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 그와 함께한 50년 : 북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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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 그와 함께한 50년 요약정보 및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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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지에이북스
저자 마틴 켐프
ISBN 9791196015268 (1196015260)
정가 24,800원
판매가 22,320원(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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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가디언지 선정 레오나르도 다빈치 사후 500주기 최고의 책 최고의 다빈치 전문가가 말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산업’의 어제 그리고 오늘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왜 천재인가? 그리고 그의 작품들이 ‘불후의 명작’이 된 이유는 무엇인? 누구나 잘 알지만, 누구도 정확히 알지는 못하는 그의 작품 세계를 가장 명쾌하게 정리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 연구의 걸작 2019년 5월 2일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공학자이자 발명가이기도 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서거 500주기를 맞이하는 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조국인 이탈리아는 물론 그가 숨을 거두었던 프랑스 곳곳에서 그의 업적을 기리고 생애와 작품 세계를 조명하기 위한 전시회와 강좌,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가디언지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500주기를 맞아 ‘레오나르도 다빈치 관련 좋은 책’으로 선정한 마틴 켐프 옥스퍼드대 명예교수의 명저가 4월 27일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다. 마틴 켐프 교수는 영문명이 ‘Living with Leonardo’인 이 책에서 다빈치가 사후(死後) 500년이 지난 21세기에도 여전히 가장 주목받는 예술가이자 아이콘으로 숭앙을 받는 현상에 주목한다. 그리고 큐레이터와 예술품 중개인, 익명의 수집가들, 예술사학자 그리고 비전문가인 아마추어 ‘숭배자’들에 이르기까지 온갖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해 그를 두고 벌이는 논쟁과 비즈니스, 연구 등의 복잡계를 ‘레오나르도 다빈치 산업’(Leonardo Da Vinci Industry)으로 정의한다. 사기꾼과 도둑, 미디어와 출판계, 미술관과 전시 관계자들이 한데 뒤섞여 매일매일 새로운 뉴스와 이야깃거리를 쏟아내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산업’은 나날이 번창하고 있다. 이런 현장에서 50년간 몸담으며 겪었던 이야기들과 숨은 사연들은 흥미진진하다. <최후의 만찬> 복원 프로젝트에 대한 고찰을 비롯해 아이즐워스 <모나리자>의 위작 판정, 최근 100년만에 새롭게 다빈치의 작품으로 인정을 받은 유일한 두 작품인 <아름다운 왕녀>와 <살바도르 문디(구세주)>에 대한 감정 과정 그리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에 대한 비평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와 주제는 폭넓고도 다채롭다. 50년이 넘도록 평생에 걸쳐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연구한 마틴 캠프는 이를 통해 ‘이 시대 우리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죽은 지 5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왜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거시적인 해답을 내놓는다. 그러기에 이 책은 너무나 유명하지만 정작 왜 그렇게 유명한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잘 알 지 못하는 위대한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생애와 작품 세계로 떠나는 여정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나침판이 되어줄 것이다.





목차
005 들어가며: 살아있는 예술사
014 서문: 레오나르도에 대한 스케치
030 1장: <최후의 만찬>, 그리고 최초의 시작
074 2장: <최후의 만찬>의 '원본'
100 3장. 리자를 바라보다
146 4장. 도둑맞은 성모
188 5장. 아름다운 왕녀
220 6장: 추잡한 논쟁들
254 7장. 구세주-살바도르 문디
292 8장: 과학과 관찰
326 9장: 코덱스와 컴퓨터
352 10장: 전시
388 11장: 암호와 헛소리

427-나가면서
430-자료 출처
434-도판정보
438-찾아보기
책속으로
이른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둘러싼 산업’(The Leonardo Industry)이라 불리는 분야는 다른 예술가들을 탐구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고 다층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니아들은 여기에 쉽게 빠져든다. 나는 이 분야에 약 50년간 몸담고 있으면서 그 모든 것을 보았다. 나는 위대한 학자들은 물론 평범한 연구자들과 수집가들, 큐레이터들을 상대했다. 때로는 과장된 예술 세계의 자아들, 수상쩍은 딜러들, 번지르르한 경매인들과 투쟁했다. 주류 학자들과 저자들, 유사 역사학자들과 공상가들과도 조우했다. 나는 점점 불어나는 ‘레오나르도 괴짜들’ 군단과 싸웠다. 뿐만 아니라 레오나르도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답변을 해주다가 사적으로나 공적으로 심한 모욕을 받기도 했다. 나는 학계와 미술관에서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살얼음판을 걸었다. 때로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레오나르도스럽지 않다는 비판의 포화를 받았다.
