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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위스키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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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워터베어프레스
저자 타케츠루 마사타카
ISBN 9791196159061 (1196159068)
정가 16,500원
판매가 14,850원(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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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위스키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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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위스키는 어떻게 세계를 석권하게 되었을까? 산토리 위스키와 니카 위스키의 아버지 타케츠루 마사타카 그의 입으로 직접 듣는 일본 위스키 탄생의 비밀

오늘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토리와 니카 위스키가 만들어지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 타케츠루 마사타카의 유일한 자서전. 저자가 『일본경제신문』의 인기 칼럼 「나의 이력서」에 1968년 5월 30일부터 6월 26일까지 게재한 글들을 묶어서 낸 책으로, 일본 위스키를 만들어 나간 저자가 직접 자신의 입으로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한 남자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것의 차원을 넘어선다. 그 안에는 위스키 제조의 전 과정에 대한 서술에서부터 그 과정에 필요한 기구에 대한 설명이 들어 있다. 즉 다른 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위스키라는 제품 전반에 관한 이해를 돕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그뿐만 아니라 위스키를 상품으로 성립시키기 위한 타케츠루의 노력을 따라가다 보면 위스키가 얼마나 다양한 고민을 거쳐 출시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목차
추천사 5
감수의 글 9
옮긴이 서문 12

운명적이었던 위스키 인생 19
어릴 적부터 술의 세계에서 23
위스키를 사랑한 총리대신과의 추억 28
양주 제조에 발을 담그다 34
처음 양주를 만들어 보다 38
위스키 공부를 위해 영국으로 떠나다 43
미국에서의 와인 공부 그리고 술의 철학 47
글래스고 대학에 입학하다 51
스코틀랜드 위스키 증류소에서의 실습 55
노트에 위스키 만들기를 담다 59
오로라가 빛나는 밤 북해에서 흘린 눈물 65
타향에서 싹튼 사랑 69
호숫가에서 맹세한 사랑 74
블렌더가 되기 위한 특훈 78
국제결혼 소식에 혼란에 빠진 집안 84
결혼, 그리고 위스키 업계의 대격변 88
위스키 제조 계획이 반려되다 95
진짜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하다 100
물 맑은 땅 야마자키를 찾다 106
세금 문제에 부딪히다 110
일본 최초의 진짜 위스키 114
독립을 위해 퇴사를 결심하다 119
홋카이도 요이치에 대망의 위스키 증류소를 세우다 124
악전고투 속에서 위스키를 만들다 129
니카 제1호 위스키의 탄생 132
가짜 위스키 시대의 고뇌 136
둥근 병 위스키로 경영난을 돌파하다 140
아내 리타를 떠나보내고 145
품질 경쟁의 시대 148
훗카이도에서의 생활 155
위스키에 사로잡힌 인생 165
미주 170

타케츠루 칼럼
위스키를 마시는 올바른 방법 176
혀와 코 181

단상
주세법과 타케츠루 군 184
타케츠루 씨와 나 192

권말기고
여행과 작가와 위스키 199
호박색의 시간을 마시다 211
‘재패니즈 젠틀맨’의 품격 222
책속으로
현재 영국 이외의 나라에서 ‘스카치 스타일(Scotch Style)’의 위스키를 만드는 나라는 일본뿐으로, 나는 그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 최초로 영국에 가서 공부하고 온 사람이다. 내 이력이라 봐야 이 정도뿐이지만, 겨우 이 정도를 지금까지 50년 이상 걸려서 해 오고 있다. 그런데도 아직 ‘만족’이라고 할 만한 곳까지 도달하지도 못했다.
- 운명적이었던 위스키 인생, 21쪽사케(日本酒) 양조장은 금녀의 구역이었으며, 술을 만드는 기간에는 일하는 사람 전부 금욕이 상식이었다. 술을 만들 때는 좋은 효모균을 키워내야 하고, 창고를 항상 좋은 상태로 유지하고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번 술이 맛없게 되면 계속 맛이 없게 되어버리니, 한번 시작하면 나쁜 버릇이라도 잘 고치지 않게 되어서 엄하셨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아버지를 통해 알게 모르게 술을 엄격하게 만드는 것이 내 피와 살이 된 것 같다.
