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처럼 소통하라 : 북윈도
리뷰 0 위시 120

정조처럼 소통하라 요약정보 및 구매

편지로 상대의 마음을 얻은 옛사람들의 소통 비결

상품 선택옵션 0 개, 추가옵션 0 개

출판사 사우
저자 정창권
ISBN 9791187332244 (1187332240)
정가 15,000원
판매가 13,500원(10% 할인)
배송비 무료배송
포인트 정책 설명문 닫기

00포인트

포인트 정책 설명문 출력

선택된 옵션

관심상품

상품 정보

사은품
상품 기본설명
편지로 상대의 마음을 얻은 옛사람들의 소통 비결
상품 상세설명
소통의 대가은 어떻게 편지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정적마저 내 편으로 만든 정조의 비밀 편지 상사를 감동시킨 이순신의 휴가요청서 남편을 변화시킨 강정일당의 쪽지편지 존경받는 아버지 연암 박지원이 아들에게 쓴 편지 그들은 어떻게 편지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소통의 대가들에게 배우는 태도와 지혜 이 책은 정조, 이순신, 연암 박지원, 정약용, 이황, 명성황후, 선조 등 다양한 신분과 직업을 가진 12명의 편지를 통해 옛사람들이 어떤 태도와 방식으로 소통했는지를 보여준다. 가히 소통의 ‘대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이들의 편지 속에는 지금 우리가 배워야 할 소중한 지혜가 가득 들어 있다. 저자는 각 인물의 캐릭터를 살려 ‘스토리텔링형 글쓰기’로 흥미진진하게 소통과 불통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물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되살려낸 덕분에 독자는 역사 속 인물에 감정이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소통의 본질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역사적인 인물이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남편, 어머니이자 아내로서는 어떻게 소통했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목차
프롤로그: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01 편지정치의 달인, 정조
신하·백성과 활발하게 소통하고자 했던 조선의 왕들/인간미 넘치는 정조의 한글 편지/편지로 신하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다/‘정적’ 심환지와 주고받은 비밀 편지/막후정치의 실체/솔직함과 친근함으로 신하의 마음을 사로잡다

02 이 부부의 평등한 소통법, 군관 나신걸
전근 가는 군관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아내가 농사일로 고생할 것이 마음에 걸려/아내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가득 담아 쓰다

03 남편을 변화시킨 쪽지편지, 강정일당
바느질하며 귀동냥으로 경전을 공부한 여성 성리학자/여자라도 노력하면 성인이 될 수 있다/남편에게 스승 같은 존재/쪽지편지의 힘/칭찬하면서 가르치기/어떤 사람을 사귀어야 할까/서당 일에 대한 조언/잔소리를 하려거든 이렇게/아내의 문집을 간행한 보기 드문 남편

04 영혼을 매료시킨 감성적 소통의 대가, 이순신
타고난 무인 기질/승전의 비결은 소통 능력/당대 최고의 작가!/한 편의 시 같은 감사 편지/유성룡에게 보낸 기밀 편지/상사를 설득한 감동적인 휴가 요청서

05 살림하는 남자, 퇴계 이황
지적 장애인 아내에게 예를 다하다/퇴계가 3000통이 넘는 편지를 쓴 이유/극성스러운 자식교육/손자 안도에게 거는 기대/용의주도한 살림의 달인/집안에선 평범한 가장

06 존경받는 아버지, 연암 박지원
가난하지만 강직하고 거침없는 삶/사별한 아내를 그리워하며/고추장을 직접 담가 보내는 아버지/“과거 공부나 하는 쩨쩨한 선비는 되지 말거라”/며느리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소통은 부드럽고 유머러스하게

07 배려하되 단호하게, 명성황후
명성황후에 대한 엇갈린 평가/파란만장한 인생사/편지는 주요한 정치적 소통수단/가족을 걱정하는 평범한 아내이자 어머니/네 자녀를 잃고/폭탄테러로 생긴 불면증/명성황후와 대원군의 대립과 견제/배려심과 단호함