-7페이지-<최후의 만찬>과 같이 심하게 손상된 작품의 실제 복원 작업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문제는 결코 쉽지 않다. 작품에 대한 덧칠이 현재 남은 <최후의 만찬>의 파편들의 접착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설사 이 점이 고려해야 할 요소가 아니었다 해도, 1960년대 중반에 내가 본 그림은 그다지 보기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90페이지-모나리자를 마치 감옥에 가두어 놓은 것처럼 보이는 루브르 박물관 전시실 밖에서 그녀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특권일 것이다. 나는 운 좋게도, 두 번이나 이런 식으로 모나리자를 만난 적이 있다. 한 번은 1994년에 혼자서 보았고, 그리고 2010년에는 레오나르도의 열성적인 팬들 및 연구자들이 모이는 국제적인 자리가 있어 이들과 같이 보았다.
-100페이지-나중에 나는 <모나리자> 속에 나타난 풍경과 코덱스 레스터에 드러난 지질학적 변화에 대한 레오나르도의 의견 간의 지속적인 유사점을 찾아냈다. 사실 이 단계에서 나는 그가 예술가들에게 어떻게 ‘알프스산맥의 산과 언덕들의 배치를 보여주는지’를 가르쳐 주기 위해 쓴 《회화에 관한 논문》에 나오는 한 단락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그는 산이 어떻게 흐르는 강물에 의해 침식되는지, 특히 무너지거나 최소한 갈라지게 되는지를 설명했다. 산사태가 계곡을 가로막는 것에 대해서는 ‘마치 산들이 복수라도 하듯 강의 진로를 가로막고 호수로 바꾸어 버리며, 결국 시간이 지나 무너진 산으로 생긴 댐이 전에 있던 강의 흐름에 따라 새로이 침식될 때까지 느리게 흐르는 물은 마치 이들을 달래는 듯 움직인다.’고 언급했다. -110페이지-우리의 발견에 대해 빈치의 권위자들과 스카이프로 통화하며 의논한 결과, 우리는 발표회가 포함된 기자회견을 2017년 6월 13일 빈치의 레오나르디아나 도서관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우리는 <생가>에 대한 뉴스는 완곡한 어조로 에둘러 말하고, <타임스>지가 ‘빈치의 어머니(Ma Vinci)’라고 제목을 붙인 장에 집중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카테리나 리피가 레오나르도의 생모라는 우리의 제안은 아주 도발적인 것이었다. 이데알레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술관(빈치의 성 아래쪽 납골당에 있는 개인 미술관)의 설립자이자 관장인 알레산드로 베쪼시(Alessandro Vezzosi)는 카테리나가 노예였다는 이론의 열정적인 신봉자였다. 우리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그는 강연대를 노려보며 격렬하게, 그리고 눈물겹게 우리의 의견에 반대를 표시했다. 청중들도 웅성대며 이 논쟁에 참여했는데, 내가 말할 수 있는 한 대부분 ‘우리 편’이었다. 경쟁 구도의 기록 해석들은 일종의 신체 접촉 운동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 같은 관계가 되었다.
