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람은 지우개를 쓰지 않는다 : 북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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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람은 지우개를 쓰지 않는다 요약정보 및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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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올댓북스
저자 이와모토 마나
ISBN 9791186732441 (118673244X)
정가 14,000원
판매가 12,600원(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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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 지나간 인생에서 실수한 부분이나 후회되는 부분을 고쳐쓰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다시 젊음이 내게 온다면,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다시 아이를 키우게 된다면....인생은 돌아볼수록 크고작은 실수와 회한들로 얼룩져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프랑스 사람들은 ‘인생에 지우개를 쓰지 않는다’니? 노트필기든 시험답안이든 만년필을 사용하고 연필과 지우개를 쓰지 않는다니? 틀린 내용은 줄로 긋고-즉 실수의 흔적을 남겨두고-다시 쓴다니? 이처럼 ‘지우개를 쓰지 않’는 프랑스적 인생철학은 육아에도 교육에도 연애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 그래서 지우개를 써서라도 틀에 맞는 답을 써낼 필요도, 실수를 없던 것으로 할 필요도 없다는 그들의 사고방식은 독특하고 새롭다. 또한 시험의 답이 틀렸어도 아름다우면 점수를 준다든지 물건을 선택할 때 아름다움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든지 어렸을 때부터 ‘미식’을 즐긴다든지 하는 것들은 이들의 인생관이 ‘센슈얼리즘’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그뿐이 아니다. 정답이 없는 인생에 대한 궁금증이 철학 수업을 통해 드러나고, 어렸을 때부터키워가는 문학적 교양은 철학적 소양의 토대가 된다. 과연 철학의 나라, 예술의 나라답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은 단순히 프랑스 문화를 소개하는 책도, 외국 생활기도 아니다. 일본에서 태어나 의과대학을 졸업한 저자는 프랑스에서 수십 년 간 자녀를 키우며 활동해왔다. 이방인이기에 프랑스 사회와 문화 전반에 대해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고, 프랑스 사람들의 교육, 가정생활과 육아, 애정관, 경제와 사회, 여성의 지위 등 장단점을 모국 사회와 비교, 비판하는 눈도 갖게 되었다. 이 책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날카롭고 깊은 프랑스 탐구서이면서 사회비평서인 이유다. 동양적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나, 그들이 유럽의 강국일 뿐 아니라 문화선진국으로서 여전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프랑스의 교육제도와 교육철학을, 2장에서는 경계와 역할이 분명한 학교와 가정의 모습을, 3장에서는 연애과 결혼관, 남녀고용기회평등을, 4장에서는 프랑스를 지탱하는 어른 문화와 센슈얼리티를, 5장에서는 여성의 출산과 양육 등을 다루고 있다. 성공적인 출산 정책과 육아와 교육, 교육제도 등도 꽤 상세히 다루고 있어, 평소 프랑스 사람들이나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독자들뿐 아니라 프랑스의 교육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정답이 없는 인생에서 우뚝 서는 프랑스의 교육
1.노트 필기도 아름답게 하는 속뜻 2.개성을 기르는 만년필 3.수학 답안에도 문학적 센스는 필수 4.논술식 문제는 인재의 등용문 5. 만점 답안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6.프랑스의 국어 교육 7.프랑스의 의학 교육 8.프랑스의 예술 교육 9.‘철학하는 의미’를 철학적으로 고찰하다 10.아름다움이 올바른 것만은 아니다? 11.실연도 다시 할 수 없는 인생의 일부

제2장 성숙한 어른으로 키우는 학교와 가정의 논리
1.프랑스의 초중등 교육 시스템 2.프랑스의 고등 교육 시스템 3.그랑제콜의 진실 4.바칼로레아의 철학과 ‘철학의 허망’ 5.노트 필기를 하지 않는 철학 수업 6.학교에는 청소당번도 급식당번도 없다 7.어렸을 때부터 주어지는 가정 내 역할 8.학교와 가정의 경계선 9.교과서와 시민의 소양 10.국민의 도덕을 유지하는 것 11.프랑스 엄마는 동요하지 않는다 12.레이디 퍼스트와 미 퍼스트 13.프랑스의 엘리트주의 14.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열쇠

제3장 센슈얼리즘의 본질