- 어릴 적부터 술의 세계에서, 27쪽이와이 씨는 내 이야기를 잠자코 듣고 있다가 곧바로 아베 키헤이 사장님 방에 데려갔다. 나는 아베 사장님에게 12월에 군대 징병이 있을 것이고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가 가업을 이어야 한다는 등 모든 사정을 사실대로 말했다. 그러자 아베 사장은 “내일부터 출근하라”며 입사를 허락했다. 아베 사장님은 본인의 청년 시절을 보는 것 같다며 내 엉뚱한 제안이 완전히 마음에 들었다고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 양주 제조에 발을 담그다, 36쪽“타케츠루 군, 자네 스코틀랜드에 가서 몰트위스키를 공부하고 올 생각은 없는가? 우리 회사의 위스키가 지금은 팔리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가짜 위스키의 시대가 지속할 리는 없고 품질의 한계도 분명하다고 생각하네. 자네가 뜻이 있다면 위스키 본고장인 영국으로 유학 가서 그 기술을 배워 왔으면 좋겠어.”
갑자기 이런 제안을 받으니 선뜻 대답을 하기가 힘들 정도로 벅차올랐다. 위스키 공부의 성지인 스코틀랜드로 유학 갈 수 있다는 기술자로서의 기쁨과 입사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애송이가 그 정도까지 신뢰받고 있었다는 인간으로서의 감동, 이 두 가지가 교차하면서 찌르는 듯한 감격이 덮친 것이다.
- 위스키 공부를 위해 영국으로 떠나다, 44~45쪽위스키도 그렇지만 좋은 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규모나 설비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숙성을 차분하게 참고 기다릴 수 있는 정신이나 기질이 없으면 절대 좋은 술은 만들 수 없다는 것이 내가 술 만드는 철학 중 하나인데, 그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캘리포니아 와이너리에서의 공부가 큰 도움이 되었다.
미국에서의 와인 공부 그리고 술의 철학, 49쪽 위스키 만드는 방법을 간단히 말하자면 우선 보리에 수분을 공급한다. 그러면 보리는 수분을 흡수하여 토실토실 살이 찌고 싹과 뿌리를 내면서 생생한 기운을 한껏 발산한다. 약 일주일이 지나면 건조탑 안에 들어가 발아를 멈추고 피트(이탄)의 열과 연기를 쐬게 된다. 피트의 연기는 바닥의 미세한 틈을 통해 보리 한 알 한 알에 스며들어 향을 남긴다. 보리는 피트의 향을 빨아들이고 위스키의 독특한 향을 만들게 된다.
피트로 충분히 건조시킨 보리는 가루로 만들어 뜨거운 물을 붓고 잘 저어주면 디아스타제(Diastase) 작용에 의해 전분이 맥아당으로 변한다. 이것을 여과하고 식혀서 효모를 넣어주면 발효에 의해 달콤한 맥아당은 알코올이 된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 소박하지만 우아한 형태의 단식 증류기로 반복 증류를 하면 무색 투명한 스피릿이 된다. 이를 오크통에 담아 저장하면 그 사이에 깊은 맛과 색을 더하게 되고 위스키 스피릿이 된다.
- 스코틀랜드 위스키 증류소에서의 실습, 58쪽또한 증류를 마친 증류기 속에서 청소를 하는 것도 사람들 이 기피하는 작업 중 하나였다. 그러나 나는 위스키를 만드는 방법을 몸에 익혀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었기 때문에 필사적이었다. 그래서 그 어떤 일이라도 자진해서 맡아 했고 모든 일들이 새로웠다. 증류기 내부를 청소했던 경험은 일본 야마자키 증류소에서 단식 증류기를 만들 때(오사카의 와타나베동제련소渡?銅工所) 큰 도움이 되었다.
이 밖에도 그랜트 씨의 체험 위주 교육 방침 덕분에 지금까지의 학문 세계와는 전혀 다른 경험과 감을 키우는 훈련을 계속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증류기를 때려서 그 소리로 증류의 상태나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는 방법 등이었다. 배운 것, 본 것, 느낀 것, 그 어떤 것이라도 그날 바로 노트에 글과 그림으로 기록했다. 이 노트는 내가 귀국한 뒤 본격적으로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교토의 야마자키 증류소에서 대활약을 펼쳤다.
