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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서사, 선망의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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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사무사책방
저자 도정일
ISBN 9791130635545 (1130635546)
정가 2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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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서사, 선망의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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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돈을 경멸하는 것이 아니라 돈밖에 모르는 사회를 경멸한다! 인문학은 돈 버는 사회를 우려하는 것이 아니라 돈에 미친 사회를 우려한다!” “언제든 나도 망할 수 있다”는 공포의 서사와 “나도 빨리, 성공한 그들처럼 돈 많이 벌고 싶다”는 선망의 서사가 오늘 우리 사회를 지배한다. 는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양교육을 탄생시켰다.





목차
책머리에

1부 공포의 서사, 선망의 서사
문화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우리는 모르는 것을 경배하나니: 보이지 않는 가위손에 대하여
문명의 야만성과 세계화 비전

2부 시장의 우상화와 한국 인문학
인문학의 새로운 모색을 위하여: 메두사의 눈, 인문학의 거울
시장의 우상화와 시장전체주의: 인문학, 인문교육은 왜 중요한가
시장전체주의와 한국 인문학
인문학의 미래: 몇 가지 모색

3부 기억의 도덕과 윤리
기억의 도덕과 윤리: 독일의 기억과 일본의 기억
일본 내셔널리즘의 우울과 자학: 야스마루 요시오 선생의 글에 대한 답서
망각과 기억의 변증법

4부 배제와 분할을 넘어
남북 정상회담의 서사적 구조
남북 공존 시대를 위한 사회문화적 접근: 배제와 분할의 정치를 넘어서
평양 회동 3일의 의미: 위반과 과잉을 넘어서
민족주의 에너지의 재구성: 문화 양극화의 다른 두 측면
한강의 기억과 비전: 강은 누구를 위해 흐르는가
광복 60년의 문화에 대한 성찰
새천년의 한국인: 새로운 도전, 성찰과 비전

5부 對談 시장전체주의를 넘어서 도정일 vs 여건종
독서 체험과 삶의 문학
한국인의 근대 경험,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
미완의 근대와 문화적 민주화의 의미
시장전체주의
시장, 대중, 대중문화

