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밤-시읽는 밤
하상욱의 이런 시, 밤!
시 팔이 하상욱이 2013년 출간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서울 시》가 이번엔 사랑시를 가득 담고 돌아왔다.
전작 《서울 시》에서 재치 있고 기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시 읽는 밤: 시 밤』에서는 여전히 재치 넘치면서도 조금은 진지한 하상욱 시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하상욱 시인만이 쓸 수 있는 144편의 사랑 시, 여기에 감성 가득한 사진들과 캘리그라피를 함께 실어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짧지만 가슴을 치는 시들과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표현력과 색다른 시선. 재치 넘치다 못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시편들.
시인의 짧은 시가 주는 긴 여운은 읽는 이에게 곱씹으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사랑에 빠진 우리, 아릿한 이별의 그때 그리고 누구나 느꼈을 법한 감정들…. 하상욱 시인의 입을 통해 들려올 때 이 말들은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읽다 보면 괜찮다고, 다 잘될 거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SNS시인답게 전작 《서울 시》와 마찬가지로 꾸준히 자신의 SNS에 시들을 올려온 하상욱은 이중에서도 ‘사랑’에 관련된 시들과 독자들이 좋아했던 시들을 중심으로 모았다.
시를 읽으며 공감을 사는 글귀로 감정이 고조될 즈음, 시인만의 반전 매력으로 독자들에게 왠지 모를 웃음과 해방감을 선물한다.
시로-어설픈 위로받기
사람들의, 세상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며
공감 또 공감하게 되는 시
‘힘내’라는 말조차 힘겨운 당신에게 하상욱이 찾아온다!
자칭 시팔이 하상욱이 『시 읽는 밤 : 시밤』을 출간한 지 3년 만에 『어설픈 위로받기 : 시로』로 돌아왔다.
그간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며 자신의 SNS에 꾸준히 올렸던 시들 중 사람과 관계, 세상사를 주제로 한 시들을 모았다.
『시밤』에서 재치 넘치는 사랑 시로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켰다면, 『시로』에서는 사람에 시달리고, 직장에 치이고, 삶에 지친 이들에게 ‘뼈 때리는’ 위로를 선사한다.
시인 자신은 ‘어설픈 위로’라고 말하지만 그가 툭툭 건네는 뻔하지 않은 위로들은 그 어떤 말보다 적실하게 마음에 와 꽂힌다.
하상욱 시인만의 세상을 보는 시선과 위트가 담긴 202편의 위로 시, 여기에 윤예지 작가의 감성 일러스트와 배성규 작가의 캘리그라피가 더해진 『시로』는
퇴근 후 고단한 하루를 달래주는 시원한 맥주 한 모금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세상 앞에 자꾸만 작아지는 나를 붙드는
그 남자의 위로 시
“지나고 나면 괜찮겠지만 / 나는 지나기 전이라서요”
왜 이렇게 나만 힘들게 세상을 사는 걸까 싶은 순간이 있다. “힘내”라는 말조차 힘겹게 다가온다.
그럴 때 하상욱 시인은 우리에게 “괜찮아, 힘내”라고 말하는 대신 “괜찮아, 울어”라고 말한다.
“지나고 나면 괜찮을 거야”라는 뻔한 위로조차 거부한다. 나는 아직 ‘지나기 전’이기 때문이다.
그는 ‘고작 그 정도가 걱정이냐고’ 말하는 대신 ‘고작 그 정도의 걱정이라도’ 공감해 준다.
‘일을 열심히 잘하면 돈을 더 줘야지’ 일을 더 주는 회사, ‘하기 힘든 말’을 참으면 참기 힘든 일을 겪는 세상,
남에게 ‘편한 사람’ 되느라 정작 나는 ‘불편’한 현실……. 세상을 보는 하상욱만의 시선이 담긴 시들은 격한 공감을 넘어 왠지 모를 통쾌함까지 선사한다.
너만 그렇게 힘든 것이 아니라고, 그래서 널 이해한다는 시인의 위로가 세상 앞에 자꾸만 작아지는 나를 붙든다.
하상욱의 시들이 언제나 그렇듯 이번 시집도 재치 넘치다 못해 무릎을 탁 치게 만들고,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몇 글자 안 되는 시라 휘리릭 읽어 넘길 수 있을 것 같지만, 쉬이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여러 번 곱씹게 된다.
‘헤매고 있어도 해내지 못해도’ 널 응원한다는 시인의 위로는 살면서 부딪치는 크고 작은 고비들마다 문득문득 떠올라 지친 가슴을 보듬어 줄 것이다.
또한 어떤 말로도 위로하기 힘든 순간이 찾아왔을 때 소중한 사람에게 『시로』를 건넨다면, 백 마디 말보다 더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