-123페이지-레오나르도의 디자인 프로세스는 결코 평범한 법이 없다. 내가 아는 범위 안에서, 실제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그처럼 놀라운 변화를 거친 피렌체 르네상스 회화는 없었다(레오나르도의 미완성 작품인 <동방박사의 경배>의 경우 유동적이고 명료하지 않은 부분이 많아 상대적으로 즉흥적인 방법만으로도 더 낫게 만들 수 있었을 것 같기는 하지만 말이다). 레오나르도의 그림을 더 자세하게 분석할수록 실제 회화에서의 브레인스토밍은 예외가 아니라 규칙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173페이지-그러나 2017년 10월 10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열리는 경매에 리볼로프레프가 <구세주>를 등록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 나는 경매에 참여한 이들에게 해당 그림의 진위를 확인하려는 연락을 받았으며 런던의 공식적으로 이야기한 내용에 동의한다고 다시 이야기해 주었다. 그리고 실제 구매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작품의 가격은 1억 달러 미만에서 4억 5,000만 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예술 작품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고, 이 일은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나는 코멘트를 요청하는 미디어에 둘러싸였다. 3주 후 이 작품을 사우디아라비아의 두 왕자 중 한 명이 구입했다는 소식이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크리스티는 아부다비의 문화관광부가 만들고 있다는 새롭고 엄청난 규모의 ‘세계적 박물관’,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에서 이 작품을 구입했다고 발표했다. 이 박물관은 레오나르도의 작품 <라 벨 페로니에르(La Belle Ferronniere)>도 소장할 예정이다. 결국에는 공공 미술관에 보금자리를 찾았기를 바랄 뿐이다.
-291페이지-레오나르도는 자연을 지배하는 법칙을 토대로 자연이 어떻게 작용하고 우리에게는 어떻게 보이는지 ‘재구성’하려고 온 힘을 쏟았다. 그가 자연의 모습을 ‘사진처럼’ 나타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사진은 자연의 인상들을 기록으로 남긴다. 그러나 레오나르도는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자연이 내재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 이를 표현함으로써 새로운 인상과 느낌을 창조하려고 했다.
-332페이지-레오나르도는 광대한 세월에 걸쳐 대지가 지금처럼 형성되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그의 천재성은 뛰어나기 이를 데 없는 논거 속에서 드러난다. 그가 제시한 증거들은 화석의 층을 관찰한 결과로부터 가장 직접적으로 도출되는데, 이 화석 지층은 껍데기가 있는 생물들이 서로 다른 층의 자생지에서 번성했다가 길고 연속적인 세월에 걸쳐 지층 안에 묻혀 생성된 것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한다. 성서 속에 등장하는 짧은 홍수는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레오나르도는 이러한 변화가 단지 수위의 국부적 변화로 인한 것이 아니라 지표면의 거대한 융기와 침몰이 있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는 중력 중심부에 비교적 가까이 있는 불규칙한 모양의 대륙, 그리고 구체인 지구를 부분적으로 감싸고 있는 물이 지속적이고 전 지구적 규모로 움직인다는 것을 뜻한다. 심지어 그는 나중에는 지브롤터 해협이 지중해만큼 넓어지고 나일강처럼 연장될 것이라는 추측까지 했다. 전에 다양한 글들을 읽었지만, 내 생각을 구체화 시켜준 것은 오직 레오나르도의 원대하고 웅장한 비전의 전체적 맥락에 따라 자세히 예를 들어 설명해 둔 코덱스의 글들뿐이었다.
-334페이지-진짜 레오나르도는 연금술, 점성술, 수상술과 같은 신비로운 학문과는 별로 연관이 없었다. 그는 위대한 세상을 만든 절대적인 창조를 믿었고, 이 세상은 논리와 수학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다. 과학과 예술은 신을 섬기는 이 세상의 방법이었다. 그는 이러한 확신이 있었기에 브라운이 말하는 ‘신을 향한 끝없는 죄악의 상태’에 놓이지 않았다. 레오나르도가 그의 종교계 후원자들과 교류하며 남아 있는 문서 자료를 보면 충돌이나 갈등의 흔적은 없다.
