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로부터 새드 무비 : 북윈도
리뷰 0 위시 120

어린 왕자로부터 새드 무비 요약정보 및 구매

상품 선택옵션 0 개, 추가옵션 0 개

출판사 걷는사람
저자 박남준
ISBN 9791191262247 (1191262243)
정가 10,000원
판매가 9,000원(10% 할인)
배송비 2,500원 (12,000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 일부 도서 제외)
포인트 정책 설명문 닫기

00포인트

포인트 정책 설명문 출력

선택된 옵션

관심상품

상품 정보

사은품
상품 상세설명


걷는사람 시인선의 41번째 작품으로 박남준 시인의 『어린 왕자로부터 새드 무비』가 출간되었다. 1984년 《시인》지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박남준의 여덟 번째 시집. 일명 ‘은둔의 시인’ ‘자연의 시인’이라고도 불리는 박남준 시인이 산의 깊은 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지도 어느덧 30년이 되었다. 지난 시집 『중독자』(펄북스, 2015) 출간 이후 본원적인 생태적 사유와 실존적 감각을 더욱 갈고닦은 박남준 시인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시집이다. 이번 시집은 시인 박남준이 그간 꾸준히 그려 왔던 풀, 나무, 꽃, 새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을 넘어 “눈 내리는 시베리아 자작나무 숲” “그늘 깊은 사구” “별들이 기다리는 바오밥나무” 같은 머나먼 미지의 공간으로 확장되어 나아간다. 박남준 시인은 섬세한 눈길로 “동백의 여백”을 “동박새가 찾아와 쉴 자리”(「동백의 여백」)로 포착해내고, 딱새가 “사과나무에 앉아 망을 보다 푸릉 떠난 가지”를 보고 “산다는 것 서로의 다리가 되어 건너는 것”(「아름다운 이치」)이라며 자연 속에서 삶의 이치를 깨닫는다. 또한 시집을 넘기다 보면 “녹두전을 시켜 놓고 술 따르”(「삼팔 구례 장날」)며 잰걸음으로 장터를 돌아다니는 푸근한 시인의 모습과, 애지중지 키워 놓은 상추와 쑥갓을 훔쳐 가는 도둑에게 “상추 뽀바간연 처먹고 디저라”(「상추 도둑」)라고 일갈하는 동네 할머니의 익살스러운 모습도 한데 그려져 시인이 겪은 다양한 일상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시인은 “간절한 기원이 있을 것이다/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가/길을 묻는 시작과 무시무종의 화두를 생각하며/깊은 고요에 안길 것이다”(「기원정사」)라고 진술하며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 자신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사유한다. 이러한 선언은 시인이 그간 이루었던 무아의 경지를 더욱 초월하고 싶은 간절한 기원일 것이다. “갠지스강물은 흐르고/내가 지금 보고 있는 강물은 보이는 강물이 아니리라/나를 스친 인연도 다만 어제의 인연이 아니리니”(「갠지스강가에서」)라며 갠지스에서 서로 물줄기처럼 스쳐 간 인연들을 떠올리기도 하며, 변방으로 내몰린 몽골에서는 “초원의 바다” 같은 장관을 목격하고는 “세상의 사진기로는 담을 수 없었으므로/두 눈에 써 넣었다”(「초원에서 문신을 새기다」)라고 고백하며,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문신을 새기듯 ‘몸’과 ‘세계’가 하나 되는 태도를 견지한다. 이외에도 다람살라, 둔황, 산티아고 등 본인의 순례길로 삼은 여행지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추천사를 쓴 금강 스님은 “박남준 시인은 삶이 시다. 산승이 다니고, 머물고, 앉고, 눕고, 말하고, 묵묵하고, 움직이고, 고요할 때에도 화두를 참구하듯 항상 시를 쓰고 노래한다”며 “사물을 볼 때 분별을 뛰어넘어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밝은 빛을 볼 줄 아는 경지”를 품은 그의 시집에 찬사를 보낸다.

목차
1부 동박새의 쉴 자리가 동백의 여백이다

내 안에 봉인된 삶이 있다
동백의 여백
젖은 시간이 마를 때까지
말뚝과 반란
아름다운 이치
입승과 먹줄 승
무지개와 나
저녁 강이 숲에 들어
맹꽁이가 밤새
너를 그리고 싶었네
어린 왕자로부터 새드 무비

2부 손목이 지워진 시
국수
삼팔 구례 장날
영혼을 꿰어 안주를
하소연하다
상추 도둑
수국
사투
순자강 사연
총명불여둔필
친절한 경고
인정했다
소원
차꽃 앞에 놓는다