1.세계 최고의 센슈얼한 도시 파리 2.프랑스 정치가와 여성 스캔들 3.《미식예찬》은 인생의 성경 4.프랑스인은 연애에도 지우개를 쓰지 않는다 5.프랑스인의 결혼관과 결혼 제도 6.부부는 서로를 ‘아빠’ ‘엄마’라고 부르지 않는다 7.‘남녀 고용 기회 균등’에 대하여

제4장 어른 문화와 관능 경제
1.프랑스 경제를 지탱하는 커플 문화 2.센슈얼리티가 경제 활동의 기준 3.휴가는 힘껏 일한 후에야 즐기는 것 4.아이들에게 어른은 동경의 대상 5.원츠(wants)와 니즈(needs)의 차이 6.결혼과 부모 자식 간의 관계 7.“50대의 사춘기”에 가슴 설레다

제5장 출산과 양육 이야기
1.여성을 위한 아름다운 지원 2.계획 임신과 산후조리 3.프랑스에서는 80%가 무통분만 4.센슈얼한 미래를 위하여

에필로그
책속으로
11쪽) 프랑스를 보면 좀 독특한 나라임에 틀림없다. 노트 필기는 만년필로 하며 시험의 답안을 연필로 적거나 지우개로 지우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 한번 적은 것은 줄을 그어 지워도 그 흔적이 남는다. 더 특이한 것은 답안에 ‘아름다움’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수학 문제의 답안이 틀렸더라도 한눈에 봤을 때 답안이 아름다우면 점수를 좀 준다. 아니, 대체 왜? 어린 시절부터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응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란다. 그렇기 때문에 채점하기 쉬운 객관식 선택형 문제나 OX식의 문제는 내지 않는다. 어른이라면 모두 알고 있듯이, 인생에는 1+1=2처럼 정답이 하나만 존재하는 일이 정말 드물다. 이런 사실을 깨달은 어린이라면 1+1=2를 계산해 ‘아이, 똑똑하기도 해라’라고 어른에게 칭찬받는 어린이보다 몇 배나 빨리 성숙해질 것이다. 하루 빨리 어른이 된다는 말은 어른으로서 느끼는 즐거움과 기쁨을 더욱 빨리 알게 된다는 뜻이다. 19-20쪽) 교육적으로 만년필을 쓰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틀린 것을 없던 것으로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앞에서 교사는 아이들 각자의 역사가 담긴 노트를 일일이 확인하면서 그 아이가 이해해 나가는 과정을 살핀다고 했다. 이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교사는 아이가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잘못했는지,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서 정답에 도달했는지의 과정, 다시 말해 시행착오를 거쳐 정답에 도달하는 궤적을 알고 싶은 것이다.
지우개로 지워서 정답만을 남겨둔 노트로는 그러한 과정을 알 길이 없다. 프랑스의 교사는 학생이 잘못된 부분을 끊임없이 적고 줄을 그어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결국 정답을 찾아나가는 지난한 ‘깨달음’의 과정을 알고 싶은 것이다. 아무리 반복해서 잘못된 부분을 지우더라도 노트의 아름다움은 엄격히 지켜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똑같은 공식과 해답에 매몰된 인쇄물 같은 결과물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것을 혐오한다고 표현하는 게 맞다. 25쪽) 모든 사고는 언어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수학은 ‘문학적인 센스’가 없어도 괜찮다고 여기는 건 그야말로 넌센스다. 수학의 특징?수학은 철학이다?을 생각해봐도, 아름답지 않으면 수학이 아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수학자였던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은 일찍이 “올바른 시각으로 보면, 수학은 진리만이 아니라 궁극의 아름다움도 함께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계산 문제에 대해 말하자면, 프랑스는 일찍부터 수업에서든 시험에서든 전자계산기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 앞서 말한 친구의 아들은 처음에 암산이 안 되는 것은 끝까지 안 됐다고 한다. 어찌하면 좋을지 수학 선생님에게 물었더니 “계산은 계산기에 맡기고 수학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과 생각하는 방식을 배우는 것이 수학이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단다. 33-34쪽) 완전무결함은 과연 인생을 살면서 몇 번이나 마주치게 될까. 아마 없겠지. 시험 때마다 빈번히 완전무결한 점수가 세상에 나온다고 과연 그게 완벽이겠는가.
유명한 사립 리세의 교사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인간이 이룩한 것에 완벽은 있을 수 없습니다. 완벽한 것은 천상의 세계에 있는 신의 영역에만 있습니다. 인간이 신과 동등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모독이죠.”
사고방식 자체가 철학적이니 그야말로 데카르트의 자손답다. 유일신의 나라와 수많은 신의 나라는 원래부터가 다르리라. 그러고 보니 노벨상을 거부해서 더 유명해진 사르트르도 이렇게 말했다.
“그 어떤 예술가도, 그 어떤 작가도, 그리고 그 어떤 사람도, 살아 생전에 신성화될 만큼 가치 있는 사람은 없다.”