-406페이지-
출판사 서평
레오나르도 다빈치-그와 함께한 50년다빈치 연구의 석학 마틴 켐프가 이야기하는 그의 작품세계,
그리고 그를 둘러싸고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이야기들

‘최후의 만찬’의 복원을 둘러싼 소동
마틴 켐프 교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의 참화 속에서 겨우 살아남았지만 50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안료가 떨어져 나가고 빛이 바래면서 원형의 모습을 잃어버린 <최후의 만찬> 복원 과정을 상세히 추적한다. 그는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린 것보다 더 노력을 기울여 완성한 <최후의 만찬>이 기존 프레스코화 기법과는 달리 실험적인 회화 기법이었던 템페라로 제작되었으며 이 때문에 더 손상에 취약한 구조일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최후의 만찬>은 수차례의 복원 작업을 통해 오늘날 대중들에게 공개되고 있는 모습으로 형태를 갖출 수 있었다. 이탈리아 미술 복원가 마우로 펠리치올리(Mauro Pellicioli)와 그가 이끄는 팀이 <최후의 만찬> 복원을 진행하던 도중인 1943년,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은 폭격으로 인해 심한 타격을 입는다. 인류 역사를 놓고 볼 때 행운이었던 점은 폭격이 그라치에 성당의 식당 벽면을 장식하고 있던 <최후의 만찬>을 비켜 갔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가까스로 살아남은 <최후의 만찬>은 1977년부터 1999년까지 22년간 2차 복원이 진행되었다. 피닌 브람빌라 바르실론 박사(Dr Pinin Brambilla Barcilon)가 이끈 복원 작업은 <아트워치>라는 시민단체로부터 “원형을 파괴했다”라는 공격을 받으며 대중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마틴 켐프 교수는 세계 미술사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최후의 만찬> 복원 작업을 통해서 ‘우리는 예술품 복원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아야 하는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모나리자>는 누구를 그린 것인가? 그리고 또 다른 <모나리자> 진품은 존재하는가?
세계적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연구자로 존경받는 필자조차도 루브르 박물관 전시실의 방탄유리 뒷면 이중의 잠금장치 속에 갇혀 있다가 세상 밖으로 나온 <모나리자>를 직접 본 것은 2번밖에는 되지 않는다. 1994년 그가 처음 루브르 박물관 관장 피에르 로젠베르그와 함께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전용 벽체에서 분리된 <모나리자>를 보았을 때 느낀 감정은 ‘감동’ 그 자체였다. 매년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하는 수백만 명의 관람객들이 <모나리자>를 보지만 이 같은 감동을 같이 느낄 수 없는 점에 대해 필자는 아쉬움을 피력하고 있다.
아울러 레오나르도가 <모나리자>를 그리기에 앞서 여성의 인체 해부 소묘인 <위대한 여인>을 사전 준비 작업으로 그렸다는 새로운 주장도 내놓는다. 그는 레오나르도가 그린 <모나리자>가 단테의 ‘신곡’에서 영향을 받아 당시 아름다움의 표본으로 상징되는 여상상을 담은 것이며 피렌체 상인의 아내였던 프란체스코 델 지오콘도(Francesco del Giocondo)의 실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린 것은 아니라는 점도 지적한다. <모나리자>에는 다빈치가 평생에 걸쳐 연구한 지질학 및 수리학에 대한 연구 결과와 그가 자연을 바라본 관점이 녹아 있으며 단순히 ‘누가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이었는가?’가 중요한 점이 아니라 그가 당시의 이상화된 여성상과 그녀가 존재하는 이상의 공간의 질서, 즉 우주와 자연의 법칙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바로 이 점이 <모나리자>를 불멸의 예술작품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바로 그의 주장이다.
