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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즈키 아사코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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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프
저자 유즈키 아사코
ISBN 9791189584337 (1189584336)
정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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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즈키 아사코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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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작가 베스트셀러 『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 저자의 최신작

나답게 살기 위해 애쓰는 모든 여성에게 바치는 응원가 시어머니와 함께 카페를 운영하는 사치코에게는 대학 시절부터 오랫동안 친구로 지낸 미카가 있다. 지난 10년 동안 인기 아이돌 그룹 ‘데이트 클렌징’을 키워낸 미카는 늘 일에 푹 빠져 있었고 사치코는 그런 미카를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러던 어느 날 사치코를 찾아온 미카는 돌연 결혼을 선언한다. “나 이제 결혼을 해야겠어!” 데이트 클렌징이 해체하고 난 뒤 공허해진 미카는 서른다섯이라는 나이를 내세워 결혼이 인생의 목표라도 되는 양 결혼할 남자를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사치코는 그런 미카를 안타까워하는데. 『서점의 다이아나』, 『버터』, 『매지컬 그랜마』 등으로 무려 네 차례나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으며 2015년『나일퍼치의 여자들』이 제28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하는 등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손꼽히는 유즈키 아사코는 이번 책 『미카에게』를 통해 결혼이라는 제도가 여성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날카롭게 집어낸다. 대학 시절부터 절대적인 신뢰와 우정으로 다져진 두 여성의 관계가 사회적 제약과 오래된 고정관념으로 인해 방해받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리는 한편, 두 주인공이 여성에게만 씌워진 결혼이라는 틀을 깨고 어떻게 온전한 나로 성장하는지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사회가 정한 어떤 고정관념에도 갇힐 필요 없이 ‘너 자신 그대로, 하고 싶은 대로 살아’라는 메시지를 작가 특유의 경쾌한 문제로 담아낸 작품이다.





책속으로
어느 날 저녁을 먹으러 온 미카가 지금까지 쌓인 것을 토해내듯 느닷없이 이렇게 말했다.
“이제 나한테는 시간이 별로 없구나.”
“갑자기 왜?”
뻐꾸기가 여덟 번 울었다. 나무꾼 콤비가 교대로 톱질을 했다.
“벌써 서른다섯 살이잖아.”
미카의 시선이 닿은 곳에서는 남녀 인형이 입맞춤을 하고 있었다. 미카의 턱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한순간 다른 사람으로 의심될 만큼 공허한 곡선을 그렸다. 영업을 마감하기까지 앞으로 한 시간. 시어머니는 이미 침실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갔고, 가게에는 주방에서 일하는 사치코와 카운터석에 앉은 미카까지 두 사람뿐이었다. p.11“남자에게 평가를 받지 못하면 여자는 무가치하다, 딱히 좋아하지 않는 남자더라도 어쨌든 연애하는 것이 솔로인 것보다는 낫다. 이렇듯 사회에 횡행하는 낡은 규범에 ‘NO’라고 말하는 그룹, 원기왕성하고 자존감과 매력이 넘치는 그룹으로 만들고 싶어. 멤버끼리 경쟁하는 모습을 보며 즐기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지만, 이 그룹은 사이좋고 즐겁게 활동하게 하고 싶어. 슬금슬금 팬의 심기를 살피는 일 따위는 하지 않을 생각이야.”
미카는 진지한 투로 말을 이었다.
“이쪽 업계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여자가 바리바리 챙겨서 서비스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풍조가 있잖아. 그러지 말고 팬과 아이돌이 연대감을 가지고 함께 신나게 놀면 좋겠어. 보는 쪽, 보여주는 쪽, 즐기는 쪽, 즐거움을 주는 쪽, 그런 담장을 허물고 싶어. 아이돌과 팬이 일심동체가 되는 거지. 누가 헌신하거나 헌신을 받지 않아도, 여자와 남자 모두 행복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 p.46~47“서두를 것 없잖아. 미카는 미카의 속도에 맞추면 되지.”
