결+수녀원+엘레오노르+궁정 연애 문화+단테+베아트리체+카타리파+캔터베리 이야기의 앨리슨+마녀사냥+악마와의 성관계+키틀러+마녀를 심판하는 망치+이단 심문관+고문+희생자들+마녀사냥을 조성한 세 가지 조건+코페르니쿠스+잔다르크

제5장-문학 속 여성 혐오
갈릴레이+종교 개혁+여성 교육+로크+아스텔+자유주의+콘돔+현미경의 발명+셰익스피어+말괄량이 길들이기+햄릿+거트루드+오필리어+리어왕+난봉꾼+애프러 벤+소설의 탄생+디포+록사나+중산층 여성+파멜라+루소+포르노그래피+사드+쥘리에트

제6장-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의 비밀 생활
월경+인도의 성 문화+동양 종교+도교+탄트라+유교+전족+마하바라타+사티 관습+페인+울스턴크래프트+여성의 권리 옹호+셸리+산업 혁명+‘노예 중의 노예’ 여성 노동자+매춘부+자위+여자아이 숭배와 매춘+찰스 디킨스+심슨과 출산 마취제+나폴레옹 법전+여성을 위한 이혼법+투표권+매더+미국식 민주주의+노예+밀+칸트+쇼펜하우어+니체+잭 더 리퍼+살인 사건

제7장-20세기가 펼친 악몽 속 여성 혐오
여성 참정권+프로이트+음핵 절제+바이닝거+여성 해방과 매춘과 유대인+히틀러+나치+독일 여성의 순결+교배+유대인 여성 박해+마르크스주의+레닌+문화 혁명+전체주의+탈북자+전시 강간+세르비아

제8장-여성의 몸이란 전장
여성 생식권+피임+피임약의 발명+성모 마리아 목격+피임에 대한 공격+브라질의 가족계획+국제 금지 규정+임신 중단 반대+의사 살해와 테러+여성 할례+911테러+이슬람 여성의 베일+이슬람 문화의 여성 혐오+이란의 여성 정책+파키스탄의 강간법+아프가니스탄+탈레반의 여성 혐오+탈레반이 탄생하게 된 종교 학교+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뒤의 아프가니스탄+여성의 권리를 고려하지 않는 외교 정책

제9장-결론: 여성 혐오 한층 더 깊게 파고들기
여성 혐오는 오래된 상식+랩 속의 여성 혐오+연쇄살인마 리지웨이+여성 혐오를 설명하려는 이론들+인류 타락 신화+자주적인 남성에 대한 신화+백지 상태 이론+다윈의 진화론+발정기가 없는 인간 여성+아름다움+여성 혐오에 경멸을 보낼 때