프랑스는 100점 만점을 칭송하는 나라들과 상당히 다르며 그래서 더 흥미롭다. 미완의 철학은 언제나 여전히 배고프게 하고 오만함을 깨치게 만들어 인간을 한층 더 높은 곳으로 고양시키는 존재가 아닐까.39-40쪽) 프랑스의 국어 교육은 우리와는 완전히 반대다. 프랑스의 초등학생들은 주저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주인공에게 전혀 공감할 수 없다.”, “이 작품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사실을 말하면 부모님께 혼난다. 도대체 어쩌라는 말인가”, “문장은 감정적일 뿐 논리적이지 않다. 이러면 받아들이는 쪽의 기분에 따라 오해가 생길 테고 다툼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등 상당히 비판적인 자세로 작품을 읽는다. 설령 그 책이 유명한 고전, 명작일지라도 이곳 아이들은 비판적으로 독서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교사의 견해’도 선명해야 한다.(······) 스마트폰 전성시대인 요즘에도 파리의 지하철이나 카페, 공원의 나무 그늘에서 두툼한 페이퍼북에 열중한 프랑스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든지 스탕달(Stendhal), 볼테르(Voltaire), 라블레(Fran?ois Rabelais) 등의 고전을 지겨워하기는커녕 좋아라 하며 읽고 있다. 프랑스 학생들은 입시 공부를 위해 도서관에 가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책을 대출하러 도서관에 간다. 여기 사람들은 시간이라는 가장 파괴적인 도태 과정에서 살아남은 고전에 존경심을 느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45-46쪽) 1958년, 제5공화국을 출범시킨 샤를 드골 대통령은 문화부를 만들고 문인 앙드레 말로를 장관으로 임명했다. 프랑스 사람들은 교육과 문화가 서로 다른 개념이기 때문에 교육부와 문화부도 당연히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그럴까? 말로의 말을 빌리자면?‘죽은 교육’과 이에 대비되는 ‘살아 있는 문화’?고정관념에 묶여 버린 채 변화하지 않는 교육과 변화하고 다시 태어나는 문화 사이의 ‘차이’ 때문이다. 나는 그의 이원론이 매우 프랑스적이라 생각한다.(······) 프랑스 국민은 예술을 권리로 인식한다. 1789년의 프랑스 대혁명 이전에는 예술이 왕족과 귀족 같은 특권 계급에게 봉헌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혁명은 국민에게 ‘예술을 향유할 권리’를 주었다. 국민은 이를 지키기 위해 계속되는 희생도 불사했고 마침내 문화주권을 영구히 쟁취했다. 예술은 국민 속으로 굳건하게 자리잡아갔다. 47-48쪽) 프랑스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미술, 음악 수업에는 교과서가 존재하지 않는다. 아예 지도 지침조차 없는 듯하다. 커리큘럼도 교사의 재량에 맡긴다. 만일 음악 수업 때 합주를 한다면, 학교에 여러 종류의 악기가 상비되어 있지 않으므로 리코더 연주 같은 것을 한다. 그런 다음에는 레코드(CD)를 감상하거나 모두가 합창하는 정도다. 미술(그리기와 만들기) 시간 때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그림이나 공작물을 만들고 완성된 작품에 대해 교사가 코멘트한다.
프랑스는 예술의 나라가 아니었나? 설마 정말 이 정도로 하고 끝일까? 물론 아니다. 프랑스는 예술 활동을 학교에 맡기지 않는다. 정서 함양에 관련된 대부분의 교육은 지방자치체나 봉사 단체 등이 맡고 있다.?체육, 스포츠 활동도 이와 동일하다.
84쪽) 프랑스에서는 국회의원 자리에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가 앉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다. 아무리 세상에서 인기가 있더라도 말이다. 국정을 움직이는 제왕학을 배운 자가 아니라면 정치를 운운해서는 안 된다는 말인가. 프랑스의 엘리트 학생은 스폰서의 안색을 살피며 보도하는 TV나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계속 내보내는 인터넷 등의 미디어를 신용하지 않는다. 신용하지 않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 우왕좌왕하지 않는 것이다.
프랑스에서 어떤 사람이 정치인이 될 만한 자격을 갖고 있는지 보려면, 엘리트 학교를 졸업해서 자신의 전문분야를 갖고 또한 그 내부에서 선발되어 젊었을 때부터 국가적 요직에 임명되는 지극히 선택받은 사람인가를 추적해보면 된다. 그런 다음에야 국정이라는 실제 무대에 등장하는 게 가능하다. 93-94쪽) 자, 지금은 프랑스 학교의 철학 수업 시간이다. 어린이야말로, 아니 어린이이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던 여러 질문들이 있다. 그 답을 철학을 통해 이끌어내자는 것이다. 사춘기의 아이들이 만나는 철학은 그들의 인생을 크게 좌우하므로 프랑스 사람들에게 철학은 모든 학문 중에서 최고봉에 위치할 수밖에 없다.
