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살 슈퍼우먼을 지키는 중입니다 : 북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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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 살 슈퍼우먼을 지키는 중입니다 요약정보 및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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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다다서재
저자 윤이재
ISBN 9791196820046 (119682004X)
정가 14,000원
판매가 12,600원(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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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숙(구술생애사 작가, 『작별 일기』 저자)

20대 손녀가 90대 치매 할머니를 직접 돌보며 쓴 2년의 기록이다. 대학을 마치고 취업준비생이 되어 돌아간 고향에서 저자는 치매에 걸린 구순의 할머니를 맞닥뜨린다. 80년 경력의 농부이자 대가족의 살림을 도맡아하고 손주들을 직접 키워낸 할머니는 이제 몸과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 저자는 혼자 힘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할머니와 지내며 돌봄의 일상을 글로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딸이자 엄마였고, 며느리이자 시어머니였던 할머니의 삶을 통해 가부장제 안에서 지워진 여성의 위치를 되짚어본다.





목차
들어가며 1928년생 우리 할머니

2017년에서 2018년 사이의 겨울
할머니의 간병인이 되었다 / 할머니, 나 누구게? / 생전 처음 맛본 마카롱 /
할머니의 집 / 고모의 속사정

2018년 봄과 여름
할머니는 슈퍼우먼 / 마실꾼 안 오니? / 아흔 살의 취미 찾기 / 할머니가 사라졌다 /
내가 놓쳐버린 할머니의 언어 / 라떼는 말이야 / 죽고 싶다

2018년 가을과 겨울
할머니의 단 한 가지 후회 / 며느리는 당연하고 손녀는 대견하다 / 할머니의 걱정 /
죄지은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 돌보는 마음 / 가족이 일상을 되찾는 방법 /
왜 소리를 지르실까 / 아가 / 차라리 잊는 게 나을까 / 아무것도 모르는 건 아니야

2019년 봄과 여름
이건 얼마니? / 아무리 그래도 아들이지 / 몸을 잃어가는 할머니 /
앉으나 서나 밥걱정 / 마지막까지 남는 이름 / 외할머니