08 엄격하고 깐깐한 아버지, 다산 정약용
다산초당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유배지에서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폐족의 처지가 되었으니 진정으로 독서할 때/난리를 당한 집안에서 이름난 학자가 나오는 법/공부 안 하는 자식들에게 내린 지시/술은 절대 마시지 말 것/아들에게 의사를 그만두라는 ‘실학자’ 아버지/“수익이 좋은 뽕나무를 심어라”/근면과 검소, 평생 쓰고도 남는 최고의 유산/다산초당에 남겨진 두 여자

09 딸바보, 선조
한글 편지를 가장 많이 남긴 왕/딸들과 자주 편지를 주고받은 섬세한 아버지

10 외롭고 쓸쓸한 왕비, 인선황후
적막한 궁궐생활/시집간 딸들을 기다리며/손자를 돌보는 기쁨/소설 애호가이자 후원자/솔직한 감정 표현

11 노부부의 사랑과 전쟁, 신천강씨
시집간 딸에게 수많은 편지를 보낸 사연/첩을 두려는 남편과 벌인 치열한 부부싸움/질투 때문에 화병이 나고/남편을 뺏기고 싶지 않은 심정/남편의 벼슬이 큰 해가 될 줄이야/화해와 반전

12 불통의 고통, 곽주
자기 말만 하는 가부장적 남편/손님 접대 준비를 꼼꼼하게 지시/철저한 집안 단속/아내는 왜 없애라는 편지를 무덤까지 갖고 갔을까?/아내를 배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요구/아내의 마음고생