3부 어쩌자고 저렇게 대책 없는 별들을
은단풍나무 소리
보드카를 마실 시간
인도를 가네
별 떼들이 질주하네
사막의 은유
기원정사
갠지스강가에서
다람살라에 있다
초원에서 문신을 새기다
둔황
향 사르는 고요
가섭의 누더기
12사도의 섬
미륵사지탑이 말했다
정선

4부 아랫목이 슬프도록 따뜻했다
인사말
작은 나무
흰 무명옷이나 잿빛 삼베옷
옷의 이력
안부
그녀가 준 이불
슬프도록 따뜻했다
시작의 내력
잔인한 비문
지리산이 당신에게
팔만대장경이 물들이네
고요 한 점
화사별서
굴비 익는 법성포길
지리산은 지리산의 자리에서 노래하네
내 안의 당신께

5부 파문과 파문과 고요와 고요와
산에 드는 시간

해설
그리울 때 나는 시를 읽는다
-정철성(문학평론가)
책속으로
동박새가 찾아와 쉴 자리가
동백의 여백이다
그늘을 견딜 수 없는 숙명도 있지만
다른 나무의 그늘에 들어야
잎과 꽃의 여백을 만드는 나무가 있다
동백의 여백을 생각한다
혼자 남은 동백은
지독하도록 촘촘하게
모든 여백을 다 지워서
가지를 뻗고 잎을 매달아
그 아래 올 어린 동백의 그늘을 만든다
─「동백의 여백」 부분곧 하늘이 모자라게 별들이 뜰 것이므로
나는 보드카와 방랑의 담요를 두르고
사막의 밤으로 누울 것이다밤하늘에는 불시착을 한 채
이 별에서 살아온 시간이 상영될 것이다
오 새드 무비♬~
서툰 배역은 견딜 수 있을 만큼만 고통스러웠다
잔기침쟁이 장미와 사막여우처럼
길고양이 룰랄라도 충분히 길들여진 채
이 별의 적응기를 끝냈으므로 나를 떠나갔다 하여
염려하지 않기로 한다
돌아갈 시간이 머지않다는 것을 안다
엔딩 자막이 올라오면 점멸하는 활주로에
꽃을 피우지 못해 울던 사구아로 선인장의 곡성이
화면을 채울 것이다
─「어린 왕자로부터 새드 무비」 부분술에 취한 오줌보 달랠 길 없어 와다닥 골목으로 뛰어들었는데 뉘집 담장 아래 터진 둑처럼 일 보고 있는데 맹렬하고도 그악스럽게 개가 짖어 댄다 그래 미안하다 인정하마 개처럼 살아왔다고 잘못 살아왔다고 오줌을 누다가 짐승처럼 꺽꺽거렸다 시인 유용주의 이야기다 나 또한 인정하마어금니 두 개 빼고 20년 다 되도록 바람 새던 자리 치과 하는 친구 덕에 임플란트 끼우고 전주한옥마을 지나 간이정거장 가는 길 자꾸 침이 흘러 손수건 사려는데 아가씨가 묻는다 “아버님이 쓰시게요?”순간 우리 아버지 돌아가신 지가 언젠데 대답하려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뭐라고 그러니까 저 말이 나를 가리킨 것이지 나 원 참~ 손수건 사지 않고 잰걸음으로 멀어지다가 그래 인정하자 여태 장가 한번 가지 못해 아버지 되지는 못했으나 이미 그 나이 차고 넘친다는 것, 손수건 다시 샀다 나도 인정했다
─「인정했다」 전문누군가 저 별들 주머니에 잔뜩 넣어
지리산 자락 섬진강가 뿌려 달란다
그 별들 밤마다
게르의 문을 두드리던 사막의 바람을 부르며
시리고 푸른 몸을 씻으리라
강물은 그리하여 반짝일 것이다
밀려온다 쏟아진다 난무한다
은하 건너 별들의 저 어딘 가에도
아이들은 풀밭에 누워
밤하늘을 우러를 것이다
폭죽을 쏘아 올릴 것이다과녁이 되어 버렸다
가슴마다 화살이 되어 달려오는 별들은
왜 알고 있는 세상의 모든 탄사와
학습되지 않은 욕들을 자아내는가
드디어 칭기스 보드카 병이 쓰러진다
흔들린다 비틀거리며 춤춘다
초원의 바다 그 수평선으로부터
그늘 깊은 사구 너머 지평선까지
길을 잃은 별 떼들이 온밤을 마구 질주한다
─「별 떼들이 질주하네」 부분나는 평등한가
보리수나무에서 일어나 평생을 걸어간 청년이 내민
위아래 없는 자비를 만져 본다
뒹구는 잎새 하나에도 생로병사의 인연이 닿아 있다니
안개의 이쪽과 저쪽
생각 밖의 생각과 지금껏 일어난 기원정사에서
살아서 만나야 할 기원과 그 무엇도 아닌 기원과
모든 전부이기도 한 기원을
보리수 나뭇잎에서 읽는다흔들림 없는 사자의 걸음으로 나아가라
길은 다만 안개에 가렸을 것이다
안개 너머 길을 따라나선다
─「기원정사」 부분꽃잎을 여는가 향 내음
사위에 어리며 빛을 뿌리네
향불 올리는 고요
한 자루 제 몸을 살라 스스로를 낮추고
엎드린 적념을 일으켜 세우네
허공중에 길을 닦아 향기로 물들이네
내미는 한 줄기 연기는
그대가 있으므로 내가 있고 없고
연기緣起의 세상을 일깨우네
한 촉 향에 나투는 지극한 공덕이여
향 사르는 손길이여
─「향 사르는 고요」 전문그녀가 준 이불 펼친다
첫날 이불 아니더라도
새 이불 뻔히 아는데 자꾸 냄새를 맡아 본다
이 이불 덮고 잘 혼자 사는 아들 생각하다
요양원 침대 머리맡 꼼지락 부스럭거리다
귀가 단단히도 먹었나 보다 혼잣말을 하시다
말마디 영 듣지 않는 팔다리 엉거주춤 짚으며
이부자락 한 귀퉁이
검버섯의 얼굴 비벼 댔을 모습 그려진다
아랫목이 슬프도록 따뜻했다
─「슬프도록 따뜻했다」 전문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어린 왕자로부터 새드 무비
저자 박남준
출판사 걷는사람
ISBN 9791191262247 (1191262243)
쪽수 148
출간일 2021-04-26
사이즈 126 * 201 * 13 mm /160g
목차 또는 책소개 1부 동박새의 쉴 자리가 동백의 여백이다

