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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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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부르는 이름』『태도에 관하여』『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등 소설과 산문을 꾸준히 써온 임경선 작가가 이번에는 ‘결혼생활’을 주제로 산문을 펴냈다.
“어쨌든 20년씩이나 한 남자와 결혼생활을 했으니,
이제는 그에 대해 한두 마디쯤은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_본문 중에서
『평범한 결혼생활』이 출간되는 2021년 3월 11일은 정확히 저자의 결혼 20주년 기념일이다. 만난 지 3주 만의 급작스런 청혼, 고작 석 달 간의 짧은 연애 그리고 바로 이어진 20년간의 결혼생활. 그사이 그들에겐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저자는 20년 세월을 한 남자와 살아낸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사적인 ‘결혼생활의 진실’에 대해 쓰기로 결심한다. 그것이야말로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가장 온전한 방법이라 생각하는 그는 이 책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마침내 결혼에 대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깨달음을 얻는다.
목차
1~50
책속으로
“결혼생활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본다. 나에게 결혼생활이란 무엇보다 ‘나와 안 맞는 사람과 사는 일’이다. 생활 패턴, 식성, 취미, 습관과 버릇, 더위와 추위에 대한 민감한 정도, 여행 방식, 하물며 성적 기호에 이르기까지 ‘어쩌면 이렇게 나와 다를 수 있지?’를 발견하는 나날이었다.”
_p.6 “자유롭고 싶어.”
침대 위 등돌리고 누워있는 남편의 뒷모습에 대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면 남편은 몸을 틀어 나를 바라보며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마치 그 이상 어떻게 자유로워지냐는 듯이.
_p.25대체 누가 결혼생활을 ‘안정’의 상징처럼 묘사하는가. 결혼이란 오히려 ‘불안정’의 상징이어야 마땅하다.
_p.75 무모함이란 실은 용기와 자신감을 가진 이들에게만 허락되는 것. 잃을 것이 많은 사람들인데 나는 잃을 게 없다, 오로지 그 사람 하나만을 보고 갈 거라고 선언하게 만드는 어떤 미친 열정, 나는 그게 부러웠던 것 같다. 지혜로운 사람이 강을 건널 방법을 생각하는 동안 미친 사람은 이미 강을 건너 있다.
_p.79결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면 대개가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만족스럽지 못한 성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네 부부에게만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_p.94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
평범한 결혼생활 |
저자 |
임경선 |
출판사 |
토스트 |
ISBN |
9791197346576 (1197346570) |
쪽수 |
132 |
출간일 |
2021-03-11 |
사이즈 |
155 * 217 * 12 mm /290g |
목차 또는 책소개 |
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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