에필로그: 소통, 관계의 예술
참고자료
책속으로
정조의 편지에서는 ‘껄껄’이라는 표현이 자주 보이는데, 이는 한자어 ‘가가(呵呵)’를 한글로 번역한 것으로, 요즘 우리가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자주 쓰는 ‘ㅋㅋ’와 같은 것이다. 말하자면 정조는 이미 18세기 후반에 오늘날의 카카오톡과 같은 ‘가가오톡’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정조는 비밀을 지키지 않은 심환지를 질책하면서 ‘이 떡을 먹고 이 말을 말아라’라는 속담, ‘경은 이제 늙어서 머리가 세었다’, ‘경은 과연 생각 없는 늙은이라 하겠다’ 같은 비속어를 거침없이 사용하고 있다. 정조는 신하들과 소통함에 있어서 왕의 권위를 내려놓고 아주 솔직하게 얘기했던 것이다. - ‘편지정치의 달인, 정조’ 중에서“소식이 갑자기 끊겼는데 경은 그동안 자고 있었는가? 술에 취해 있었는가? 아니면 어디로 갔었기에 나를 까맣게 잊어버렸는가? 혹시 소식을 전하고 싶지 않아 그러했던 것인가? 나는 소식이 없어 아쉬웠다. 이렇게 사람을 통해 모과를 보내니 아름다운 옥(시)을 받을 수 있겠는가?”
심환지에게서 한동안 소식이 없자, 정조가 어린아이처럼 투정을 부리며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고는 모과 하나를 보내며 그에 관한 시 한 수를 써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심환지는 자신을 마치 친구나 연인처럼 대하는 왕의 태도에 순간 당황스러웠을 듯하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임금에게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 ‘편지정치의 달인, 정조’ 중에서2011년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안정나씨 문중의 분묘를 이장하던 중 목관 속에서 한 여인의 미라가 발견되었다. 조선시대엔 회곽묘(목관 주위에 회반죽을 발라 완전히 밀폐시킨 무덤)라는 독특한 장례풍습이 있었는데, 그로 인해 오늘날까지도 시신이 썩지 않은 미라가 계속 발굴되고 있다. 또한 목관에서는 의복 140여 점과 백자 등이 출토되었고, 머리맡에서는 남편 나신걸이 쓴 한글 편지도 발견되었다.
확인 결과, 나신걸은 15세기 중반에서 16세기 전반에 살았던 사람으로 대전 부근 회덕에서 군관으로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편지는 1490년대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나신걸의 한글 편지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편지로 판명되었다.
나신걸은 현대의 부부보다도 더 애정 표현을 솔직히 하고 있다.“집에도 다녀가지 못하니 이런 민망한 일이 어디에 있을까. 울고 가네”, “이런 민망하고 서러운 일이 어디에 있을까”라고 하면서 아내가 보고 싶다거나 울고 싶다는 표현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나신걸은 아내를 매우 존중하고 있다. 그는 편지에서 계속 ‘~하소’, ‘~하네’라고 경어체를 사용하고 있다. 편지 끝부분에서도‘아내에게 올립니다’라고 적고 있다.- ‘이 부부의 평등한 소통법’ 중에서정일당은 오늘날의 문자 메시지와 같이 짧게 쓴 쪽지편지라는 독특한 소통수단을 통해 남편의 멘토 역할을 했다. 당시는 남존여비의 엄격한 가부장제 사회였고 남편이 바깥채에서 서당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쪽지편지는 남편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여러 가지를 조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다. 그 내용도 성격이나 생활습관, 학문, 스승, 인간관계, 손님 접대, 서당 일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했다.- ‘남편을 변화시킨 쪽지편지’중에서정일당은 수많은 쪽지편지를 통해 남편 윤광연의 멘토 역할을 해주었다. 어찌 보면 쪽지편지는 아내의 잔소리와도 같은 것인데, 신기하게도 전혀 잔소리처럼 들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정일당은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다양한 소통법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에겐 엄격하지만 남에겐 관대했던 진정한 유학자였다. - 남편을 변화시킨 쪽지편지’중에서이순신은 체찰사 이원익에게 휴가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는 이순신의 군사적 소통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그야말로 수작(秀作)이다. 편지의 핵심 내용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 늙으신 어머니가 순천에서 피난살이를 하고 계시는데 근처에 음흉한 왜적들이 진을 치고 있어 늘 걱정하고 있습니다.
· 그럼에도 장수로서의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항상 걱정만 할 뿐 벌써 3년째 가보지 못했습니다.
· 얼마 전 어머니가 편지를 보내오길 죽기 전에 꼭 한 번 보고 싶다고 간절히 말했습니다.
· 과거 함경도 권관으로 있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그때도 살아생전에 약 한 첩 해드리지 못하여 평생에 한이 되었습니다.
· 이제 어머니는 여든한 살이 되셨는데, 만약 이번에 어머니를 뵙지 못하면 다시는 모실 기회가 없을 것입니다.
