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차 한 잔 합시다 | 김현주 산문집

소설가인 그녀에게 차란? 글쓰는 틈틈이 졸음이나 쫓자고 마시는 차가 아니다. 차는 그녀의 삶의 일부분이다. 어쩌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봐도 무방할지 모른다. 이 책에서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차에 몰입되어 차를 마시는 그 행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차를 마시며 자연에 대한 존경과 존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쏟는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음미하며 탐닉하고 이웃과 친구와 때론 선배, 후배의 삶을 담아 진지하게 세상을 주시한다. 자연 속에서 때론 세속에서

서문 : 네 번째 우려낸 찻물

차 한 잔 - 봄향기 싱그럽다

오동꽃 그늘 아래서 21 / 초봄에 난초차 26 / 뭉글뭉글 벌레똥차 31 / 너럭바위 위에 찻잎 36 / 물기둥 맞닿은 하늘 먹구름 사이 40

차 두 잔 - 잘 지내시나요

동백나무와 빗새 49 / 잘 지내시나요 56 / 아버지의 향기 61 / 목련향 아득히 68 / 빌라 이증에서 삼층 73 / 사흘 바다 81 / 자귀나무 아래 87 / 하얀나비 연가 92

차 세 잔 - 우리 차 한 잔 합시다

물속에 핀 꽃무릇 101 / 마음의 감옥 105 / 다완 이야기 112 / 온화한 사람 119 / 김밥 옆구리가 터지듯 125 / 윤이와 황설 132 / 방앗잎이 치즈를 만날 때 142 / 세 사람 147 / 남이 모르는 사이 158 / 눈물은 맑은가 164 / 커피나 마시면서 172 / 장미와 된장 177

차 네 잔 - 난간에 기대어 세상을 본다

지렁이의 노랫소리 188 / 숲속의 휜나비들 195 / 오리가 있는 호수의 풍경 202 / 춤추는 달팽이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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