균형 있게 읽기-《여성 혐오의 역사는 지금도 쓰이고 있다》(이라영)
참고문헌
주석
찾아보기
책속으로
여성 혐오는 한 형태에서 다른 형태로 바꿔가며 어마어마한 시간을 살아남았고 제국과 문화를 삼킨 대변동 속을 멀쩡하게 헤쳐나와서 다른 생각과 감정을 쓸어냈다. 철학 혁명과 과학 혁명이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영원히 바꾼 듯이 보였을 때도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사회적, 정치적 격변이 시민과 국가의 관계를 재정립했을 때도, 민주주의가 과두제를 무너뜨리고 전제 군주들을 권력에서 내몰았을 때도 여성 혐오는 마치 떨쳐낼 수 없는 유령처럼 끈질기게 돌아와서 평등이란 이상 근처에 계속 출몰했다. 가장 최신의 포르노 웹사이트처럼 현대적이면서도 문명만큼이나 오래되었다.
-22쪽아리스토텔레스는 역사상 가장 맹렬한 여성 혐오자라고들 한다. 그는 여성을 과학적인 관점과 사회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때로는 자연 세계를 정확히 관찰했고 다양한 생물종을 기술한 내용이 찰스 다윈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도 했지만, 여성에 관해서는 비뚤어진 견해를 가졌다. 여성의 열등함을 나타내는 징후로 머리가 벗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를 여성이 더 아이 같은 본성을 지닌 증거라고 보았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치아 수가 적다고 주장했다. 버트런드 러셀은 이 주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이따금 한 번씩 아내가 입을 열게 허용했다면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다.”
-50~51쪽서기 431년에 가톨릭 교회의 공의회는 팔레스타인 출신 유대인 시골 여성인 마리아를 신의 어머니라고 선언했다. 역사에 이름 말고는 알려진 사실이 거의 없지만, 마리아는 고대 세계에 현대의 유명인만큼이나 하고많던 신 중 하나가 아니라 온 우주를 창조한 유일한 신의 어머니가 되었다. 다른 신들은 내쫓기거나 성 아우구스티누스에 의해 악마로 변했고, 기독교 신만이 장엄하게 우주에 홀로 우뚝 서 있었다. 이 독특한 선언으로 인해 마리아는 종교 역사에서 전례 없는 역할을 맡았을 뿐 아니라 여성 혐오의 역사에서도 중요하고 결정적인 몫을 담당했다.
-129쪽그로부터 60년이 채 지나지 않아서 여성 혐오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역할을 한 서적이 발간되었다. 이 책은 왜 점점 더 많은 여성이 교회를 떠나 사탄과 악령의 품으로 뛰어드는지 설명하고자 했다. 《마녀를 심판하는 망치(Malleus Malecarum)》(1487)는 여성 혐오에 관해 독창적인 내용을 첨가하지 않았다. 이미 《성경》과 고대 저자들이 퍼부은 비방을 단순히 반복할 뿐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처음으로 소위 여성의 본성에서 비롯되었다는 나약함을 악마에 빠져서 마녀가 되기 쉬운 경향과 명백하게 연관 지었다. 책의 영향력은 새로운 발명품인 인쇄기 덕분에 빠르게 확대되었다. 사람들이 정보에 쉽게 접근하게끔 혁명을 일으킨 발명품이 가장 치명적인 형태로 발현된 무지와 공포, 편견을 퍼뜨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상당히 역설적이다.
-148~149쪽《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쓸 당시 아직 전도유망한 젊은 극작가였던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작품에서 가정 내 여성의 반항에 대해 당시 만연해 있던 불안감을 다루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시대를 막론하고 인기 있는 희극으로, 시끌벅적하고 성적이다. 섹스와 권력의 문제를 다루고, 결말은 표면상 남성의 완전한 승리를 대변하는 듯 보이지만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도록 짜여
있다. 작품 속에서 아무도 여주인공인 파도바의 카테리나 미놀라와 결혼하려고 하지 않는다. 카테리나가 남편에게 복종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기 싫어 자꾸만 반항하기 때문이다. 한편 페트루치오는 경제적인 이유로 절박하게 결혼하기를 원하고 자신이 카테리나에게 어울리는 상대임을 보여준다. 카테리나는 5막 2장에서 패배했음을 인정하고,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남성과 싸움 벌이기를 그만두고 항복하라고 여성들에게 호소한다.
-180쪽여성 혐오의 문화는 외국인이 ‘자기 민족 여자’를 겁탈하거나 유혹할 거라는 환상에 집착한다. 나치와 심문관의 망상 속에서 악마 유대인은 인쿠부스가 마녀에게 하는 행위처럼 타락한 짓을 순혈 아리아인 처녀에게 자행했다. 명예처럼 남성이 안심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과 여성의 순결을 연관 짓는 흔한 여성 혐오적 집착이 여기서도 나타난다. 나치 이념에서 독일 여성의 순결을 지키는 일은 인종의 순수함을 보존하려는 노력과 동일시되었다. 섬뜩하게도 이렇게 병적인 집착은 사회 정책이 되었다. 나치당은 독일 여성이 유대인과 슬라브인처럼 ‘열등한’ 민족과 섹스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264쪽일본 군대는 한국 여성 수천 명을 전쟁 중에 ‘위안부’로 활용했다. 위안부 제도는 강요된 매춘을 완곡하게 이르는 말이다. 군인들이 그들을 부르던 호칭은 직설적이고 경멸적이었다. 그들은 ‘변소’라고 불렸다. 난징에서 얼마나 많은 여성이 강간당했는지 아무도 정확한 수치를 알지 못한다. 그중 다수가 강간 후에 신체를 훼손당하거나 살해되었다. 한 추정치는 그 수를 최대 8만으로 잡는다.