· 다행히 지금은 전쟁이 잠시 소강상태입니다. 고로 며칠 휴가를 얻어 늙으신 어머니를 뵙고 오고자 합니다. 물론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기면 곧장 진지로 복귀하겠습니다.이처럼 이순신은 왜 지금 휴가를 가야 하는지 논리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그와 함께 자신의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하여 더욱 감동적으로 상대를 설득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상사를 설득하는 최고의 소통 능력이 아닐까.
이에 대해 체찰사 이원익은 어떤 답장을 보냈을까. 논리적이면서도 애틋한 편지에 감동받은 그는 에둘러 휴가를 허락해준다. - ‘영혼을 매료시킨 감성적 소통의 대가, 이순신’중에서퇴계는 첫 부인과 사별하고 서른 살에 권질의 딸 안동권씨를 재취로 맞이했는데, 그녀는 지적장애를 가진 여인이었다. 전해오는 말로는 당시 안동으로 귀양 온 권질이 찾아와 과년한 딸이 정신이 혼미하여 아직까지 출가하지 못했다면서 아내로 받아줄 것을 청하자, 퇴계는 별다른 거리낌 없이 승낙했다고 한다. 자신의 인품을 믿고 과년한 딸을 부탁했는데 거절하는 것은 예가 아니요, 당시엔 장애에 대한 편견과 차별 의식이 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선시대엔 장애에 대한 편견이 그리 크지 않아서 장애 여성과의 결혼을 심하게 꺼리지는 않았다. 단적인 예로 퇴계는 자신뿐 아니라 애제자 서해도 시각장애인 여성과 결혼하도록 중매했다.
지적장애인인 권씨는 자주 실수를 저질렀다. 제사상을 차리던 도중 상 위에 떨어진 배를 집어 치마 속에 감추었다거나, 흰 상복을 다리던 도중 잘못하여 구멍이 나자 붉은 천을 대고 기워줬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그럼에도 퇴계는 항상 권씨를 공경히 대하며 원만한 부부생활을 했다.- ‘살림하는 남자, 퇴계 이황’중에서“큰아이에게
너의 첫 편지에서는‘태어난 아이가 얼굴이 수려하다’고 했고, 두 번째 편지에서는 차츰 충실해지는데 그 사람됨이 평범치 않다’라고 했으며, 네 동생 종채의 편지에서는 ‘골상이 비범하다’고 했다. 대저 이마가 툭 튀어나왔다던지 모가 졌다던지, 정수리가 평평하다던지 둥글다던지 하는 식으로 왜 일일이 적어 보내지 않는 거냐? 궁금하다.
(···)
이전에 보낸 쇠고기 장조림은 잘 받아서 아침저녁 반찬으로 먹고 있니? 왜 한 번도 좋은지 나쁜지 말이 없니? 무심하다, 무심해. 나는 그게 포첩(脯貼: 말린 고기)이나 장조림 같은 반찬보다 나은 듯하더라. 고추장 또한 내가 손수 담근 것인데, 맛이 좋은지 어떤지 자세히 말해주면 앞으로도 계속 두 가지를 인편에 보내든지 말든지 하겠다. ” 연암은 손자의 모습이 몹시 궁금한 듯 이마와 정수리 등 아기의 생김새에 대해 자세히 적어 보내달라고 재촉하고 있다. 사진이 없던 시절의 재미있는 풍경이 아닐 수 없다.
한편 그는 얼마 전에도 쇠고기 장조림과 고추장 같은 밑반찬을 직접 만들어서 자식들에게 보내준 듯하다. 그런데 맛이 있는지 없는지 아무런 말이 없으니 연암은“무심하다, 무심해”라고 하면서 섭섭해한다. 자식들의 사랑을 받고 싶어 투덜거리는 모습이 살짝 귀엽기까지 하다.
이와 같이 연암은 부인 사후 20여 년을 홀로 지내면서 자식들에게 어머니 역할까지 다하고자 했다. 손수 고추장이나 장조림을 만들어 보내고, 옷을 지어 보내준 며느리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현하며, 며느리의 출산과 산후조리를 챙기기도 했다. 자식교육에 있어서도 그는 무조건 강요하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과거시험 역시 반드시 합격해서 입신출세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그는 무엇보다 자식의 선택을 중시했던 것이다.
연암은 아무리 자식이라도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했다.‘~하지 않겠니?’라고 권유하거나 ‘~하면 좋겠다’라고 부탁하는 등 매우 부드럽게 소통하고 있다. 아울러 “웃을 일이다, 웃을 일이야!”, “무심하다, 무심해”, “어쩌겠니, 어쩌겠어!”라고 하면서 재치와 유머까지 보여주었다. 연암은 과연 다정하고 따뜻한 아버지상의 전형을 보여준다.- ‘존경받는 아버지, 연암 박지원’ 중에서
출판사 서평
정적마저 내 편으로 만든 정조의 비밀 편지상사를 감동시킨 이순신의 휴가요청서 남편을 변화시킨 강정일당의 쪽지편지 존경받는 아버지 연암 박지원이 아들에게 쓴 편지그들은 어떻게 편지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지금 우리가 배워야 할 소통의 본질과 태도 누구나 소통의 중요성을 말한다. 가정이건 조직이건 소통이 원활할 때 구성원 모두가 행복과 기쁨을 느끼고, 불통이 만연할 때 갈등과 다툼이 생기기 마련이다. 소통 수단이 나날이 발전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즉시 소통이 가능한 시대다. 심지어 많은 사람과 동시에 소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불통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소통 수단은 점점 다양해지고 발달하는데, 왜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더 많아지고 있을까? 제대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와 자세를 가져야 할까? 저자 정창권 교수는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옛사람들이 쓴 편지에 주목한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옛사람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은 오로지 손편지밖에 없었다. 그러니 오랫동안 생각한 내용을 자세하게,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다해 써내려갔다. 