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이후의 사람 : 북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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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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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파란
저자 전형철
ISBN 9791187756705 (1187756709)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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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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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시인)

『이름 이후의 사람』은 전형철 시인의 두 번째 신작 시집이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슬프다고 말하기 전에 - 11
라틴처럼 - 13
해삼위(海參?) - 14
말들의 묘지 - 16
저수지와 케이크 - 18
어둠에 밑줄 - 20
천지학자 - 22
라탄 코스터 - 24
그리고 유턴 - 26
빈 의자 - 28
이끼 - 30
망원 - 32
추(錘) - 35

제2부
압화 - 39
사이클로이드 - 42
분수의 습관 - 44
날짜변경선 - 46
월식 - 48
이별은 미분 - 50
시간의 정오(正誤) - 52
다솔(多率) - 54
오늘의 작법 - 56
얼음의 뼈 - 58
남방계 - 60
연안파 - 62
무서록 - 64
카이로스 - 65

제3부
성변측후 단자(星變測候 單子) 1 - 69
성변측후 단자(星變測候 單子) 2 - 73
성변측후 단자(星變測候 單子) 3 - 77
성변측후 단자(星變測候 單子) 4 - 80
빛의 기원 - 82
串 - 84
바람의 별단 - 86
산해관 - 88
방상시 - 90
오늘의 독경 - 91
달의 비등점 - 92
숲 이후의 숲 - 94
하얀 소리 - 96
세한도(歲旱圖) - 98

제4부
태몽 - 103
안내 데스크 - 104
참(站) - 106
심인성 - 108
역치 - 110
열역학법칙 - 112
목요일 - 114
아버지 찾기 - 115
산딸나무 이유식 - 116
그늘에는 물고기 - 118
스위치 - 120
건강검진 - 121
초록색 앵무새를 찾습니다 - 122
인공호흡 - 124
신의 사슬 - 126