아울러 마틴 켐프는 이 책을 통해 1990년대 등장해 세계 미술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제2의 모나리자인 아이즐워스의 <모나리자>가 다빈치의 작품이 아니라는 자신의 견해도 밝히고 있다. 1913년 처음 세상에 존재가 드러난 아이즐워스의 모나리자는 현재 스위스에 설립된 ‘모나리자 재단’에서 소유하고 있는데 저자는 이 작품의 감정 의뢰를 받고 이를 거절했다. 아이즐워스의 모나리자에는 밑그림을 수도 없이 바꾼 다빈치 작품 특유의 느낌이 전혀 살아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생모에 대한 논쟁에 종지부를 찍다
피렌체의 경제학 교수로 피렌체 문서 보관서를 수십 년간 연구한 학자이기도 했던 쥐세페 팔란티와 함께 마틴 켐프 교수는 다빈치의 어머니가 누구이며 그가 어디에서 태어났는지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쥐세페로부터 협업을 요청받은 마틴 켐프 교수는 2014년 7월 그와 함께 다빈치의 생가를 찾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피렌체에서 북서쪽으로 약 5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 빈치(Vinci)에서 태어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생모가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과정이 흥미롭게 묘사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다빈치의 생모인 카테리나가 15세의 고아 소녀였으며, 세르 피에로와의 사이에서 난 사생아가 바로 다빈치였음을 밝혀냈다. 이로써 카테리나에 대해서 흑인이나 노예 심지어 아시아인이라는 억측에 가까운 가설들은 무너져 내렸다. 영국 공작이 도둑맞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2003년 8월 27일 영국 스코틀랜드 국경의 드럼랜릭 성에서 버클루 공작이 아끼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 <성모와 실패>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었던 드럼랜릭 성에 관광객으로 위장해 침입한 도둑들은 대담하게도 안내원을 제압한 뒤 안전장치가 되어있는 그림을 도끼로 벽에서 강제로 떼낸 뒤 유유히 사라졌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옮겨 놓은 듯한 이 사건이 발생한 뒤 마틴 켐프 교수는 범인들을 쫓는 경찰들과 한 팀이 되어 작품 환수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이 작품이 도난당하기 전 영국 국립미술관 보존부와 공동으로 진행한 과학검사에 참여해 다빈치가 남긴 스케치의 흔적을 발견한 장면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존의 화면에서 서서히 버클루의 성모화의 밑그림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레오나르도가 머리와 몸의 주요 윤곽선을 그리는 데 사용한 확고하고 단순하며 자신감 넘치는 선들을 볼 수 있었다. 얼굴 스케치에는 약간의 조작의 흔적이 있었다. (중략) 결과적으로 공작의 그림이 흔해 빠진 모사품은 결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넋이 나가서 조용히 흥분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도난 4년 만인 2007년 10월 경찰이 회수한, 진품으로 추정되는 <성모와 실패>를 17년 만에 다시 감정하며 저자는 전율을 느끼게 된다.<아름다운 왕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진품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지난 수십 년간 세계 미술시장을 끊임없이 흔들었다. 그러나 앞서 저자가 진품이 아니라는 점을 여러 가지 논거를 들어 밝힌 아이즐워스의 <모나리자>를 비롯해 수많은 작품들이 위작임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소장품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임을 인정받으려는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들이 주로 하는 일은 이 책의 저자인 마틴 켐프 교수와 같은 석학과 권위자들로부터 검사를 받고 자신들의 작품이 ‘진품’이라는 승인을 받는 일이다. 아이즐워스의 <모나리자>를 비롯해 수많은 논쟁적 작품들에 대해서 위작 판정을 내리며 반대파와 위작 소장자들로부터 공격에 시달렸던 마틴 켐프 교수는 피터 실버만 부부로부터 2008년 3월 편지 한 통을 받는다.