-277쪽유엔 인구 기금은 가족계획을 가장 필요로 하는 가난한 나라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임신 중단은 여전히 브라질에서 불법이며 브라질 여성을 가장 많이 죽음으로 몰고 가는 원인이다. 물론 가난한 여성이 가장 크게 고통받는다. 브라질의 부유한 지배 계층은 사회의 낙인이나 체포를 두려워하지 않고 임신 중단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브라질 가족계획 협회 회장인 엘시마르 코치뉴는 “브라질 법은 가난한 사람들을 처벌하기만 할 뿐이다”라고 평했다.
-290쪽아프가니스탄, 더 넓게는 중동이 주는 교훈 하나는 여성의 처우가 미국 외교 정책의 주요 안건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다만 조지 W. 부시 행정부처럼 임신 중단 시술을 제공하는 가족계획 진료소에 들어가는 보조금을 막는 일은 예외다. 워싱턴의 외교 정책을 결정하는 강경파들이 세계 내 힘의 균형을 살피며 동맹국과 적을 선택할 때 여성 혐오는 인종차별과 마찬가지로 전혀 쟁점이 되지 않는다. 여성의 권리는 사우디아라비아나 파키스탄 같은 국가에서 철저히 부인되고 있지만 두 국가는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이다. 인종차별과 달리 여성 혐오는 때때로 기분을 상하게 할지언정 예로부터 내려오는 문화적 특성이어서 외부인이 개입해서는 안 되는 문제로 여겨진다. 그리 멀지 않은 옛날에 아내 학대를 누구도 상관해서는 안 되는 가정 내 다툼으로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다. 최근 역사에서 한 가지 명백한 사실을 배워야만 한다. 여성의 권리는 인간의 권리다. 이 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외교 정책은 인류의 절반을 비인간화하게 된다.
-314~315쪽여성 혐오에 대한 역사의 가르침은 네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만연해 있고 끈질기며 유해하고 변화무쌍하다. 바퀴가 발명되기 훨씬 전부터 남자는 여성 혐오를 발명했다. 그러나 바퀴가 화성에서 굴러다니는 오늘날에도 여성 혐오는 여전히 많은 사람의 삶을 망가뜨리고 있다. 다른 어떤 편견도 이토록 끈질기게 계속되지 않으며 이토록 극단적인 특징을 보이지 않는다. 어떤 인종도 그렇게 오랜 기간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았다. 어떤 특성을 가진 집단도 그렇게 전 세계적 규모로 차별받지 않았다. 어떤 편견도 그렇게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지 않았다. 여성 혐오는 때로는 사회의 승인을 받은 사회적, 정치적 차별로 나타나고, 때로는 개인적 증오로 가득 찬 망상의 승인만을 받은 사이코패스의 뒤틀린 마음속에 솟아오른다. 게다가 어떤 편견도 그렇게 파괴적이지
않다. 그런데도 여성 혐오를 두드러지게 했어야 할 특징들이 이상하게도 여성 혐오를 오히려 눈에 띄지 않게 만들었다. 여성 혐오와 관련해서 우리는 너무 자주 우리 바로 앞에 있는 것을 보고자 하는 노력을 포기했다.
-321쪽
출판사 서평
“인류의 절반을 비인간화”해온
인식의 지층을 정교하게 탐침한다.
_은유, 《있지만 없는 아이들》 저자 ‘이 세상에 다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에 해당하는
혐오와 폭력들의 꼼꼼한 기록.
_정혜윤 PD, 《앞으로 올 사랑》 저자《여자를 위해 대신 생각해줄 필요는 없다》의 저자
이라영의 한국어판 특별 서평 수록!
여성 혐오의 기원과
고통받는 판도라의 딸들
《판도라의 딸들, 여성 혐오의 역사》의 저자 잭 홀런드는 대담하게도 기원전 8세기에 지중해에서 여성 혐오가 태어났다고 선언한다. 이때 시인 헤시오도스의 손에서 태어난 ‘판도라 신화’가 탄생하여 여성은 인류를 타락하게 만든 죄인이 되었고 ‘모든 옛이야기와 철학이 벌을 내리는’ 존재로서 경멸을 받게 되었다. 그리스 사회와 플라톤의 이원론 또한 여기에 발맞추어 여성을 남성의 반대되는 존재, ‘열등한’ 것으로 격하했고 ‘나쁜’ 여자와 ‘좋은’ 여자로 구분 지었다. 그렇다면 혹시 모권제 사회가 존재했을 수도 있는 선사시대에는 여성 혐오가 없었을까? 저자는 이제까지 발굴된 소수의 선사시대 유물만으로는 판단내릴 수 없다고 암시한다. 사실 여성이 숭배받는 사회에서도 여성 혐오는 다양한 형태를 띠고 나타날 수 있는데, 예로 성모 마리아를 점점 강렬히 숭배했던 중세에는 마녀사냥이라는 끔찍한 학살이 벌어졌다. 저자는 문헌상에 남아 있는 증거들을 살펴봤을 때, 적어도 먼 옛날 켈트족 문화에서는 한결 성별 관계가 균형 잡혀 있었지만 그리스와 로마가 서양 문명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여성을 열등한 존재, 남성을 우월한 존재로 바라보는 이원론이 세상의 철학을 떠받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폭넓은 조사를 통한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왜 여성 혐오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편견’인지 설명하고 트로이의 헬레네부터 현대 여성들에 이르는 다양한 ‘판도라의 딸들’과 이들을 억압한 남성 종교가, 철학자, 예술가, 권력자 등이 가져온 해로운 영향을 하나하나 파헤친다. 플라톤과 사도 바울은
과연 고대의 선진적인 페미니스트였을까?