수록 원고 발표 지면 및 연도
쟁점과 핵심어 찾아보기
책속으로
한쪽에는 불안과 공포와 방황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성공, 소비, 풍요의 신화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양극사회에서 사람들이 “나도 뒤처질 수 없다”는 강박에 짓눌리고 성공서사의 ‘모델’을 따라가려는 ‘선망의 문화’에 사로잡혀 있다는 점이다. 젊은 여성들 사이의 ‘성형중독’ 현상도 신데렐라라는 이름의 성공서사가 퍼뜨리는 선망의 문화에 속합니다. 나는 지난 20년간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려는 시민문화를 잘 기르지 못한 요인의 하나가 이런 선망과 공포의 문화에 의한 사회의식의 마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 좋아하네, 잘살고 봐야지”라는 것이 지금 대다수 한국인을 지배하는 생각이고 정신상태입니다. 현대 한국인 가운데 ‘개발주의자’ 아닌 사람은 소수의 소수에 불과할 듯싶습니다. (33쪽)“나는 구매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것이 소비사회에서의 개인들의 존재방식이다. 그러나 이것은 존재방식일 뿐 아니라 구매력과 소유-소비의 능력 유무가 개인들의 자기 이미지를 좌우하는 평가체제임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소비의 일상에서 개인들에게 퍼부어지는 광고 메시지는 “이 새로운 물건을 아십니까?”라는 것이지만, 이 질문에는 “너는 이것을 갖고 있는가?”라는 심문과 함께 “갖고 있지 않다면 너는 어딘가 잘못되어 있다”라는 오류선고가 숨겨져 있다. 광고의 효과는 이 심문과 선고의 내면화에 있다. “나는 이 새로운 물건을 갖고 있는가?”로 내화된 질문은 이어 이 잠재적 소비자 자신의 이미지와 능력 판정에 영향을 주는 자기검열로 발전한다. 그 좋다는 새 물건을 갖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그의 ‘오류’이며, 그것을 구매할 능력이 없다면 그것은 그의 ‘결함deficiency’이다. (51~52쪽)누가 ‘돈’을 경멸하랴? 그렇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서는 아무도 돈을 경멸하지 않고 경멸하지 못한다. 물질적 빈곤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인간의 품위와 자유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문제의식을 ‘돈에 대한 터무니 없는 경멸’로 잘못 알아듣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미리 말해두자면, 인문학은 돈을 경멸하는 것이 아니라 돈밖에 모르는 사회를 경멸한다. 인문학은 시장을 과소평가하거나 시장논리를 전면 거부하지 않는다. 인문학이 문제 삼는 것은 시장이 아니라 ‘시장전체주의’이고 시장논리가 아니라 ‘시장논리의 유일 논리화’이다. 인문학은 돈 버는 사회를 우려하는 것이 아니라 돈에 미친 사회를 우려한다. (137쪽)기억의 과잉과 마찬가지로 망각의 과잉은 인간 생존을 위태롭게 한다. 과잉기억이 인간을 과거의 노예이게 한다면 과잉의 망각은 인간을 현재의 노예이게 한다. 인간은 과거-현재-미래의 시간구도 속에서만 그 생존이 가능한 시간적 존재이며 이 시간성이, 다른 모든 이유를 떠나, 그의 존재를 역사적인 것이게 한다. 시간의 연속으로부터 ‘지금, 여기here now’만을 뜯어내어 거기 몰두할 때 인간은 자기 삶을 전체적 조망 속에 유지할 길이 없고 방향과 의미를 줄 방도가 없게 된다. 토막난 시간은 삶을 토막내고 부분화한다. (275~276쪽)반공-적대 교육을 공존의 교육, 평화통일을 위한 교육으로 개편 대체하는 일도 사회문화적 조건 정비의 하나이다. 공존은 제도에 의해서만 정착되는 것이 아니다. 공존의 가치에 대한 가슴의 동의와 머리의 수락이 없을 때 제도는 언제든지 무너진다. 공존의 교육은 차이의 존중과 인정을 향한 교육이라는 점에서 민주주의 교육의 알파이면서 평화교육의 오메가이다. 남북 쌍방이 서로 다른 체제를 갖고 공존공영할 수 있다면 그것은 문명의 훼손이 아니라 문명사적 성취일 수 있다. 남북 쌍방의 정치ㆍ사회체제는 어느 쪽도 타방의 존재를 무화시키고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영광스러운 것이 아니다. 한편으로는 민족 동일성과 정체성의 가치를 유지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삶의 방식에서의 차이를 소중한 자원으로 인정할 수 있게 하는 교육, 그것이 공존의 교육이다. (326쪽)민족주의가 반드시 타자 배척의 국수주의, 자민족 우월론, 억압과 지배의 담론 같은 것들에 항구한 포로로 묶일 필요는 없다. 역사적 구성물이기 때문에 민족주의는 역사적 변화에 열려 있다. 이것이 열린 민족주의다. 열린 민족주의는 열린 믿음의 체계와 마찬가지로 타자를 무시하거나 배제하지 않는다. 그것은 삶, 경험, 가치의 다원적ㆍ복합적 양식의 하나로 발전될 수 있다. 민족주의 없는 세계를 꿈꾸는 불가능한 몽상에 빠지기보다는 민족주의를 복합적 경험양식으로 재구성하고 공존, 평화, 관용의 열린 체제로 변용시켜 나가는 일이 더 중요하고 필요하다. 민족을 말하는 일이 꼭 절대 진리나 보편주의 도그마에 빠지는 일은 아니므로 민족주의의 역사적 재구성 작업은 가능하다. (331~332쪽)
출판사 서평
도정일 교수는 한국사회의 독보적인 공적 지식인이다. 우리 사회의 극단적 인간 황폐화 현상을 지적하고,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살아나가야 한다면 문제의 근원적 본질을 마주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그 체제의 야만성을 순치해 인간의 얼굴을 가진 문명을 지향하는 비판적 시민사회로의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시장 전체주의에 가장 강력하게 포위된 교육의 위기를 돌파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해가야 한다. 공포의 서사와 선망의 서사의 동시적 상호지배라는 현상은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IMF 이후 신자유주의 한국인의 삶은 ‘언제든 나도 망할 수 있다’는 공포와 ‘나도 빨리 성공하고 싶다’는 선망의 심리 속에 갇혀 돈에 대한 맹목적이고 광적인 추종에 빠져 있다. 민주주의는 하나의 강력한 시민문화체계이다. 바로 이 ‘선망과 공포의 문화에 의한 사회의식의 마비가 우리의 민주주의의 성숙을 가로막고 있는 핵심 요인이다. 삶과 사회의 극단적 황폐화 현상을 극복하려면 문제의 본질을 마주하려는 비판적 시민정신으로의 용기 있는 전환이 필요하다. 도정일이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북스타트운동’ 등 인문학적 가치의 사회적 실천에 주력하고, 또 정년 퇴직을 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 교양교육과 인문학 중흥의 획기적인 실험이라는 평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는 후마니타스 칼리지를 이끌었던 이유도 이를 위해서였다.저자는 반공-적대 교육을 공존의 교육, 평화통일을 위한 교육으로 개편 대체하는 일도 사회문화적 조건 정비의 하나라는 점을 제기한다. 공존의 교육은 차이의 존중과 인정을 향한 교육이라는 점에서 민주주의 교육의 알파이면서 평화교육의 오메가이다. 또한 남북 쌍방이 서로 다른 체제를 갖고 공존공영할 수 있다면, 문명사적 성취라는 점을 강하게 주장한다. 아울러 열린 민족주의를 제기하며, 민족주의가 반드시 타자 배척의 국수주의, 자민족 우월론, 억압과 지배의 담론 같은 것으로 귀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다. 민족주의 없는 세계를 꿈꾸는 불가능한 몽상에 빠지기보다는 민족주의를 복합적 경험양식으로 재구성하고 공존, 평화, 관용의 열린 체제로 변용시켜 나가는 일이 더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것이다.모든 것이 급격하게 빠른 속도로 변하는 이 시대에는 우리가 이루고자 한 것이 무엇이었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이 어디인지 생각해보는 일은 무엇보다 긴요하다. 저자 도정일은 식민지에서 해방과 분단으로, 빈곤에서 성장으로,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100년의 역사에서 우리가 경험한 것을 돌아보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중간 점검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특히 민주주의의 안착 여부는 우리에게 아직도 미완의 과제로 보는데, 한국의 민주주의가 퇴행이나 반전의 위험이 없는 안전지대에 들어섰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민주주의는 그것을 하겠다는 열망과 그것을 지킬 수 있는 뒷심이 모두 필요하다. 열망이 아무리 강해도 그것을 지킬 힘이 없다면 열망은 한때의 불꽃놀이로 끝나고 만다. 도정일에게 민주주의는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 지속되어야 할 장기 프로젝트이다.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난 100년 동안 우리가 집단적으로 경험한 것들을 좀 긴 시간대에서 조망하고 뒷심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며, 다음 100년을 경황없이 맞지 않으려는 정신적 숨고르기를 위해 이 책이 다소 쓸모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보이지 않는 가위손
저자 도정일
출판사 사무사책방
ISBN 9791130635545 (1130635546)
쪽수 460
출간일 2021-03-15
사이즈 135 * 217 * 37 mm /725g
목차 또는 책소개 책머리에