철학 수업 중에 노트 필기를 허락하지 않는 교사가 많다. 다른 과목과 달리 철학은 암기나 수식에 의해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른바 뇌로 씹어 먹어야 피가 되고 살이 되기 때문이다. 제시문이 있고 이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정답은 없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생각하는 과정이 중요할 뿐이다. 철학은 노트에 적어서 생각을 고정시키는 게 아니라 머릿속에 잔존시키는 것이다. 적어두지 않으면 잊어버릴 것 같은 철학은 인격에 스며들지 못한 한낱 지식 나부랭이일 뿐이다. 그건 ‘철학하다’가 아닌 것이다.99쪽) 프랑스에는 원래부터 학교 행사가 적다. 믿지 못하겠지만 부모의 수업 참관도 없다. 입학식도 졸업식도 없다. 보호자가 참여하는 계절 행사도 없다. 프랑스인에게 왜 없는지 물으니 “왜 그런 게 있어야 하는데요?”라며 되묻는다. 동아리 활동, 이것도 프랑스에는 없다. 대신 스포츠 활동을 하고 싶으면 공공 스포츠클럽에 가서 하고 음악 교육을 받고 싶으면 과외 수업인 콩세르바투아르(conservatoire: 일종의 음악학교-역주)에 가면 된다.
얼핏 보면 학교 행사가 적은 프랑스 학교생활은 건조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덧붙여, 보호자들끼리도 거의 얼굴을 마주하지 않기 때문에 소위 복잡하고 까다로운 엄마 모임 때문에 가슴아파할 일도 없다. 나는 이런 쿨한 스쿨 라이프가 프랑스의 어른 사회에 존재하는 ‘긴장과 이완을 확실히 분류하는’ 습관이 투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100-101쪽) 아이들은 엄
출판사 서평
-노트필기와 답안 작성에 연필과 지우개를 쓰지 않는다고?
-연애 지상주의인 프랑스를 이끄는 것이 높은 학력의 슈퍼엘리트라고?
-자유·평등·박애의 나라가 학력에 의한 계층사회라고?
-연애와 동거가 자유로운 나라가 통계상 법률혼이 대다수라고?
-아빠 나이 남자 또는 나이 차가 많은 연상녀 결혼 상대가 흔하다고?
-새남편과의 아이들과 전남편의 아이들이 재혼한 전남편의 어머니 집에 놀러간다고?
-답안이 틀렸어도 아름다우면 점수를 주기도 한다고?
-어린이날이 없다고?
-예술 수업시간에 교과서도 교사지침서도 없다고?
-학부모가 학교에 가는 일이 손에 꼽을 정도라고?
-공원에서 두꺼운 책을 읽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고?이 책은 알면 알수록 새로운 프랑스 사람들과 그들의 가치관 ㅡ우리와는 너무 다른 그들만의 특별하고 시크한 삶의 방식을 다룬 책이다. 정답이 없는 인생이기에 실패도 후회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래서 이들은 교실에서도 육아에서도 연애에서도 지우개를 쓰지 않는다. 우리에게 프랑스는 미용과 건강, 패션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 사방이 문화유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나라, 연애 지상주의의 나라, 미식가들의 나라, 교육제도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극히 일부분일 뿐이고, 프랑스 사람들에 대해서는 독특하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점이 많다.
프랑스에서 수십 년간 살아온 저자는 이방인의 눈으로 본 프랑스 사회는 물론 프랑스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생활, 가치관 등을 하나하나 들여다본다. 공중도덕에 대한 철저한 관념, 아이를 자립적으로 키우는 단호한 육아 태도, 어른·커플 중심의 성숙한 사회, 가정과 학교의 역할 분리, 아름다움을 최우선시하는 태도, 혼외자, 나이차가 많이 나는 연상연하 커플, 전 남편이나 새아내의 아이들과의 복잡한 인간관계를 수용하는 열린 자세 등 단번에 이해하기 쉽지 않은 삶의 방식을 목격한다. 그 장단점을 조목조목 짚어서 모국사회에 대한 사회비평과 곁들이고 있는데, 위트가 넘치고 유머러스한 표현과 자연스러운 문체는 읽기 쉽지만 내용은 결코 얕지도 가볍지도 않다. 일본 사회와 다른 듯 비슷한 점이 많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평소 프랑스 문화와 교육,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면 분명 많은 것을 얻는 시간이 될 것이다.[책 속으로 이어서]
100-101쪽)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를 보고 자라며 어른에 대한 동경을 키운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서 어른의 흉내를 내기도 한다. 어른들도 아이들이 언제까지나 어린이 상태로 있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빨리 어른이 되어 어른의 분별을 갖게 돼야 개인의 확립과 자유를 위해 좋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어른과 아이의 이해는 일치한다. 아빠와 엄마는 아이에게 가정의 일을 돕는?가정에서의 역할을 부여한다. 이 역할은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할 무렵부터 시작된다.