어떤 이들은 플라톤과 사도 바울을 페미니스트라고 칭송한다. 플라톤은 《국가》에서 여성과 남성은 동일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남녀는 하나’라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정말로 앞서 나간 페미니스트였을까? 플라톤의 이원론은 ‘육체’와 ‘변화하는 감각의 세계’를 경멸했고 명백히 이를 여성과 동일시했다. 그의 세계관에서 여성 수호자는 성적 측면 전부를 부정당했을 때에만 남성과 동등해졌다. 사실상 여성은 명예 남성이 되어야만 하는 존재였다. 한편 플라톤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여성 혐오에 과학적인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는 여성이 열등하고 아이 같은 본성을 지닌 이유로 머리가 벗어지지 않는 점을 들었고, 여성이 남성보다 치아 수가 적다고 주장했다. 후에 버트런드 러셀은 이렇게 꼬집었다. “이따금 한 번씩 아내가 입을 열게 허용했다면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다.”
플라톤의 이원론은 몇 천 년간 서양 문명뿐 아니라 타 문화권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기독교의 원죄 교리의 철학적 바탕이 되었다. 유대인에게서 인류 타락 신화를 받아들이고 플라톤에게서는 이원론을 받아들인 기독교는 임신 자체를 신의 완전함에서 멀어지게 된 과정으로 보았고, 남성들은 타락하기 전에 신과 조화를 이루며 살았으나 여성의 개입으로 인해 완전히 좋은 것에서 멀어지게 되었다는 논리를 내내 견지해왔다. 순결에 대한 집착, 여성의 역할 제한, 가부장제도 옹호, 임신 중단 반대 등을 통해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여성에게 불행을 가져다주었다는 점에서 기독교는 여성 혐오의 역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페미니스트로 언급되기도 하는 사도 바울은 “여자의 머리는 남자”이며 “여성은 남성을 위해 창조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은 교회 안에서 반드시 머리를 가려야 한다고 규정했으며, 심지어 플라톤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육체를 본질적으로 악한 것으로 간주했다. ‘남자는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음행을 막기 위해서는 결혼하는 것이 좋다’라며 인간의 성을 필요악으로 여긴 사도 바울의 관점은 교회 안의 여성 혐오적 시각에 정당성을 부여했고 성스러움과 순결이 점차 동일시되었다.
그리고 서기 431년에 가톨릭 공의회가 정식으로 팔레스타인 출신 ‘동정녀’ 마리아를 ‘신의 어머니’라고 선포하자 여성은 전적으로 자신의 성을 경멸하는 대가를 치러야만 고귀해질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인간도 올라서지 못한 ‘하늘의 여왕’으로 격상된 마리아는 수동적이고 성적인 면모를 결여했기 때문에 이 지위를 얻은 것이었다. 또한 마리아는 여성들이 스스로의 인간적인 본성 탓에 부족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시켰고, 절대로 도달할 수 없는 모순된 본보기가 되었다. ‘마녀’라고 비난하며 끌어내리는 것뿐만 아니라 ‘성녀’로 격상하는 것 또한 여성을 비인간화하는 방법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마녀사냥과
여성 혐오적 창작물들
《판도라의 딸들, 여성 혐오의 역사》는 마녀사냥을 인류 박해의 역사에서 유일무이한 사건이라고 평한다. 오로지 여성이라는 점이 투옥과 고문과 처형을 당할 구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악령이 실재한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여성을 고문하고 여성과 악령 사이의 성관계에 집착했다. 이때 마녀사냥에 큰 정당성을 제공한 희대의 여성 혐오적 서적 《마녀를 심판하는 망치》가 출간되었는데, 인류의 지식을 널리 퍼뜨리게 해준 인쇄기가 발명되어 퍼지기 시작한 덕분에 이 책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산되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라 할 수 있다.
《마녀를 심판하는 망치》 속 여성 혐오를 세세히 해설한 저자는 다른 창작물 속의 여성 혐오 또한 눈여겨보면서 놀랍기도 하고 의아함이 들기도 하는 여러 여성 캐릭터들을 소개한다. 당시 세태를 반영한 창작물들 속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여성 캐릭터, 반대로 여성에 대한 편견을 은근히 강화하는 여성 캐릭터를 분석하며 여성 혐오의 복잡한 얼굴을 들여다본다. 흥미진진한 대목 중 하나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극작가라고 칭송받는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햄릿》, 《리어왕》을 다룬 파트이다. 섹스와 권력의 문제를 다루며 남성의 완전한 승리를 대변하는 듯한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본 관객들이 막판에 찝찝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저자는 어머니의 재혼을 비난하는 햄릿과 자신을 배신한 두 딸을 저주하는 리어왕이 어떻게 전체 여성의 성을 비난하는지 들여다본다. 사실 햄릿의 묘사에도 불구하고 어머니 거트루드는 딱히 욕정에 찬 인물로 보이지 않는데, 그렇다면 햄릿의 혐오감은 과연 무엇에 기인한 걸까?여성 혐오를 핵심 원동력으로 삼은 나치와