내 안에 봉인된 삶이 있다
동백의 여백
젖은 시간이 마를 때까지
말뚝과 반란
아름다운 이치
입승과 먹줄 승
무지개와 나
저녁 강이 숲에 들어
맹꽁이가 밤새
너를 그리고 싶었네
어린 왕자로부터 새드 무비

2부 손목이 지워진 시
국수
삼팔 구례 장날
영혼을 꿰어 안주를
하소연하다
상추 도둑
수국
사투
순자강 사연
총명불여둔필
친절한 경고
인정했다
소원
차꽃 앞에 놓는다

3부 어쩌자고 저렇게 대책 없는 별들을
은단풍나무 소리
보드카를 마실 시간
인도를 가네
별 떼들이 질주하네
사막의 은유
기원정사
갠지스강가에서
다람살라에 있다
초원에서 문신을 새기다
둔황
향 사르는 고요
가섭의 누더기
12사도의 섬
미륵사지탑이 말했다
정선

4부 아랫목이 슬프도록 따뜻했다
인사말
작은 나무
흰 무명옷이나 잿빛 삼베옷
옷의 이력
안부
그녀가 준 이불
슬프도록 따뜻했다
시작의 내력
잔인한 비문
지리산이 당신에게
팔만대장경이 물들이네
고요 한 점
화사별서
굴비 익는 법성포길
지리산은 지리산의 자리에서 노래하네
내 안의 당신께

5부 파문과 파문과 고요와 고요와
산에 드는 시간

해설
그리울 때 나는 시를 읽는다
-정철성(문학평론가)
배송공지

사용후기

회원리뷰 총 0개

사용후기가 없습니다.

상품문의

등록된 상품문의

상품문의 총 0개

상품문의가 없습니다.

교환/반품

[반품/교환방법]
마이페이지> 주문배송조회 > 반품/교환신청 또는 고객센터 (070-4680-5689)로 문의 바랍니다.

[반품주소]
- 도로명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로 62-20 (산남동)
- 지번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동 305-21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14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비용]
단순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으로 단순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 ①양서-판매정가의 12%, ②일서-판매정가의 7%를 적용)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됩니다.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회원로그인

오늘 본 상품

  • 어린 왕자로부터 새드 무비
    어린 왕자로부터 새
    9,000
  • 청소년을 위한 우리미술 블로그
    청소년을 위한 우리
    14,400
  • 46번째 밀실
    46번째 밀실
    9,000
  • 위매거진(Wee Magazine)Vol. 23+위두(Wee Doo)Vol.12 합본
    위매거진(Wee M
    16,200
  •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그 가능성은 이미
    12,600
  • 열려라 코코밍 에듀한글 스티커북
    열려라 코코밍 에듀
    6,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