프랑스의 아이들에게 가정에서 맡은 역할은 어른 사회로 발을 내딛는 첫걸음과 같다. 아이들에게 부여된 역할은 (당연한 말이지만) 가정마다 다르다. 엄마로부터, 아빠로부터, 할아버지나 할머니로부터 주어진 역할은 아이의 성별에 따라서도 다를 것이다. 아이가 해야 하는 역할이 단지 일손을 돕는 심부름이 아니어야 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가정을 위한 권리와 의무의 일환이고, (일종의 계약에 의해 행하므로) 계약이 무엇인가를 배우는 경험이어야 한다. 그래서인지 프랑스에서는 아이가 집안일을 돕다가 실수를 했다면 (어느 정도의) 책임을 묻는다.
104-105쪽) 프랑스의 학교는 공부를 하기 위한 장소다. 과외 활동, 학교 행사, 보호자 모임이나 수업 참관 등은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교사의 역할은 아이들의 학습 지도뿐이다. 여기서 말하는 학습이란 초등학교라면 읽기, 쓰기, 셈하기이고 중등학교에서는 바칼로레아 취득을 위한 지식 육성이다.
프랑스 학교에서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생활지도는 일절 하지 않는다. 유치원 교육 지침조차 학습지도를 사명으로 삼고 있다. 아이가 화장실에 가는 걸 돌본다거나 점심 식사를 돌보는 일은 절대 없다. 그런 일은 그런 일을 맡은 사람이 하면 된다. 물론 교실 청소나 시설 관리도 교사의 직무가 아니다.110-111쪽) 에스프리 시빅은 프랑스다운 것으로, ‘어깨에 힘을 넣지 않은 대중 매너’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체격이 훌륭하더라도, 아무리 학업이나 업무 수행이 뛰어나더라도 매너가 없는 인간은 프랑스의 어른 사회에 받아들여지지 않고 당연히 융화되지도 못한다.
어린이들 입장에서, 인생에서 처음으로 에스프리 시빅을 경험하는 것은 교과서 대여 제도일 것이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학교는 전 과목 교과서를 빌려준다. 이후 아이들은 새로운 학년이 시작될 즈음이면 빌린 모든 교과서에 투명한 커버를 씌운다. 이런 연례행사를 하면서 아이들은 커나간다.
교과서는 세상을 돌아다니는 물건이다. 소중한 공공물을 빌려 쓰는 것이니, 낙서만이 아니라 무언가를 적어 넣는 일도 있을 수 없다. 더럽혀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고이 모셔두고 사용하지 않는 것은 더더욱 안 된다. 학기 동안 소중하고 깨끗하게 써서 연말에 반환해야 한다. 125쪽) 프랑스의 엄마에게는 강한 의지가 있다. 아이가 신뢰를 저버린 듯 보여도 동요하지 않는다.?나에게는 그렇게 보인다. 아이도 폭언으로 부모에게 도발하거나 응석부리지 않는다. 논리로 부모를 설득하려는 경험을 차곡차곡 쌓으면서 아이는 어른 사회의 규범을 익혀나간다.