해설 김영범 아뜩한 하늘, 아득한 대지 - 128
책속으로
슬프다고 말하기 전에세상의 모든 종말은 내 처음의 것.말이 늦다. 유음은 배워 두고 받침은 잃어버린다. 문자의 유전자는 사라지지 않고 심장 아래 잘 끼워진다.아직이거나 이미였던 것들에 달린 열성의 꼬리표.날이 차면 산이 밝아진다. 코끼리 뼈를 상처 없이 도려내고 한 줌 모래알을 쥐고 단풍잎에 한 손을 올린다. 배경이 사라지고 창살만 남는다. 손가락을 벌린다. 느리게 감옥은 커진다.칸막이 하나다. 밤이 무덤을 열어 문에 들어앉는다. 지키지 못한 임종을 옷걸이에 걸어 두고 턱을 성호의 방향대로 긋는다. 신음은 낮고 치명적으로.둥지에서 죽지 못한 아기 새에게. 부디. 산 자의 놀음. 죽은 자의 기도. 뒤로 돌아 걸으며.세상의 모든 탄생은 나 다음의 일. ***사이클로이드지나간 계절은
잇바디에
검은 호두를 굴리며 산다아침을 박차고 나가는 침대에 남은 어둠과
마르지 않은 이슬과
달리는 원들이 가르는 신호나는 시작되고 싶지 않아가속이 시작된 별자리를 향해쏘아 올린 말은누구의 우주에 매달리고 있나, 휘고 있나, 달리고 있나오래 중심을 지킨
바큇살처럼
첨점(尖點)의 고리를 따라너를 닮아
홀로 무너지는 일마음을 세운다는 것과마음의 지분을 계산한다는 법초원을 헤엄치는
비린 바람의 비늘을 말린다두 팔을 벌려 알을 털어 내듯파편들 부스러기들
뿔뿔이 흩어지고
산산조각 나는 ***성변측후 단자(星變測候 單子) 2
-단자론(monadology)순치 18년 정월 13일 계해(癸亥) 밤 5경 혜성이 동쪽 하늘의 우수(牛宿)에 속한 하고성(河鼓星)에 나타났다*염소의 머리를 하고 물고기의 모습을 한 별이 기수(汽水)에 떨어졌다 소격서의 제조가 황급히 머리를 조아리고 제를 올렸으나 주위의 촛불들이 하나둘씩 꺼졌다 나라에 빛이 사라진 첫날이었고 상(上)은 군(君) 항(行)의 집으로 거처를 옮겨 변고에 대비하였다혜성이 하고성의 소성(小星) 가까이로 조금씩 이동하였다*낮부터 취중에 귀뚜라미들이 허공을 채웠다 솔(?)의 무리가 지나는 자리마다 백성의 귀는 난(亂) 중의 벽서처럼 도성에 출몰하였다 사람의 소리가 아닌 것들이 사대문의 담을 넘었고 선비를 살찌우는 비유어(肥儒魚)들이 개천을 거슬러 삼각에 닿았다 구우(久雨) 지나 건들장마에 이무기가 상의 눈썹으로 흘러들어 파천한 상은 자주 꿈에서 깨어났다꼬리의 길이는 2척 조금 넘고, 꼬리의 자취는 하고성의 중대성(中大星)에 미쳤다*상은 소(疎)에 위아래를 두지 않았으나 금시에 행간의 의미를 살피고자 했다 기작과 모작을 구분했고 복지지리(復之之理)의 성변을 일월로 치환하였다 마침 죽은 군대의 장군이 두 개의 단자를 올려 후인의 매무새를 급박히 알려 왔으나 서쪽 각수(角宿) 거성의 변고를 미처 알지 못하였다혜성의 성체는 하고소성에서 점점 어두워졌다 북극과의 거리는 82도였다*아침 어상(御床) 수라에 팔도의 귀와 입이 배설되었다 상의 정수리에 주름이 늘었고 단자의 배후에 성의(聖意)가 미쳤다 상의 선택이 무리의 기미를 보였기에 자오선 위에 배열된 별의 문장이 왕조의 문양을 붉게 물들였다
상은 그만 무렴자를 내렸다달빛이 밝고 또 새벽이 밝아 오기 때문에 혜성의 형체가 매우 희미하였으며 꼬리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하고성(河鼓星)의 중성인 견우성이 남쪽으로 이동할 듯하자 날이 밝아 왔다 수지(手指)로 관측할 수 있는 법인데 빛이 밝아서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여 관측할 수 없었다천문학 교수 송인용(宋仁龍)
전 관상감 정 황효공(黃孝恭)
광흥창 주부 송이영(宋以潁)
홍문관 부수찬 김만기(金萬基)*후(後)의 학문이 전대의 기록으로는 설명될 수 없었다 소리로 적었으나 뜻으로 거세했으며 알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모를 수 있는 것 같기도 한 것은 입에 올리지 않았다 말하지 않음으로 깊었고 모름으로 앎을 칭송했다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한 단자의 구멍 사이로 멸실된 시간들이 익수(溺水)의 세간(世間)을 건너왔다
상의 관상감 측후(測候)와 각루(刻漏)는 수(數)와 괘(卦)로 남아
죽은 장군의 대로(大路)에 가로등을 이루었다천행이었다
천운이 아니었다빛이 너무 밝아서 소멸되었을 것 같으나 분명히 알 수는 없었다*●*로 표시한 부분은 1661년 2월 11일 〈성변등록〉에서. ***
출판사 서평
이름, 세상의 모든 탄생과 종말의 밀률전형철의 시는 형상의 구체성보다 말의 무게에 치중한다. 이 점에서 그는 낭만적 시인이랄 수 있다. 게다가 천공의 운행과 수학에 대한 관심은 역설적이게도 그가 피타고라스학파와 같은 신비주의자라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하나 그렇지 않다. 진실로 “사람은 모르고 사람 아닌 것만 알고 있는 길”을 보는 ‘방상시’이기를 자처하지만, 그의 네 눈(四目)은 카오스와 코스모스를 분간하기 위한 것이다(「방상시」). 둘은 사람이 보는 것을 나머지는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포착함으로써 지금-여기 우리가 처한 궁지의 근원을 들어서 보이려 한다. 요컨대 저 높은 천공과 그의 무거운 언어 사이의 낙차에 주목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는 철저히 지상의 시인인 것이다. 그의 시에서 수학의 간명한 언어가 아니라 수학 자체가 사유의 대상이 되는 까닭도 같다. 그러므로 그의 시가 낭만적일 수 있다면 그것은 “오늘이 두려운 이유는/어제가 익숙해지기 때문”임을 직시하는 데서 온다(「오늘의 독경」). 이것이 현실을 목도하고 거기에 부단히 부대끼며 더 나은 삶을 바라는 우리의 실존적 낭만성일 터이다.(이상 김영범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전형철 시인은 1977년 충청북도 옥천에서 태어났고, 2007년 〈현대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고요가 아니다〉를 썼고, 조지훈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연성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름 이후의 사람〉은 전형철 시인의 두 번째 신작 시집이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이름 이후의 사람
저자 전형철
출판사 파란
ISBN 9791187756705 (1187756709)
쪽수 144
출간일 2020-06-30
사이즈 130 * 209 * 14 mm /220g
목차 또는 책소개 시인의 말

제1부
슬프다고 말하기 전에 - 11
라틴처럼 - 13
해삼위(海參?) - 14
말들의 묘지 - 16
저수지와 케이크 - 18
어둠에 밑줄 - 20
천지학자 - 22
라탄 코스터 - 24
그리고 유턴 - 26
빈 의자 - 28
이끼 - 30
망원 - 32
추(錘) - 35

제2부
압화 - 39
사이클로이드 - 42
분수의 습관 - 44
날짜변경선 - 46
월식 - 48
이별은 미분 - 50
시간의 정오(正誤) - 52
다솔(多率) - 54
오늘의 작법 - 56
얼음의 뼈 - 58
남방계 - 60
연안파 - 62
무서록 - 64
카이로스 - 65

제3부
성변측후 단자(星變測候 單子) 1 - 69
성변측후 단자(星變測候 單子) 2 - 73
성변측후 단자(星變測候 單子) 3 - 77
성변측후 단자(星變測候 單子) 4 - 80
빛의 기원 - 82
串 - 84
바람의 별단 - 86
산해관 - 88
방상시 - 90
오늘의 독경 - 91
달의 비등점 - 92
숲 이후의 숲 - 94
하얀 소리 - 96
세한도(歲旱圖) - 98

제4부
태몽 - 103
안내 데스크 - 104
참(站) - 106
심인성 - 108
역치 - 110
열역학법칙 - 112
목요일 - 114
아버지 찾기 - 115
산딸나무 이유식 - 116
그늘에는 물고기 - 118
스위치 - 120
건강검진 - 121
초록색 앵무새를 찾습니다 - 122
인공호흡 - 124
신의 사슬 - 126

해설 김영범 아뜩한 하늘, 아득한 대지 -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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