911 테러 이면의 여성 혐오
저자는 루소, 칸트, 쇼펜하우어 같은 여성 혐오 철학자들의 사상을 설명하면서 히틀러에게 영향을 준 니체를 19세기의 가장 파급력 있는 여성 혐오자라고 표현한다. 여성을 폄하하는 이원론을 주장한 니체와 오토 바이닝거, 그리고 대학살을 자행한 히틀러의 삶에는 유사점이 존재한다. 모두 소외되었고 여성과 성숙하고 안정된 관계를 맺은 적이 없었다. 나치당의 강력한 원동력인 여성 혐오는 독일 여성의 순결함과 이상적인 어머니상을 강조하며 여성을 공적인 삶과 권력 구조에서 쫓아내려 했다. 나치당의 구호 중 하나는 “여성은 여성 해방에서 해방되어야 한다”였다. 그리고 이러한 여성 혐오는 독일 여성에게만 한정되지 않았다. 어떤 학자들은 ‘홀로코스트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단지 유대인으로 받아들여진 희생자에게 벌어진 일’이라고 단언하지만 《판도라의 딸들, 여성 혐오의 역사》의 저자 잭 홀런드는 다른 의견을 제시한다. 그는 증오받는 집단이 박해를 당할 때 그 집단의 여성들은 선별되어 더 수치스럽고 잔혹한 일을 겪으며, 인종적, 종교적 증오심이 설칠 때 그 기저에 깔린 여성 혐오가 더욱 발산된다고 주장한다. 나치의 강제수용소로 끌려간 유대인 여성들은 완전히 나체가 된 채 살해당했고 온갖 기괴한 부인과 실험의 대상이 되었다. 저자는 유대인 여성들이 겪은 처절한 상황들을 그리며, 인류사에서 처음으로 살인이 산업 공정화된 나치식 비인도적 계획의 마지막 단계에서도 여성 혐오는 존재했다고 설명한다.
한편 저자는 911테러를 일으키게 된 일련의 사건들이 40년 전에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한 대학에서 여학생이 베일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분노한 남학생이 여학생 얼굴에 염산을 투척한 사건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서양 세력의 모순적인 태도와 탈레반의 핵심 사상인 여성 혐오를 설명하면서 911테러의 복잡한 이면을 설명하는데, 여기서 테러 전문 저널리스트인 저자의 분석력이 빛을 발휘한다. 여성을 인간으로 대우하려는 시도에 맹렬하게 맞선 아프가니스탄의 근래 역사와, 마침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여성을 억압하던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게 돈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미국의 행태가 드러나면서 저자는 ‘위선은 서양 세계가 이슬람 세계와 관계를 맺는 근본 방식이다’라고 비판한다. 서양 정부들은 탈레반이 인권을 침해하고 특별히 여성을 겨냥해서 수많은 잔혹 행위를 저질렀는데도 대체로 무시하거나 오히려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리고 중동에서 서양의 영향력과 이슬람의 전통을 위협하는 가치관이 확산되는 데에 대해 굴욕감과 분노를 느끼던 이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세를 불린 결과 결국 두 대의 비행기가 쌍둥이 빌딩으로 돌진하는 테러가 일어났다. 저자는 911테러까지의 일련의 흐름을 해설하는 한편으로 정치외교의 장에서 여성 혐오는 전혀 쟁점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는다. 여성 혐오는 만연해 있고
끈질기며 유해하고 변화무쌍하다
바퀴가 발명되기 훨씬 전부터 남자는 여성 혐오를 발명했다. 다른 어떤 편견도 이토록 끈질기게 계속되지 않으며 이토록 극단적인 특징을 보이지 않았다. 어떤 인종도 그렇게 오랜 기간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았고 어떤 집단도 그렇게 전 세계적 규모로 차별받지 않았다. 어떤 편견도 그렇게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지 않았다. 게다가 어떤 편견도 그렇게 파괴적이지 않다. 그런데도 여성 혐오를 두드러지게 했어야 할 특징들이 이상하게도 여성 혐오를 오히려 눈에 띄지 않게 만들었다. 여성 혐오와 관련해서 우리는 너무 자주 우리 바로 앞에 있는 것을 보고자 하는 노력을 포기했다.
저자는 “내가 여성 혐오의 역사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고 하면 여자들은 내가 무엇을 발견했는지 호기심에 가득 차서 알고 싶어 했다. 하지만 남자들은 내가 그걸 정당화하려 한다고 지레짐작하며 말없이 윙크를 보내거나 고개를 끄덕였다”는 에피소드를 전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 여성 혐오는 여전히 ‘사회에서 받아들인 상식’이라는 점을 잘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한 권의 책으로 세상의 모든 여성 혐오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저자는 너무나 잘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사망하기 전 세상의 가장 오래된 편견을 가능한 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분석함으로써 저항의 수단 중 하나를 남겨두려고 했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판도라의 딸들, 여성 혐오의 역사
저자 잭 홀런드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ISBN 9791157062379 (1157062377)
쪽수 374
출간일 2021-07-26
사이즈 142 * 201 * 28 mm /560g
목차 또는 책소개 소개글
서문