어쩐지 목소리가 건조해졌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미카는 이렇지 않았다. 세상이 무조건적으로 강요하는 규범을 무엇보다 싫어했다. 시야가 넓고 공부도 열심이라 만나자마자 최신 뉴스에 대해 견해를 말하기도 했다. 피해자가 불합리하게 비난을 당하면 화를 내며 펄펄 뛰었다. 미카는 언제나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에게 감정이입했다. 돌이켜보면 미카는 처음 만났을 당시부터 아이돌 외에는 안중에 없는 듯하면서도 늘 무슨 형태로든 세상을 좋게 만들려고 했다. 미카와 같이 있으면 세상이 넓고 선명한 색채를 띤 것처럼 느껴졌다. 미래를 믿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쩌면 늘 당당하던 그 전사는 두 번 다시 못 만날지도 모르겠다. 그런 예감이 차가운 방을 천천히 감쌌다. p.65‘임신, 고백, 독신, 동성 친구’라는 검색어로 수없이 인터넷을 검색했다. 온갖 임신ㆍ육아 관련 커뮤니티에 드나들면서, 독신인 동성 친구에게 임신한 사실을 알릴 때는 기분, 시간, 단어 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지금까지 어떤 매뉴얼에 따라 미카를 대한 적이 없었고 그랬다가는 도리어 어색할 것 같았지만, 지금은 낯선 사람의 경험에 매달려서라도 실점을 최대한 줄이고 싶었다. 임신을 계기로 독신 친구와 거리가 생겼다는 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출산 후에는 친구와 거리가 생겨도 신경을 못 쓸 만큼 하루하루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며, 어느덧 친구를 대신할 새로운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도 생긴다는 이야기였다. 반대로 친구가 임신한 순간 인격이 바뀐 것 같아 어색함이나 소외감을 느낀다는 출산 미경험자들의 글도 눈에 띄었다. 모두가 결혼과 임신을 계기로 우정에 벽이 생기는 걸 아주 당연하고 피할 수 없는 사태로 받아들이는 듯했다. 마치 배에 시한폭탄이나 다이너마이트라도 두르고 있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느끼는 건 좋은 엄마가 될 수 없다는 증거일까. 배를 가만히 쓰다듬어도 육아 에세이에서 읽은 것처럼 뜨겁고 확고한 의지가 샘솟지는 않았다. 하여튼 아무 실수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면 된다는 소극적인 목표를 되새길 뿐이었다. p.123~124“우리는 하나도 변한 게 없는데 시간, 주변의 시선, 환경, 몸의 변화 때문에 서로 멀어지는 것 아닐까? 그걸 극복하려면, 그걸 극복하려면…….” 필요한 건 서점 여기저기서 눈에 띄던 여성 에세이 제목 속의 ‘균형 감각’도, ‘마음을 사로잡는 배려’도, ‘유연한 센스’도 아닌 것 같았다. 사치코는 자기처럼 별 취미가 없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마지막까지 망설였다.
“…… 덕후의 힘이 필요하지 않을까.”
아까 사인회에서 중년 남자들이 겸연쩍어하면서도 의연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젊은 여자들 사이에 끼어 있던 게 갑자기 떠올랐다. 주위에서 어떻게 생각하든 좋아하는 걸 계속 좋아하는 굳은 마음. 혼자 집에 틀어박혀 몰래 응원하는 걸 넘어, 공연 현장으로 달려가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며 마음을 전한다. 보답이 없더라도 자기만 만족스러우면 개의치 않는다. 지금 사치코는 그들처럼 되고 싶었다. p.191~192“사치코, 자?”
잠시 후 미카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 하고 사치코는 작게 대답했다.
“쟤들이 나보다 훨씬 어른이었어.”
잠에 빠져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들렸다. 하루카 같았다.