이들이 저자에게 감정을 의뢰한 작품은 경매에서 19세기 독일 화파에 속한 화가가 그린 그림으로 약 12,000달러 정도에 가격이 책정된 그림이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양피지에 그려진 이 그림은 조반니 시모네타가 루도비코의 아버지 프란체스코를 찬양하기 위해 쓴 책인 <스포르자다(Sforziada)>의 한 페이지에 포함된 다빈치의 작품인 것이 밝혀졌다. 마틴 켐프 교수는 바르샤바 도서관의 고문서실에서 <스포르자다>를 조사한 뒤 실버만 부부의 소장작이 바로 이 책에서 떨어져 나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리고 새로운 다빈치의 진품이 발견되었다는 뉴스는 전 세계 언론을 통해 속속 보도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오늘날 <아름다운 왕녀>의 진품 여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마틴 켐프는 <아름다운 왕녀>가 다빈치의 작품인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소상히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서 독자들은 다빈치의 작품의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기준에서 그의 작품이 판별 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1만 달러짜리 그림에서 세계 최고가의 그림으로 변신:
<살바도르 문디>의 발견과 비밀
2017년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인 <살바도르 문디>(구세주)가 4억5,030만 달러(약 5133억4,200만 원)에 낙찰되어 세계 최고가 그림의 기록을 갱신했다. 불과 60년 전인 1958년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이 그림은 다빈치의 제자 볼트라피오가 그린 것으로 판명되어 45파운드에 팔렸고 이후 미국에서 10,000달러에서 거래되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이름,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버린 이 고유명사가 그림 앞에 붙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이처럼 작품의 가치가 달라진 것이다. 저자는 <살바도르 문디>에 대한 감정 과정과 이 작품이 세계에 최초로 공개되게 된 배경을 상세히 들려준다. 그림에서 예수가 들고 있는 원형 크리스털이 우주를 상징하는 수정구임을 옥스퍼드 대학의 다른 컬렉션의 수정구와의 실제 대조를 통해서 밝혀내고 원래 자연과학을 공부했던 배경 지식을 토대로 <살바도르 문디>에 나타난 세계관을 추적하는 저자의 실력은 날카롭다 못해 보는 이로 하여금 무릎을 치게 만든다. 다빈치 코드의 허구적 구조: 암호를 해독하려는 사람들
마틴 켐프 교수는 이렇게 다빈치의 작품들을 복원과 감식의 차원에서 다루는 것은 물론 이 책을 통해서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를 포함한 음모론에 가까운 수준의 다빈치와 그의 작품에 대한 낭설들을 구체적인 근거와 연구 성과를 들어 반박한다. 그는 소설은 물론 영화로도 제작되어 기록적인 흥행 수익을 거두었던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가 유사 역사를 다룬 소설에 불과하며, 그가 제시한 주장의 역사적 근거가 사실에 기반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이 외에도 의사 및 과학자, 역사 학도들이 주장하는 가설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그의 작품 세계를 오독한 것임을 밝혀낸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여전히 살아있다
이처럼 레오나르도 다빈치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는 자신이 50년 가까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산업’에 종사해온 여정을 상세히 들려준다. 그는 <최후의 만찬>, <모나리자>, <성모와 실패> 등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는 물론 21세기 들어 새롭게 발견된 그의 작품인 <아름다운 왕녀>, <살바도르 문디> 등의 분석과 연구, 감정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빌 게이츠가 구입한 코덱스를 디지털로 옮기는 프로젝트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의뢰로 진행했고, 영국 내셔널 갤러리와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등에서 개최된 레오나르도 다빈치 관련 전시회의 기획자인 동시에 큐레이터로도 활동해 왔다. 그러기에 가히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미쳐서 50년을 산 학자인 마틴 켐프 교수가 연구 성과를 모은 학술 서적이 아니라 최초로 자신의 개인적 이야기와 뒷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이 책은 다빈치학(學)의 보고(寶庫)인 동시에 다빈치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지표가 되어 줄 것이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와 함께한 50년
저자 마틴 켐프
출판사 지에이북스
ISBN 9791196015268 (1196015260)
쪽수 442
출간일 2019-04-26
사이즈 153 * 225 * 29 mm /797g
목차 또는 책소개 005 들어가며: 살아있는 예술사
014 서문: 레오나르도에 대한 스케치
030 1장: <최후의 만찬>, 그리고 최초의 시작
074 2장: <최후의 만찬>의 '원본'
100 3장. 리자를 바라보다
146 4장. 도둑맞은 성모
188 5장. 아름다운 왕녀
220 6장: 추잡한 논쟁들
254 7장. 구세주-살바도르 문디
292 8장: 과학과 관찰
326 9장: 코덱스와 컴퓨터
352 10장: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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