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하학적 성찰 | 나는 달린다 고로 존재한다

2017년 프랑스 청소년이 뽑은 철학도서 1년에 한 번은 마라톤에 참여하는 주자이기도 한 철학자-주자인 기욤 르 블랑은 이 책을 통해 오늘날,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움직이는 세계, 그 세계를 따라잡기 위해 뛰는 우리에게 철학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한다. 우리는 매일 무엇을 쫓아서 달리는가? 직장으로 학교로 일, 욕망, 권력… 무엇인가를 쫓아 달리는 이 일상이 무엇인지 묻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아니다. 우리가 철학이란 거대한 철학사나 위대한 철학자들의 텍스트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구체적인 일상 속에 자리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우리들 각자가 일상 속에서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철학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면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철학을 자기 자신으로부터, 자신의 신체와 자신의 정신으로부터 다시 배워야 하지 않을까? 그것은 어쩜 어느 주말 나른한 오후, 당신이 신발장에서 꺼낸 먼지 덮인 운동화를 신고 한강 고수분지를 달리면서 시작할지도 모른다. 작가는 자신의 일상의 한 활동인 달리기로부터 일상의 작은 철학을 구성하고자 한다. 그것은 달리기의 철학이 아니라, 달리기 안에서 달리면서 하는 철학이다. 그것은 이 책의 제목이 지시하듯이-형이하학적 성찰-. 데카르트에 반해서, 우리 자신의 신체로부터 출발해서 자기 자신을 “움직이는 실험실”로 해서, 시속 12킬로미터의 성찰의 방식으로-각자 자신의 리듬으로-, 핸드폰처럼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철학, 노마드의 철학”을 구성하는 것이다.

1. 달리기는 어디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다t9
2. 마라톤맨t22
3. 처음으로t28
4. 나는 달린다 고로 존재한다t32
5. 경험의 욕망t40
6. 하찮은 것?t45
7. 장거리 주자 안에 철학자의 초상t51
8. 형이상학의 실험자t59
9. 에밀 자토페크t65
10. 은총은 두 번 세상에 온다t73
11. 미국의 보드리야르t80
12. 달리기가 말하고 싶은 것t87
13. 땅 밟기t92
14. 노마돌로지에 대한 소고t98
15. 달리면서 하는 철학t106
16. 벌거벗은 삶t116
17. 달리기의 성(性)t123
18. 기 드뤼t132
19. 두 명의 영국인과 대륙t137
20. 레인 안의 삶t142
21. 두 번째 호흡t149
22. “자본주의의 종말보다 세계의 종말을 생각하는 것이 더 쉽다” 154
23. 탈동기화t161
24. 느림의 찬가t165
25. 대통령의 신체t172
26. 물러나라!t178
27. 도망자들t182
28. 중독t189
29. 사이보그t197
30. 형이하학적 성찰t201
31. 달려라 달려 토끼야t210
32. 바보짓의 열정t217
33. 상처받을 수 있음t222
34. 전쟁이 아니라, 사랑을 하라t228
35. 감상적 군중t236
36. 철학과 장미에 대하여t247
37. 유토피아적 신체t252
38. 중력과 은총t257
39. 거리를 둔 삶, 거리의 삶t262
40. 고통의 즐거움t268
41. 좀비들t274
42. 지는 자가 이기는 게임t278
42개의 텍스트와 백여 개의 단어들t283

역자 후기t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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