“…… 난 말이야, 남들처럼 하면 헤매지 않을 줄 알았어. 하지만 이제 됐어. 난 앞으로도 계속 헤맬 거야. 결심했어. 남들처럼 해봤자 난 분명 안 변할 테니까. 그게, 아까 같은 무대는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현상이거든.”
시선을 모으자 어둠 속에서 그 분홍색 불빛이 아른거렸다. 사치코는 갑자기 앞으로 살아갈 인생이 하나도 겁나지 않았다. 방금 전 무대를 언제든지 머릿속에 되살릴 수 있다. 좌절과 공포를 맛볼 때마다 그 노래를 흥얼거리면 된다. p.304~305
출판사 서평
“우리는 언제부터 남들과 다른 색이 부끄러워진 걸까?”‘정상적인 삶’이란 고정관념에 반기를 들다! 여성에게 서른다섯이라는 나이는 어떤 의미일까? 이 책 『미카에게』 속 주인공 미카는 이렇게 말한다. “서른다섯의 여자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어. 나도 너처럼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평범하게 살고 싶어.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사는 건 꽤 피곤하고 지치는 일이니까.”
『이토 군의 A to E』와 『서점의 다이아나』, 『버터』, 『매지컬 그랜마』로 나오키상 후보에 네 번이나 오르는 등 작품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일본의 젊은 작가 유즈키 아사코는 이번 작품을 통해 결혼과 출산이라는, 유독 여성에게만 엄격하게 적용되는 사회적 시선을 미카와 사치코라는 두 여성을 통해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결혼해서 보란 듯이 아이를 낳고 싶어. 나도 이제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싶거든.”
왜 갑자기 결혼을 서두르냐는 사치코의 말에 대한 미카의 답이다. 언제부터 우리 사회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가족을 꾸리는 삶을 정상적이고 올바른 길이라고 규정했을까? 그 길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잘못되었고, 고쳐야 하고, 어서 남들과 같이 자연스럽고 마땅한 길에 합류하라고 등을 떠미는 건 과연 왜일까?
이 책은 서로의 삶을 동경하는 두 여성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그 어떤 삶의 방식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음을 보여준다. 빨간 코트가 입고 싶지만 너무 튈 것 같아서, 이상하게 볼 것 같아서 검정색 코트를 사고 마는 이 시대 여성들에게 모든 사람이 검정색 코트를 입어야 되는 것은 아니라고, 네가 입고 싶은 대로 입자고, 남들과 다른 색깔의 코트를 입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시간은 인정사정없지만 갑자기 딱 멈추기도 해. 정말 가끔이지만.”
“맞아.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 게 시곗바늘만 쳐다보며 애를 태우는 것보다 중요할지도 몰라.”진짜 ‘나’를 찾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잔잔하고 섬세한 이야기『미카에게』는 충격적인 결말이나 그 흔한 반전 하나 없이 평범한 일상 속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매 순간의 삶이 그렇듯 기쁨과 슬픔, 기대와 낙담, 후회와 용기 등 다양한 감정이 교차되며 순식간에 우리를 몰입시킨다. 평생 단짝이라고 믿었던 친구의 배신, 일에서의 성공이 인생에서의 성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의 허무함, 모든 사람들이 동경하는 아이돌의 삶을 내려놓고 작은 카페 사장을 꿈꾸는 한 소녀의 용기. 진짜 ‘나’를 찾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촘촘한 그물을 엮듯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려진다.
미카는 한낱 소설 속 주인공이 아니다. 시시때때로 삶의 선택 앞에서 고민하고, 머뭇거리고, 아파하는 우리 시대 모든 여성의 민낯이다. 따라서 이 책을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미카라는 이름 위에서 반짝이고 있는 자신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진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용기를.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미카에게
저자 유즈키 아사코
출판사 리프
ISBN 9791189584337 (1189584336)
쪽수 316
출간일 2020-10-30
사이즈 128 * 188 * 23 mm /37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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