2019년 가을과 겨울
죽음을 마주하며 / 보내드리는 마음 / 할머니의 장례식에서

마치며 모든 지워진 여성들을 기억하며
책속으로
할머니의 직업은 농부였다. 그러나 그 누구도 평생 농사를 지어온 할머니에게 직함을 붙여주지 않았다. 그냥 ‘시골에서 농사짓는’이라는 수식을 할 뿐,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자식들조차 내 어머니는 못 배운 사람이고 농사만 지을 줄 안다며 괄시했다. 그러나 내가 볼 때 평생 농사를 짓고, 경작 영역을 확장해가며 수익을 만들어낸 할머니는 꽤 능력 있는 농부였다. _45면 「할머니는 슈퍼우먼」 중에서“할머니, 하고 싶은 거 없어? 심심하잖아.”
나는 할머니를 위해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었다. 할머니는 하고 싶은 게 없냐는 내 말에 답답한지 화를 내셨다.
“개코같은 소리. 나물 뜯으러 돌아댕길 수도 없고. 일 말고 뭘 해. 하고 싶은 게 뭐가 있어. 글도 모르고.”
할머니는 하루 종일 멍하니 창밖의 구름을 보거나 의미 없이 움직이는 텔레비전 속 사람들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며칠 할머니를 지켜보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할머니의 취미를 찾아드려야겠다 다짐했다. _61면 「아흔 살의 취미 찾기」 중에서한 남자를 만나 결혼해서, 남편의 어머니와 한집에서 살아온 나의 엄마는 25년간 이 집안의 모든 가사노동과 돌봄노동을 책임졌다. 쉰이 한참 넘은 며느리에게 치매 걸린 시모를 돌보는 노동이 추가되었을 때도 그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토록 오랜 시간 저평가되어왔던 엄마의 돌봄노동은 아이러니하게도 할머니의 핏줄인 나에게 왔을 때에야 비로소 그 가치를 인정
받았다. _101면 「며느리는 당연하고 손녀는 대견하다」 중에서몸으로 땅을 일구고 살림을 돌보고 자식들을 낳아 기른 할머니. 몸으로 채워진 할머니의 삶은 그 몸이 생명력을 다하자 서서히 비워졌다. 들리지 않는 귀를 두 손 두 발로 채워가며 살아온 할머니는 이제 그 손발마저 잃으며 집 한구석에 놓였다. _191면 「몸을 잃어가는 할머니」 중에서할머니를 기록하며 할머니의 며느리가 보였고, 할머니의 딸들이 보였다. 그리고 내가 보였다. 나의 세상이 어떤 희생으로 만들어졌는지 직면하게 되었다. 나는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90년대 중반에 태어나 자란 여성이다. 가부장제의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삼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의 따뜻한 온기와, 사회가 인정한 가족의 구성원이라는 안정감을 충분히 느끼며 자란 수혜자이기도 하다. 그 가정의 화목을 만들어내기 위해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애써 외면하며 살았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고 믿었다. 그 희생은 자연스럽게 또 다른 상처를 낳았다. 상처를 받은 사람은 있는데 상처를 주는 사람은 없다. 가해자는 없는데 피해자만 있다. _252면 「모든 지워진 여성들을 기억하며」 중에서
출판사 서평
20대 손녀가 쓴 90대 할머니의 치매 일기
할머니의 마지막 일상을 지키기 위해대학을 마치고 취업준비생이 되어 8년 만에 돌아간 고향집. 평생 농사와 집안일을 하며 자식과 손주들까지 키워낸 구순의 할머니는 이제 치매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 스물넷 손녀는 취업을 잠시 미루고 맞벌이 부모를 대신해 할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아흔 살 슈퍼우먼을 지키는 중입니다』는 20대 손녀가 90대 치매 할머니를 직접 돌보며 쓴 2년간의 기록이다. 저자는 텔레비전 앞에 방치된 할머니에게 새로운 취미를 찾아드리려 하고, 기억이 오락가락하는 할머니에게서 의미 있는 언어를 얻기 위해 말을 걸고 귀 기울인다. 마카롱이라는 낯선 외국 과자를 작게 잘라 입에 넣어드리고, 습관적으로 텅 빈 밭에 나가는 할머니 곁에서 잡초를 뽑으며 언제 사라질지 모를 할머니의 일상을 지키려 애쓴다. 때론 할머니의 낡은 생각에 화를 내기도 하고, 고된 돌봄노동으로 우울해지기도 하지만 저자는 할머니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며 얼마 남지 않는 할머니의 시간을 기록한다. 딸의 시선으로 본 가부장제 여성의 ‘당연한 노동’
당사자가 쓴 여성 돌봄노동의 현실매일 할머니의 식사와 목욕을 챙기고, 대소변까지 치우면서도 저자는 “효녀다”, “대견하다”라는 칭찬을 거부한다. 자신이 하고 있는 건 할머니가 어린 시절 자신에게 똑같이 해줬던 일이며, 자신의 어머니가 피 한 방울 안 섞인 시어머니를 위해 하던 일이라며 손녀의 돌봄은 칭찬하고 며느리의 돌봄은 당연하게 여기는 세태를 비판한다.
며느리를 착취하기만 하는 것 같은 할머니 역시 70년 동안 남편의 부모와 형제, 자식과 손자를 돌보며 그 ‘당연한 노동’의 폭력을 감내한 희생자였다. 또한 할머니의 피해자인 줄만 알았던 엄마는 올케가 아픈 어머니를 돌보지 않자 비난을 서슴지 않는 가해자가 된다.
저자는 가정 안에서 감당하기 힘든 치매 환자 돌봄이 어떻게 여성에게 흘러드는지를 이야기하며, 전통적 가족의 여성들이 돌봄을 중심으로 피해와 가해를 주고받는 현실을 일깨운다.어리석은 환자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사람으로
앞선 세대 여성의 삶에 대한 긍정‘어리석을 치癡’와 ‘어리석을 매?’가 결합된 단어, 치매癡?. 어리석은 병,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돌보며 저자는 미처 알지 못했던 할머니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다.
할머니는 ‘시골에서 농사나 짓는 못 배운 노인네’가 아니라 경험과 지혜로 경작지를 넓히고 수익을 창출해낸 능력 있는 농부였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도 대가족을 먹여 살리고 집안 살림과 가족 돌봄을 책임진, 소위 ‘슈퍼우먼’이었다. 여자라는 이유로 글을 배우지 못했고 귀까지 다쳐 일찌감치 언어를 잃어버린 탓에 ‘몸의 노동’으로 평생을 산 할머니. 저자는 몸으로 채워진 할머니의 삶을 긍정하며, 어쩔 수 없이 ‘슈퍼우먼’이 되어 어려운 시대를 살았지만 세상 어디에도 이름을 남기지 못한 모든 여성들을 기억하고자 한다.
할머니를 어리석은 병에 걸린 노인이 아니라, 한 시대를 용감하게 살아낸 여성으로 명명하는 저자의 글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앞선 세대 여성의 고된 삶과 가족 내 여성의 위치에 대한 20대 여성의 고민은 세대를 뛰어넘은 여성 서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아흔 살 슈퍼우먼을 지키는 중입니다
저자 윤이재
출판사 다다서재
ISBN 9791196820046 (119682004X)
쪽수 256
출간일 2020-10-23
사이즈 130 * 190 * 22 mm /276g
목차 또는 책소개 들어가며 1928년생 우리 할머니

2017년에서 2018년 사이의 겨울
할머니의 간병인이 되었다 / 할머니, 나 누구게? / 생전 처음 맛본 마카롱 /
할머니의 집 / 고모의 속사정

2018년 봄과 여름
할머니는 슈퍼우먼 / 마실꾼 안 오니? / 아흔 살의 취미 찾기 / 할머니가 사라졌다 /
내가 놓쳐버린 할머니의 언어 / 라떼는 말이야 / 죽고 싶다

2018년 가을과 겨울
할머니의 단 한 가지 후회 / 며느리는 당연하고 손녀는 대견하다 / 할머니의 걱정 /
죄지은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 돌보는 마음 / 가족이 일상을 되찾는 방법 /
왜 소리를 지르실까 / 아가 / 차라리 잊는 게 나을까 / 아무것도 모르는 건 아니야

2019년 봄과 여름
이건 얼마니? / 아무리 그래도 아들이지 / 몸을 잃어가는 할머니 /
앉으나 서나 밥걱정 / 마지막까지 남는 이름 / 외할머니

2019년 가을과 겨울
죽음을 마주하며 / 보내드리는 마음 / 할머니의 장례식에서

마치며 모든 지워진 여성들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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