제1장-판도라의 딸들
판도라+헤시오도스+길가메시 서사시+호메로스+헬레네+민주주의+강간+솔론+아마존 전사+그리스 희곡+히폴리토스+플라톤+펠로폰네소스 전쟁+이데아론+아리스토텔레스+동물 발생론+노예+여자아이 유기+스파르타

제2장-고대 로마의 여성 혐오와 로마 여성들의 반격
고대 로마 여성+혼인법+막시무스+루크레티아+사비니 부족 여인 납치+코리올라누스+사치금지법+카토+바쿠스 신도+카틸리나+셈프로니아+클레오파트라+호르텐시아+투표권+아우구스투스+율리우스법+율리아+메살리나+유베날리스+타키투스+아그리피나+네로+여성 검투사+콜로세움

제3장-기독교 시대의 도래와 배신
기독교+유대인의 여성 혐오+구약성서+신약성서+예수+기독교에 끌리는 여성들+사도 바울+여성의 꾸미기+성적 욕망에 대한 반감+플라톤 철학+성 아우구스티누스+육욕과 타락+히파티아

제4장-하늘의 여왕, 또는 악마와 결탁한 마녀
성모 마리아+신의 어머니의 순결+수녀원+엘레오노르+궁정 연애 문화+단테+베아트리체+카타리파+캔터베리 이야기의 앨리슨+마녀사냥+악마와의 성관계+키틀러+마녀를 심판하는 망치+이단 심문관+고문+희생자들+마녀사냥을 조성한 세 가지 조건+코페르니쿠스+잔다르크