- 노트에 위스키 만들기를 담다, 63쪽실습 3주째 되던 어느 날, 증류 주임이었던 할아버지가 나를 딱하게 여겼는지 “너 조작해 보고 싶은 것이로구나. 모레부터 내가 야근하니까 밤에 나와라. 알려줄테니”라고 약속했다. 약속대로 그날 밤에 가 보니, 3층으로 날 데려가 손으로 직접 밸브를 조작하는 요령을 가르쳐 주었다. 그 외에도 원료에 관한 것이라든가 조작할 때 주의해야할 부분 등 여러 가지를 알려주었다. 이분한테 배운 것이 매우 많았다. 그레인위스키에 관해서는 문자 그대로 야학을 한 셈이었다
전쟁이 끝나고 니시미야西宮에 니카 그레인위스키 증류소를 설립하고 처음으로 밸브를 연 사람이 나였다. 그때 당시의 일이 생각나서 감개무량했다.
다.
- 블렌더가 되기 위한 특훈, 82-83쪽위 내 머리 속에는 진짜 위스키를 만들 생각밖에 없었다. 가짜 위스키라면 내가 월급을 많이 받으며 있지 않아도 다른 직원이 충분히 만들 수 있었다. 셋츠주조가 진짜 위스키를 만들지 않는다면 내가 회사에 남아 많은 돈을 받고 있을 의미가 전혀 없다. 그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장님의 배려에 만족하며 회사에 남아 있을 수는 없었다. 충분히 고민한 끝에 아베 사장님을 찾아갔다. 그리고 내 마음속의 이야기를 더듬더듬 고했 다. “잠시 동안 쉬고 싶으니 사표를 내겠습니다.” 그것은 귀국 이듬해, 1922년의 일이었다.
아베 사장님은 침울한 표정으로 내 이야기를 듣고 계셨다.
“아쉽게 됐구만.”
작은 소리 하나를 내뱉을 뿐이었다.
- 위스키 제조 계획이 반려되다, 99쪽위스키 증류소 건설에 적합한 장소의 조건은 여러 가지다. 공기가 맑아야 하고, 근처에 강이 있어야 하며, 여름에도 온도가 별로 상승하지 않아야 하고, 피트 지대가 있어야 한다. 오사카 근처로 지역을 한정하여 조건에 가장 적합한 곳을 지도에서 찾았다. 그리고 괜찮다 싶은 곳을 직접 찾아갔다. 오사카뿐만 아니라 타카라즈카, 키슈, 시가, 마이코까지도 찾아갔다. 그 결과, 오사카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 지금의 산토리 증류소가 있는 야마자키였다.
- 물 맑은 땅 야마자키를 찾다, 107쪽이제 슬슬 마흔이 되어 가고 있었다. 독립을 하기로 결심한 것도 이때였다. 토리이 씨와는 싸우지 않고 원만하게 퇴사했다. 처음부터 계약은 10년이었고, 나도 평소에 자신의 위스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계약 기간이 다 되었을 무렵, 1932년에 퇴사하고 싶다는 의견을 표했지만 보류되고 있었다.
어쨌든 사케 보호 시대에 토리이 씨가 없었더라면 민간의 힘으로는 절대 위스키를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토리이 씨가 없었더라면 내 위스키 인생도 없었을 것이다.
- 독립을 위해 퇴사를 결심하다, 123쪽가짜 위스키는 위스키가 아니다. 나는 도저히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직원들과 그 가족들의 생활 문제가 있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위스키 원주만 만드는 증류소는 위스키 원주만 만들었고 그 원주를 팔아서 돈을 벌 수가 있었다. 그래서 스코틀랜드의 증류소처럼 다른 위스키 회사에 몰트위스키 원주를 판매해 보기로 했다.