프랑스에는 육아와 사회생활을 겸하는 엄마가 많음에도 서점에는 이상할 정도로 육아서가 보이지 않는다. 마치 육아의 매뉴얼 같은 것은 필요 없는 국민 같다. 그래도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카운슬러이자 심리학자인 프랑수아즈 돌토의 한 구절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부모는 꽤 많다. ‘부모가 되는 것은 권력자의 위치에 오르는 게 아니라 의무를 다하는 입장에 서는 것입니다. 사회적으로는 의무의 한 쪽에 권리가 있겠지만 부모에게는 많고 많은 의무만 주어질 뿐 권리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부모는 주는 것으로 보상을 기대해서는 안 되는 존재임을 깊이 다짐해야 합니다.’ (Les Cause des enfants 1985)154쪽) 프랑스에서는 ‘정성분리(政性分離)’라고 해서 설령 그것이 추문에 관계될지라도 매스컴은 정치의 공공적 부분만 다룰 뿐 정치인의 사생활은 따지지 않는다. 개인의 생활과 공적인 직무(정치)는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남녀의 연애와 성애에 대해서 말할 때 도덕과 논리보다 감정적이고 운명적임을 최우선으로 삼긴 해도 그러한 행동이 정치적인 능력과 연관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남녀관계가 지극히 문란하더라도 해야 할 것, 즉 공공이 기대하는 업무를 깔끔히 해내고 있다면 그걸로 됐다는 뜻이다. 실제로 역사상의 위대한 지도자들은 ‘여자를 좋아했다’는 말이 있듯이, 인기가 없어서 스캔들 한두 개도 없는 지도자는 그의 성실함이나 결벽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기보다는 과연 저 사람에게 인간적인 매력이 있긴 한 건가 하고 프랑스인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는 것이다. 158-159쪽) 브리야사바랭(Jean-Anthelme Brillat-Savarin)의《미식예찬》은 단순히 먹는 것만을 얘기하는 책이 아니라 인생의 성경이다. 그리고 그 식사야말로, 함께 먹는 상대와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의 오감에 지성과 감성을 더한 ‘감뇌(感腦)’=‘관능’을 서투르나마 공유하는, 세상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연극 무대다. 즉, 프랑스 사람들에게 식사를 하는 공간과 시간은 가장 역동적인 관능문화의 무대이자 성스러운 궁전이다.
미슐랭의 별이 붙어 있지 않더라도 인테리어에 신경 쓴 레스토랑에서 셰프의 멋진 솜씨에 놀라고 기뻐하며 가게의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듣는 경험, 전채부터 메인 디시에 이르는 맛과 향기의 하모니를 즐기는 상황 모든 것이 인생에서 단 한 번 만나는 센슈얼한 드라마다. 물론, 그 드라마의 주요 요소는 상대방과 마음이 통하는 대화일 것이다.
‘먹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자랐는가를 금세 알 수 있다’고들 하는데 프랑스에서도 테이블 매너가 그 사람의 사회적 입장을 뒤흔들 만큼 중요하게 인식된다.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로서 기대되는 태도와 행동, 지성, 교양,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섹시함’이 충족돼야 하는 것이다.164-165쪽) 과거의 교제 상대와 쌓았던 연애경험은 겹겹의 단단한 지층으로 승화되어 연애에 관한 철학자가 된다. 그리고 ‘지금 여기’를 힘껏 지지한다. 경험에는 우연한 만남과 사랑의 시작, 서로 사랑했던 행복한 시간, 사랑의 끝에서 느낀 슬픔까지 모두 담겨 있다. 인생은 진심으로 서로 사랑할수록 깊이를 더하는 것이니 흘린 눈물의 양만큼 슬픈 노래가 축적되고 마음도 풍요로워진다. 그러니 장난 같은 육체관계를 아무리 쌓더라도 도달할 수 없는 경지가 있다는 말이 세상에 있는 것이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같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밖에 소유하지 못한다.’라고 말로는《인간의 조건》에서 기록했는데, 사랑의 혜택은 이처럼 상호적이다.
그렇기에 프랑스 여성은 ‘지금 여기’에 모든 것을 걸기에 과거의 연애를 리셋하지 않는다. 그녀들은 연애에서도 지우개를 쓰지 않는 것이다.174쪽) 프랑스인 부부나 커플은 아이가 생겼다고 해서 여성이 남성을 ‘아빠’라고 부른다거나 남성이 여성을 ‘엄마’라고는 절대 부르지 않는다. 즉, 아이가 생겼다고 해서 아이 입장에서 상대방을 부르지 않는다는 말이다. 프랑스의 커플은 아이가 생겨 엄마 아빠가 되어도 예전의 진한 러브 모드는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 만일 부인이 남편 혹은 파트너를 ‘아빠’라고 부르면, 남자는 단박에 “농, 나는 짐승이 아니야”라고 하거나 “내 자식이라면 에스프리를 잘 알고 있을 텐데”라며 부인의 입술을 지그시 누른다. 물론 입술로 말이다. 아이가 보고 있는 앞에서.