제5장-문학 속 여성 혐오
갈릴레이+종교 개혁+여성 교육+로크+아스텔+자유주의+콘돔+현미경의 발명+셰익스피어+말괄량이 길들이기+햄릿+거트루드+오필리어+리어왕+난봉꾼+애프러 벤+소설의 탄생+디포+록사나+중산층 여성+파멜라+루소+포르노그래피+사드+쥘리에트

제6장-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의 비밀 생활
월경+인도의 성 문화+동양 종교+도교+탄트라+유교+전족+마하바라타+사티 관습+페인+울스턴크래프트+여성의 권리 옹호+셸리+산업 혁명+‘노예 중의 노예’ 여성 노동자+매춘부+자위+여자아이 숭배와 매춘+찰스 디킨스+심슨과 출산 마취제+나폴레옹 법전+여성을 위한 이혼법+투표권+매더+미국식 민주주의+노예+밀+칸트+쇼펜하우어+니체+잭 더 리퍼+살인 사건

제7장-20세기가 펼친 악몽 속 여성 혐오
여성 참정권+프로이트+음핵 절제+바이닝거+여성 해방과 매춘과 유대인+히틀러+나치+독일 여성의 순결+교배+유대인 여성 박해+마르크스주의+레닌+문화 혁명+전체주의+탈북자+전시 강간+세르비아

제8장-여성의 몸이란 전장
여성 생식권+피임+피임약의 발명+성모 마리아 목격+피임에 대한 공격+브라질의 가족계획+국제 금지 규정+임신 중단 반대+의사 살해와 테러+여성 할례+911테러+이슬람 여성의 베일+이슬람 문화의 여성 혐오+이란의 여성 정책+파키스탄의 강간법+아프가니스탄+탈레반의 여성 혐오+탈레반이 탄생하게 된 종교 학교+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뒤의 아프가니스탄+여성의 권리를 고려하지 않는 외교 정책

제9장-결론: 여성 혐오 한층 더 깊게 파고들기
여성 혐오는 오래된 상식+랩 속의 여성 혐오+연쇄살인마 리지웨이+여성 혐오를 설명하려는 이론들+인류 타락 신화+자주적인 남성에 대한 신화+백지 상태 이론+다윈의 진화론+발정기가 없는 인간 여성+아름다움+여성 혐오에 경멸을 보낼 때

균형 있게 읽기-《여성 혐오의 역사는 지금도 쓰이고 있다》(이라영)
참고문헌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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