가짜 위스키에 몰트위스키를 조금만 넣어도 맛이 꽤 좋아진다. 그렇게 하면 위스키 품질도 좋아지니 내 이상에 조금은 가까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상황이 점점 나아지고 있었다. 원주는 잘 팔렸고 전국에 있는 약 30개의 위스키 제조 회사에서 잇따라 요청이 들어왔다. 1949년 즈음의 일이다.
- 가짜 위스키 시대의 고뇌, 138쪽 니카 위스키도 이런 흐름 속에서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니카 위스키는 한 병의 용량도 적고 가격도 비쌌기 때문이다. 이에 니카도 타사와 같은 용량, 같은 가격의 위스키를 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주위로부터 들려왔다. 그래서 둥근 병의 통칭 ‘니키(ニッキ?)’를 출시했다.
당시 니카 위스키는 홋카이도에서 60%, 다른 지역에서 40%의 비율로 판매되었다. 이것이 둥근 병 니키 위스키의 판매로 단숨에 역전되어 전국적인 상품 반열에 올랐다. 당시 영업 담당이었던 이야다니 사장에 따르면 500밀리미터 350엔에 팔던 것을 타사와 같이 640밀리미터 330엔에 판매하니 한 병 당 30%의 적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87% 성장하면 이 적자는 흑자로 전환된다. 어떻게든 한 번은 이 ‘데드 포인트’를 넘어서지 않으면 위스키 시장을 적극적으로 가져갈 수가 없다는 주장이었다.
다방면으로 검토를 거듭하고 결정했다. 그리고 1956년 11월 둥근 병의 니키 위스키를 출시했다. 다행히도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1954년(생산년도)의 위스키 판매 금액을 100으로 본다면, 1959년은 334가 되어 니카 위스키의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
- 둥근 병 위스키로 경영난을 돌파하다, 143쪽화이트 베어는 이미 사용했고, 노스랜드는 삼십 몇 년 동안 간직하다가 이때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인 것이다. 처음 이 이름을 생각했을 때는 하이랜드 스타일의 몰트위스키 증류소, 로우랜드 스타일의 몰트위
출판사 서평
일본 위스키, 세계를 석권하다2018년 1월 27일 홍콩에서 전 세계인을 놀라게 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2011년에 판매한 싱글몰트 위스키 ‘야마자키 50년’이 소더비 홍콩 경매에서 3,250엔, 한화로 약 3억 2,000만 원에 거래된 것이다. 이는 최고가 위스키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가격으로, 일본 위스키의 위상을 새삼 확인하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일본 위스키가 본격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2007년이었다. 세계 위스키 품평회(World Whisky Award)에서 싱글몰트 부문에서는 니카 위스키의 ‘요이치 1987’, 블레디드 부문에서는 산토리 위스키의 ‘히비키 30년’이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위스키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단발성이 아니었다. 2012년부터 2020년 사이 각종 위스키 품평회의 수상자 명단에 일본 위스키 브랜드들이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일반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2018년 산토리 위스키는 ‘히비키 17년’과 ‘하쿠슈 12년’ 생산 중단을 발표하는데,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로 원액이 부족해졌기 때문이었다.

한국 최초의 위스키를 꿈꾸는 남자,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를 번역하다그런데 1920년대까지만해도 일본은 위스키 볼모지였다. 알코올과 위스키 원주를 약간 섞은 가짜 위스키를 제조하는 회사 외에는 위스키 제조업체도 없었고, 위스키 전문가라고 할 만한 사람도 없었다. 대체 어떻게 일본 위스키 산업은 단 100년만에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일까? 그 비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본 위스키의 양대 산맥이라 할 산토리 위스키와 니카 위스키를 이해해야 하며, 이 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타케츠루 마사타카’라는 사람을 이해해야 한다.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 타케츠루 마사타카의 유일한 자서전이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번역을 맡은 사람은 2015년에 일본 NHK 방송에서 ‘한국의 맛상(타케츠루 마사타카의 애칭이자, 2015년에 인기리에 방영된 타케츠루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제목)’으로 소개한 김창수다.