사랑이 있는 가정이란 ‘연애 생활을 지속하는 아빠와 엄마가 존재함’이 암묵적 전제다. 그 안에서 아이들은 아무르가 무엇인가를 뇌에 새기면서 어른이 되어 간다.182-183쪽) 경기 부진, 이민 문제와 치안, 최근 수년간은 테러의 위험까지 일상 안으로 버젓이 들어왔는데도 여전히 파리를 무릉도원이라고 할 수 있을까? 게다가, 여기저기 쓰레기가 가득한 지하철, 가게 점원들의 불친절은 또 어떤가. 이렇게 옛 명성이 무색해졌는데도 오늘날에도 파리가 여전히 매력적인 건 왜일까? 말할 것도 없이, 성당과 역사적 건축물이 즐비한 거리의 독특한 아름다움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렇다면 정신적인 면에서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그건 바로 관능의 배후에 있는 에로스 즉, 사랑이 가득 찬 공간에서 ‘미래’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프랑스 사람들은 EU 연합국 중에서도 다른 나라보다 뚜렷하게 아이를 많이 낳는 나라다. 그랬던 것이다! 프랑스 파리는 사랑의 요람이었다.
사랑의 요람인 프랑스에서는 혼자가 아닌 ‘커플’이어야 인간답게 잘 사는 것이라 여긴다. 예를 들면 이렇다. 프랑스인이 어렸을 때부터 길러온, 정답이 없는 문제를 고민해 보던 사고의 습관과 언어에 관련된 엄밀한 규칙은 개인이 다른 사람과 살아가는 공공성의 기반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고 습관과 정교한 언어라는 두 가지 요소는, 커플(상대방이 되는 타인)이 되기 위한 필수 과목이고 프랑스의 성숙한 ‘어른 문화’는 이런 커플들 덕분에 성립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189-190쪽) ‘프랑스 사람은 한 달의 바캉스를 위해 열한 달을 일한다’는 말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프랑스 사람들은 백이면 백, 업무와 노동은 ‘살아가기 위해 좋든 싫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강제된 고통’이라 인식한다. 조직을 위해 자기희생이 미덕이라는 전통, 그런 건 아예 없다.
프랑스에도 뛰어난 재능과 적성으로 삼시 세 끼보다 일이 좋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그랑제콜 출신의 엘리트층인데 관리직 커리어라고도 불리며 월급은 다른 사람의 세 배다. 이들은 열정으로 똘똘 뭉쳤으며 가족보다 일을 우선시하고 맹렬히 일한다. 관리직과 의사, 변호사 등 이들이 주로 진출하는 자유업에는 노동시간 주35시간제 제한이 없다. 앞에서 말한 경제관찰연구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자유업에서 일하고 있는 프랑스인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2,335시간이고 이는 EU평균보다 40% 이상 많다.
이런 사람들 덕분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프랑스 근로자의 노동생산성은 1시간 당 65달러로 1위를 기록한 미국의 뒤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일하는 시간은 짧은데도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제6위라니 이게 무슨 뜻일까? 그건 아마도 근무 시간 내에 업무를 완료해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일이 끝나자마자 지체 없이 퇴근하기 때문이리라.195-196쪽) 아기라면 우는 게 전매특허라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도 부모가 해 줄 수 없는 사태가 오면 아기는 어느 순간에는 울음을 그칠 수밖에 없다. 만일 이런 상황을 실현시킬 주택 사정까지 해결된다면 규칙은 지체 없이 실시된다. 바로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는 ‘부부의 시간’으로 정하기만 하면 끝이다. 중간에 깨어난 아기가 울어도 부모는 들여다보지 않는다. 울다 지친 아기는 다시 잠들고 그러면서 아기는 낮밤의 리듬을 익힌다.
선물로 받은 것을 먹을 때도 이와 같다.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들 순서가 된다. 연장자 순서에 레이디 퍼스트까지 거쳐야 한다. 이렇듯 서양의 레이디 퍼스트를 따르면 동양의 유교 도덕과도 통하는 면이 있다. 프랑스에서도 어린이는 ‘나라의 보석’이 틀림없지만 금이야 옥이야 어르고 달래야 한다는 개념이 없다. 사회에서도 가족에서도 사회를 짊어진 어른과 연장자가 존중받는 게 당연하다고 여긴다.