1부 공포의 서사, 선망의 서사
문화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우리는 모르는 것을 경배하나니: 보이지 않는 가위손에 대하여
문명의 야만성과 세계화 비전

2부 시장의 우상화와 한국 인문학
인문학의 새로운 모색을 위하여: 메두사의 눈, 인문학의 거울
시장의 우상화와 시장전체주의: 인문학, 인문교육은 왜 중요한가
시장전체주의와 한국 인문학
인문학의 미래: 몇 가지 모색

3부 기억의 도덕과 윤리
기억의 도덕과 윤리: 독일의 기억과 일본의 기억
일본 내셔널리즘의 우울과 자학: 야스마루 요시오 선생의 글에 대한 답서
망각과 기억의 변증법

4부 배제와 분할을 넘어
남북 정상회담의 서사적 구조
남북 공존 시대를 위한 사회문화적 접근: 배제와 분할의 정치를 넘어서
평양 회동 3일의 의미: 위반과 과잉을 넘어서
민족주의 에너지의 재구성: 문화 양극화의 다른 두 측면
한강의 기억과 비전: 강은 누구를 위해 흐르는가
광복 60년의 문화에 대한 성찰
새천년의 한국인: 새로운 도전, 성찰과 비전

5부 對談 시장전체주의를 넘어서 도정일 vs 여건종
독서 체험과 삶의 문학
한국인의 근대 경험,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
미완의 근대와 문화적 민주화의 의미
시장전체주의
시장, 대중, 대중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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