김창수는 7년을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살아온 국내 최고의 위스키 전문가 중 하나다. 그는 위스키 제조를 배우겠다는 각오로 2014년에 자전거에 텐트를 싣고 스코틀랜드를 돌며 102개 증류소를 모두 방문했고, 그 여정의 끝에 만난 어느 일본인과의 인연으로 2015년 일본 치치부 증류소에서 연수를 받기도 했다. 2020년 6월 현재는 여의도의 CS bar라는 위스키 바를 운영하고 있고, 얼마 전 위스키 증류소 건물을 계약하여 한국 위스키 제조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타케츠루 마사타카의 정신을 곱씹다는 마음으로 한 줄 한 줄 꼼꼼하게 옮긴 그가 ‘한국 위스키의 아버지’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한 자루의 만년필과 노트로 영국 위스키의 비밀을 훔치다타케츠루 마사타카의 인생은 시작부터 술과 함께했다. 그는 사케 양조장의 3남으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술과 가까이 살았고, 아버지를 통해 술을 빚는 사람의 태도를 익혔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아버지를 통해 알게 모르게 술을 엄격하게 만드는 것이 내 피와 살이 된 것 같다.”(본문 21쪽)
그러다가 그가 본격적으로 위스키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당시 양주 메이커의 1인자인 셋츠주조(?津酒造)에 취직하면서다. 그는 ‘너에게는 아직 일러!’라는 증류 기술자의 말을 들으면서도, 현장 근로자들과 같은 옷을 입고 증류탑에서 잠을 자면서 양주 제조 과정을 열정적으로 배웠다.이를 눈여겨본 셋츠주조 사장이 그를 불러 스코틀랜드 유학을 제안했다.
스코틀랜드 유학 생활도 치열함의 연속이었다. 글렌리벳 증류소에서 위스키 제조의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단식 증류기를 이용한 몰트위스키 제조의 모든 것을 꼼꼼하게 노트에 적어넣었다. 심지어 증류소 직원들이 기피하는 증류기 내부 청소를 자처하며 증류기 내부의 모습을 메모해두었는데, 이는 훗날 야마자키 증류소를 건립할 때 큰 도움이 된다.
타케츠루 마사타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조니워커 계열의 증류소에서 실습하여 코페이식 연속 증류기로 만드는 그레인위스키까지 모두 배웠다. 이는 이후 니카 위스키가 하이랜드 스타일, 로우랜드 스타일, 그레인위스키 모두를 만드는 증류소를 갖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우여곡절 끝에 일본 위스키의 토대를 닦다타케츠루 마사타카가 스코틀랜드에서 힘들게 위스키 제조법을 배워왔지만, 일본 위스키가 탄생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유학을 보내주었던 셋츠주조에 복귀한 그는 몰트위스키 제조 계획서를 작성해 올렸지만, 임원진의 반대에 부딪혀서 무산되었다.
그런 그를 몇 번의 설득 끝에 채용한 것은 훗날 산토리 위스키가 되는 코토부키야의 사장 토리이 신지로였다. 코토부키야에 채용되어 각종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도 위스키 증류소를 만드는 작업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증류소의 설계도 그 안에 들어갈 설비나 기계 발주에 관해서도 아는 사람이 타케츠루 밖에 없었기에 전부 혼자할 수밖에 없었다. 스코틀랜드에서 적은 노트를 바탕으로 도면을 주고 하나하나 설명하며 위스키 시설들을 만들어 나갔다. 부족한 부분들은 다시 영국으로 건너가 직접 보고 물어가면서 해결했다.
주세법도 문제였다. 당시 일본의 세법은 증류가 끝나고 오크통에 넣자 마자 세금을 매기게 되어 있었다. 위스키는 오크통에서 10년 이상의 숙성 시간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술의 양도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이러한 주세법하에서는 사업 자체가 성립할 수 없었다. 타케츠루는 대장성의 관료들을 치열하게 설득하여 이 문제를 해결했다.
