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에듀테크 트렌드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전문서적입니다.

이 책에 참여한 사람들
들어가는 글

Part 1. 인공지능 트렌드

1. 당신의 눈앞에 닥친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
2. 쳇봇
3. 서비스 로봇
4. 인공지능 게임
5. 자율적 행위자

Part 2. 에듀테크 트렌드

1. 교육의 진화
2. 에듀테크 시대의 천재들
3.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교육
4. 하드웨어 프로그래밍 편
5. 에듀테크 비즈니스
6. 에듀테크를 맞이하는 자세

나가는 글 : 인공지능 에듀테크 맞이하기
찾아보기

[들어가는 글]
인공지능은 1956년 존 맥카시가 ‘인공지능’이라는 이름으로 지능을 모사하는 기계에 대한 연구를 할 때부터 그 이름을 얻었으며, 뉴얼과 사이먼의 정보 처리 프로그램인 ‘논리 이론가Logic Theorist’로 첫 몸을 얻었다. 인간의 뇌를 닮은 컴퓨터, 인간의 뇌를 닮지는 않았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능을 가진 컴퓨터 등 연구의 방향은 나눠졌지만 ‘인공’의 ‘지능’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은 같았다. 인공지능 연구는 1970년대 중반까지 활발하다가 1990년대 중반까지는 암흑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들의 유산은 1997년 체스 세계 챔피언을 꺾은 컴퓨터 ‘딥 블루Deep Blue’와 2016년 이세돌을 꺾은 알파고로 화려하게 꽃 피웠다.
알파고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딥러닝 기술의 발전은 놀라웠다. 스스로 학습한다는 점에서 인간과 같은 능력을 가졌지만 알파고의 수는 인간의 수가 아니었다. 인간의 바둑 역사상 등장하지 않았던 변수들이 속출했지만 오류나 ‘잘못된 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이었다. 알파고가 1번밖에 패배하지 않았다는 결과를 보면 알파고의 수가 ‘옳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미칠 영향은 여타 기술의 영향과는 매우 다르다. 인간의 역사 대부분에서 도구는 대개 인간 몸의 물리적 불편이나 한계를 해소하는 방편이었다. 인간이 정신적 세계를 확장하기 위해 활용한 도구들도 있었지만 이 도구들은 인간 지능에 대해서 종속적이었고 보조적인 지위였을 뿐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메모장이나 노트, 컴퓨터의 하드디스크가 우리의 판단을 대신하진 않는다. 계산기나 다양한 컴퓨터 소프트웨어들도 우리의 판단을 위한 자료들을 제공하는 도구일 뿐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앞에 등장하는 인공지능은 판단 자체를 스스로 하고 그것이 인간의 판단을 앞서기까지 하는 것이다. 지적 판단뿐만 아니라 심미적 판단도 인공지능에게 맡기는 시도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술이나 문학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그리거나 쓴다면 ‘창의’의 영역에서도 인간은 물러서야 할지 모른다.
인간의 패배를 그리자는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돕기 위해 개발되는 것이지 인간의 자리를 내어주기 위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앞으로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갈 미래 세상은 그동안 전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일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그리고 인공지능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은 새로운 세계의 힘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이 될 것이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 및 플랫폼 기술을 육성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교육업계는 타 분야에 비해 보수적인 편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얽혀 있고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4차 산업의 주요 혁신 중에서도 교육 혁신, 즉 에듀테크도 느리지만 서서히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전통 교육기업들은 내부 체질 개선에 나서 에듀테크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 시도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같은 공교육기관에서도 에듀테크를 주제로 세미나를 주도하면서 에듀테크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구글, 애플과 같은 ICT 기반 첨단기업이 학습 관리 플랫폼을 무료로 보급하면서 에듀테크가 퍼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2017년 1월 교육부 보조금 지원제도 공모전을 통해 개발된 모든 지식재산에 개방형 라이선스를 요구하는 법률Open Licensing Requirement for Competitive Grant Programs이 제정되었다. 해당 법률은 공적자금을 통해 창출된 양질의 자원을 무료로 개방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무료 이러닝 플랫폼인 구글의 클래스룸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클래스룸은 범용적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그 때문에 교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구글 클래스룸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기존의 플랫폼들이 우르르 무너졌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 책은 미래 시대에 나타날 인공지능 에듀테크 트렌드에 대한 길잡이를 내놓고자 한 결과물이다.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인공지능 에듀테크의 혁신의 대표적 사례와 양상, 분야별 이슈를 심도 깊게 다루고 정책 제언을 담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읽을 거리가 되길 바란다.
연구 교수/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융합인재교육팀장/IP영재기업인교육원 총괄 백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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