옛사람들이 주고받은 편지 속에는 진정한 소통이란 무엇이고,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소통의 ‘정수’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저자는 한글 편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당시 한문이 양반사대부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면 한글은 신분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의 공유물이었다. 그래서 남성도 부인이나 딸들에게는 반드시 한글 편지를 쓰곤 했다. 한글 편지는 가족들 사이에 주고받은 것이었기에 당시의 생활상과 개개인의 솔직한 감정이 잘 드러나 있다. 또 구어체로 평상시 대화하는 것처럼 썼기 때문에 옛사람들의 소통법을 살펴보기에 아주 유리하다.”이 책은 정조, 이순신, 연암 박지원, 정약용, 이황, 명성황후, 선조 등 다양한 신분과 직업을 가진 12명의 편지를 통해 옛사람들이 어떤 태도와 방식으로 소통했는지를 보여준다. 가히 소통의 ‘대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이들의 편지 속에는 지금 우리가 배워야 할 소중한 지혜가 가득 들어 있다. 저자는 각 인물의 캐릭터를 살려 ‘스토리텔링형 글쓰기’로 흥미진진하게 소통과 불통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물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되살려낸 덕분에 독자는 역사 속 인물에 감정이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소통의 본질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역사적인 인물이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남편, 어머니이자 아내로서는 어떻게 소통했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순신의 승전 비결은 소통 능력이순신은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장수로 손꼽힌다. 이순신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백전백승의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는 몇 가지 비결 중 하나로 이순신의 소통 능력을 꼽는다. 그는 고을 어부들을 통해 바다의 물길을 알아내 효율적인 전술을 짤 수 있었다. 또 수군 병사와 군관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거북선이나 화포 같은 무기를 개발했다. 이순신은 언변도 뛰어나서 병사들을 잘 통솔하고 전쟁터에서 사기를 진작시켰다. 이순신은 뛰어난 장수였을 뿐만 아니라 당대 최고의 문장가였다. 그가 일가친척과 주고받은 사적인 편지뿐만 아니라 조정의 임금이나 신하들과 주고받은 공적인 편지에서도 감성적 소통 능력이 잘 드러난다. 이순신이 친척에게 쓴 감사편지는 한 편의 시와 같고, 상사에게 보낸 휴가 요청서는 감동적이다. 이 책에서 영혼을 매료시킨 이순신의 특별한 소통 능력을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200년 전 정조가 쓴 ‘가가오톡’- 유머러스하고 솔직하게 소통하다 우리의 예상과 달리 옛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감추지 않고 매우 솔직하게 표현했다. 정조는 신하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는 신하와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군왕은 친밀하지 않으면 신하를 잃는다. 현명한 신하를 사사로이 대하는 까닭은 사사로이 대하지 않으면 일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정조는 왕의 권위를 내려놓고 격식 없는 말투로 신하들에게 편지를 썼다. 특히 정조가 정치적 라이벌 관계에 있던 심환지에게 쓴 편지를 보면 비속어도 등장하고 ‘껄껄’이라는 표현도 자주 나온다. ‘껄껄’은 우리가 요즘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사용하는 ‘ㅋㅋ’와 같은 의미다. 정조는 200년 전에 이미 카카오톡과 같은 ‘가가오톡’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조는 속담과 비속어, ‘껄껄’ 같은 유머를 거침없이 사용하며 적대적 관계에 있는 신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아내에게 올립니다.”- 조선시대 어느 공처가의 편지저자는 옛사람들의 첫 번째 소통 비결로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를 든다. 군관 나신걸은 아내에게 경어체로 편지를 쓰고, 마지막에 “아내에게 올립니다”라고 적는다. 남편은 멀리 근무지에 가 있고, 아내 혼자 집안을 보살펴야 하니 아내가 고생할 것이 마음에 걸려 걱정이 많다. 아내를 배려하는 마음이 편지 곳곳에 가득하다.또한 나신걸은 애정 표현도 솔직하게 하고 있다. “집에도 다녀가지 못하니 이런 민망한 일이 어디에 있을까. 울고 가네”“이런 민망하고 서러운 일이 어디에 있을까”라고 하며 아내가 보고 싶다거나 울고 싶다는 감정을 드러낸다. 나신걸의 편지를 통해 우리는 조선시대‘공처가’를 만나볼 수 있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정조처럼 소통하라
저자 정창권
출판사 사우
ISBN 9791187332244 (1187332240)
쪽수 268
출간일 2018-08-02
사이즈 153 * 225 * 20 mm /403g
목차 또는 책소개 프롤로그: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01 편지정치의 달인, 정조
신하·백성과 활발하게 소통하고자 했던 조선의 왕들/인간미 넘치는 정조의 한글 편지/편지로 신하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다/‘정적’ 심환지와 주고받은 비밀 편지/막후정치의 실체/솔직함과 친근함으로 신하의 마음을 사로잡다