산토리 위스키에서 독립하여 니카 위스키를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도 난관의 연속이었다. 위스키가 생산되기 전까지 수익을 내기 위해 진행한 주스 사업은 순탄치 않았고, 무엇보다 저렴한 가짜 위스키의 시대에 비교적 비싼 진짜 위스키를 판매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 책에는 위스키를 사업으로 성립시키기 위한 여러 고민과 노력도 담겨 있다.위스키는 혼자 만들지 못한다이 책은 위스키에 관한 전문 서적이 아니다. 위스키 장인이자 사업가의 자서전이다. 그러나 옮긴이는 이 책이야 말로 그 어떤 전문 서적보다 위스키에 관해서 많은 것을 알려준다고 말한다. 지은이가 담담하게 풀어내는 자신의 삶 속에 위스키 제조 과정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고, 위스키 제조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서 어떤 지식과 노력이 필요한지 적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위스키가 한 나라 안에서 제조되고 유통되려면 사업으로서도 성공해야 한다. 이 책에는 토리이 신지로의 마케팅, 타케츠루 마사타카가 사업적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서술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위스키의 맛에 관한 정보는 별로 없지만, 위스키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는 무척 유용한 책이다. 한국 위스키를 꿈꾸는 옮긴이가 이 책을 곱씹으며 번역한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어쩌면 이 책을 통해서 얻어야 할 더 중요한 교훈은 타케츠루 마사타카가 책의 서두에서 강조하는 아래와 같은 말 속에 있는지도 모른다. “위스키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시대가 된 오늘날, 만약 내가 일본 위스키 탄생에 몇 가지 공헌을 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내게 힘을 빌려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은 사람들이 주신 선물일 것이다.”(20쪽)타케츠루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그를 도와주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실명으로 거론된다. 그를 유학보내준 셋츠주조 사장과 위스키 제조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은 산토리 위스키 사장은 물론 니카 위스키를 알리는데 앞장선 총리대신과 주세법 개정을 위해 노력해준 관료들, 그리고 니카 위스키의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한 동료들까지. 그가 자서전에서 아내 리타의 이야기를 상당부분 넣은 것도 눈에 들어온다.
한 나라가 위스키라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술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위스키에 사로잡힌 인생’을 사는 한 사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이 책의 진정한 메시지가 아닐까. 언젠가 일본과 같이 한국에도 위스키가 생산되어 전 세계 인정을 받는 그날을 꿈꿔본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위스키와 나
저자 타케츠루 마사타카
출판사 워터베어프레스
ISBN 9791196159061 (1196159068)
쪽수 232
출간일 2020-08-06
사이즈 136 * 195 * 23 mm /336g
목차 또는 책소개 추천사 5
감수의 글 9
옮긴이 서문 12

운명적이었던 위스키 인생 19
어릴 적부터 술의 세계에서 23
위스키를 사랑한 총리대신과의 추억 28
양주 제조에 발을 담그다 34
처음 양주를 만들어 보다 38
위스키 공부를 위해 영국으로 떠나다 43
미국에서의 와인 공부 그리고 술의 철학 47
글래스고 대학에 입학하다 51
스코틀랜드 위스키 증류소에서의 실습 55
노트에 위스키 만들기를 담다 59
오로라가 빛나는 밤 북해에서 흘린 눈물 65
타향에서 싹튼 사랑 69
호숫가에서 맹세한 사랑 74
블렌더가 되기 위한 특훈 78
국제결혼 소식에 혼란에 빠진 집안 84
결혼, 그리고 위스키 업계의 대격변 88
위스키 제조 계획이 반려되다 95
진짜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하다 100
물 맑은 땅 야마자키를 찾다 106
세금 문제에 부딪히다 110
일본 최초의 진짜 위스키 114
독립을 위해 퇴사를 결심하다 119
홋카이도 요이치에 대망의 위스키 증류소를 세우다 124
악전고투 속에서 위스키를 만들다 129
니카 제1호 위스키의 탄생 132
가짜 위스키 시대의 고뇌 136
둥근 병 위스키로 경영난을 돌파하다 140
아내 리타를 떠나보내고 145
품질 경쟁의 시대 148
훗카이도에서의 생활 155
위스키에 사로잡힌 인생 165
미주 170

타케츠루 칼럼
위스키를 마시는 올바른 방법 176
혀와 코 181

단상
주세법과 타케츠루 군 184
타케츠루 씨와 나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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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작가와 위스키 199
호박색의 시간을 마시다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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