더욱이 분별이 아직 없는 아이에게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긴다. 그렇게 하면 가장 중요한 ‘정신’이 망가지는 걸 경험상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일까, 프랑스에는 ‘어린이의 날’도 존재하지 않는다. 자녀가 미워서 프랑스 부모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자녀보다 자신을 우선하는 마음은 다소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이야말로 미 퍼스트) 결코 아이에게 무관심하지 않다.218-219쪽) 프랑스에서 ‘무상 교육’은 이들에게 든든하고 커다란 뒷받침이 된다. 일반적으로 공립학교의 수준이 높고 학교에서의 의무 교육은 원칙적으로 무상이다. 대부분의 대학도 비용이 저렴한 국립이다. 노트, 펜, 계산기에 책가방 등은 개인이 준비하지만 중학 1학년 평균으로 190유로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 둘째 아이부터 소득에 따른 자녀 수에 따라 지급되는 가족수당(Allocations familiales), 새 학기가 시작할 때 기쁜 선물이 되는 신학기수당, 저소득층을 위한 출산특별수당 등에 주택 관련까지 포함하면 30여 종류나 되는 각종 교부금과 보조금들이 있는데 상당히 충실하다. 이러한 정부 지원금은 기업이 내는 돈으로 재원의 60%를 충당하는 기관에서 담당한다. 프랑스처럼 튼실한 가족정책을 취하고 있는 나라는 EU에서도 유례가 없는 만큼 프랑스의 독자성은 뛰어나다. 220-221쪽) 앵글로색슨계의 페미니즘은 여자를 일절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 것이었단다. 그야말로 퍼펙트한 평등이라며 여성의 금욕까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프랑스 여성은 여자로서의 ‘성의 에로스’를 구가하면서 어머니가 되는 ‘생의 에로스’도 결코 버리지 않는다. 욕심을 부리는 게 아니라 그게 처음부터 당연한 것이다.
프랑스의 남편은 자신의 일을 가진 부인을 존중한다. 지갑은 독립되어 있으므로 주종관계도 아니다. 가사분담은 사회적 의무다. 주35시간 노동제이고 파리만 해도 직장까지의 통근시간은 대개 30분 이내이며 잔업도 적다. 사생활을 위한 시간은 확보되어 있는 것이다.
프랑스 여성의 임신은 ‘인생의 과정’이라는 이성으로 하는 게 아니라 호르몬이 밀어 올리는 ‘격한 감정’의 결과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녀들은 ‘엄마가 되는 것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기대하며 즐거워한다. 아무리 엄격한 프랑스라도 자녀가 한 명이면 제멋대로 성장하기 쉽다. 될 수 있으면 두 명, 바람은 세 명 이상을 꼽는 여성이 많은 까닭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프랑스 사람은 지우개를 쓰지 않는다
저자 이와모토 마나
출판사 올댓북스
ISBN 9791186732441 (118673244X)
쪽수 240
출간일 2019-07-10
사이즈 151 * 210 * 21 mm /413g
목차 또는 책소개 프롤로그

제1장 정답이 없는 인생에서 우뚝 서는 프랑스의 교육
1.노트 필기도 아름답게 하는 속뜻 2.개성을 기르는 만년필 3.수학 답안에도 문학적 센스는 필수 4.논술식 문제는 인재의 등용문 5. 만점 답안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6.프랑스의 국어 교육 7.프랑스의 의학 교육 8.프랑스의 예술 교육 9.‘철학하는 의미’를 철학적으로 고찰하다 10.아름다움이 올바른 것만은 아니다? 11.실연도 다시 할 수 없는 인생의 일부

제2장 성숙한 어른으로 키우는 학교와 가정의 논리
1.프랑스의 초중등 교육 시스템 2.프랑스의 고등 교육 시스템 3.그랑제콜의 진실 4.바칼로레아의 철학과 ‘철학의 허망’ 5.노트 필기를 하지 않는 철학 수업 6.학교에는 청소당번도 급식당번도 없다 7.어렸을 때부터 주어지는 가정 내 역할 8.학교와 가정의 경계선 9.교과서와 시민의 소양 10.국민의 도덕을 유지하는 것 11.프랑스 엄마는 동요하지 않는다 12.레이디 퍼스트와 미 퍼스트 13.프랑스의 엘리트주의 14.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열쇠

제3장 센슈얼리즘의 본질
1.세계 최고의 센슈얼한 도시 파리 2.프랑스 정치가와 여성 스캔들 3.《미식예찬》은 인생의 성경 4.프랑스인은 연애에도 지우개를 쓰지 않는다 5.프랑스인의 결혼관과 결혼 제도 6.부부는 서로를 ‘아빠’ ‘엄마’라고 부르지 않는다 7.‘남녀 고용 기회 균등’에 대하여

제4장 어른 문화와 관능 경제
1.프랑스 경제를 지탱하는 커플 문화 2.센슈얼리티가 경제 활동의 기준 3.휴가는 힘껏 일한 후에야 즐기는 것 4.아이들에게 어른은 동경의 대상 5.원츠(wants)와 니즈(needs)의 차이 6.결혼과 부모 자식 간의 관계 7.“50대의 사춘기”에 가슴 설레다

제5장 출산과 양육 이야기
1.여성을 위한 아름다운 지원 2.계획 임신과 산후조리 3.프랑스에서는 80%가 무통분만 4.센슈얼한 미래를 위하여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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