02 이 부부의 평등한 소통법, 군관 나신걸
전근 가는 군관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아내가 농사일로 고생할 것이 마음에 걸려/아내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가득 담아 쓰다

03 남편을 변화시킨 쪽지편지, 강정일당
바느질하며 귀동냥으로 경전을 공부한 여성 성리학자/여자라도 노력하면 성인이 될 수 있다/남편에게 스승 같은 존재/쪽지편지의 힘/칭찬하면서 가르치기/어떤 사람을 사귀어야 할까/서당 일에 대한 조언/잔소리를 하려거든 이렇게/아내의 문집을 간행한 보기 드문 남편

04 영혼을 매료시킨 감성적 소통의 대가, 이순신
타고난 무인 기질/승전의 비결은 소통 능력/당대 최고의 작가!/한 편의 시 같은 감사 편지/유성룡에게 보낸 기밀 편지/상사를 설득한 감동적인 휴가 요청서

05 살림하는 남자, 퇴계 이황
지적 장애인 아내에게 예를 다하다/퇴계가 3000통이 넘는 편지를 쓴 이유/극성스러운 자식교육/손자 안도에게 거는 기대/용의주도한 살림의 달인/집안에선 평범한 가장

06 존경받는 아버지, 연암 박지원
가난하지만 강직하고 거침없는 삶/사별한 아내를 그리워하며/고추장을 직접 담가 보내는 아버지/“과거 공부나 하는 쩨쩨한 선비는 되지 말거라”/며느리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소통은 부드럽고 유머러스하게

07 배려하되 단호하게, 명성황후
명성황후에 대한 엇갈린 평가/파란만장한 인생사/편지는 주요한 정치적 소통수단/가족을 걱정하는 평범한 아내이자 어머니/네 자녀를 잃고/폭탄테러로 생긴 불면증/명성황후와 대원군의 대립과 견제/배려심과 단호함

08 엄격하고 깐깐한 아버지, 다산 정약용
다산초당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유배지에서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폐족의 처지가 되었으니 진정으로 독서할 때/난리를 당한 집안에서 이름난 학자가 나오는 법/공부 안 하는 자식들에게 내린 지시/술은 절대 마시지 말 것/아들에게 의사를 그만두라는 ‘실학자’ 아버지/“수익이 좋은 뽕나무를 심어라”/근면과 검소, 평생 쓰고도 남는 최고의 유산/다산초당에 남겨진 두 여자

09 딸바보, 선조
한글 편지를 가장 많이 남긴 왕/딸들과 자주 편지를 주고받은 섬세한 아버지

10 외롭고 쓸쓸한 왕비, 인선황후
적막한 궁궐생활/시집간 딸들을 기다리며/손자를 돌보는 기쁨/소설 애호가이자 후원자/솔직한 감정 표현

11 노부부의 사랑과 전쟁, 신천강씨
시집간 딸에게 수많은 편지를 보낸 사연/첩을 두려는 남편과 벌인 치열한 부부싸움/질투 때문에 화병이 나고/남편을 뺏기고 싶지 않은 심정/남편의 벼슬이 큰 해가 될 줄이야/화해와 반전

12 불통의 고통, 곽주
자기 말만 하는 가부장적 남편/손님 접대 준비를 꼼꼼하게 지시/철저한 집안 단속/아내는 왜 없애라는 편지를 무덤까지 갖고 갔을까?/아내를 배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요구/아내의 마음고생

에필로그: 소통, 관계의 예술
참고자료
배송공지

사용후기

회원리뷰 총 0개

사용후기가 없습니다.

상품문의

등록된 상품문의

상품문의 총 0개

상품문의가 없습니다.

교환/반품

[반품/교환방법]
마이페이지> 주문배송조회 > 반품/교환신청 또는 고객센터 (070-4680-5689)로 문의 바랍니다.

[반품주소]
- 도로명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로 62-20 (산남동)
- 지번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동 305-21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14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비용]
단순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으로 단순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 ①양서-판매정가의 12%, ②일서-판매정가의 7%를 적용)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됩니다.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회원로그인

오늘 본 상품

  • 정조처럼 소통하라
    정조처럼 소통하라
    1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