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녀들 : 북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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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이음
저자 시노다 세츠코
ISBN 9788993166095 (8993166099)
정가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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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대표)

초고령 사회의 사각지대에는 노인이 된 부모를 홀로 돌보는 딸들이 있다. 딸이라는 이유로, 비혼이라는 이유로 홀로 짊어지게 된 돌봄노동은 이들을 보이지 않는 지옥으로 밀어넣는다. 『장녀들』은 이 여성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담아낸 소설로, 사랑에서 시작되었을 돌봄 이면에 자리한 서늘함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실제로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20년간 간병한 저자의 경험이 반영된 세 편의 이야기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딸, 특히 장녀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누구를 어떻게 돌볼 것인가. 죽음과 나이듦을 어떻게 바라보고 맞이할 것인가. 이 여성들은 곧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가 맞닥뜨릴, 또는 마주하고 있는 질문들을 던진다. 물론 질문에 해답은 없다. 하지만 그들은 나름대로의 선택을 한다. 『장녀들』은 따뜻한 가족소설이 아니고, 소설 속 여성들이 살아가는 오늘날에 더 이상 효녀 이야기는 유효하지 않다. 과연 이 장녀들은 각자의 지옥 속에서 어떤 길을 찾아낼까.





목차
1. 집 지키는 딸
2. 퍼스트레이디
3. 미션
해제_고령사회, 장녀들은 잠들 수 없다
책속으로
p.13 골다공증 때문에 밤에는 특히 통증이 심해서 화장실에 가는 데도 도움이 필요했다. 그런데도 방문요양보호사나 가정부가 집에 들어오는 것을 거부해 낮에는 혼자 난간을 잡고 다녔다. 사실은 혼자서 일어설 수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딸의 얼굴만 보면 부축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응석이라기보다 부모로서의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여 만사 편하게 지내려는 것처럼 보인다.(「집 지키는 딸」)p.19 하지만 친구 같은 어머니에게 진짜 친구는 없었다. 늙고 병든 어머니는 나오미의 딸이 되었고, 모녀 관계가 역전된 상태에서 더더욱 친구 같은 관계를 이어가기를 간절히 바랐다. (「집 지키는 딸」)p.41 이른 결혼을 결정했을 때, 마유코 자신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여자의 자립’이라는 말이 인기를 구가하던 시대에 자신이 살 길은 어디에 있는지를. 그리고 그 뒤의 일본 사회가 ‘여자의 자립’을 한때의 유행거리로 소비하고, 마침내 버리리라는 것도.(「집 지키는 딸」)p.54 순간적으로 이대로 차를 돌려 고속도로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을까 진심으로 생각했다. 그러면 두 사람 모두 통증과는 이별이다. 저세상에서라면 영원히 사이좋은 모녀 노릇을 해줄 수 있었다. (「집 지키는 딸」)p.92 격렬한 후회가 밀려왔다. 자신이 남자에 얼이 빠지지 않았으면, 자신이 눈을 떼지 않았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어머니가 여성으로서의 욕망을 버리고 철저히 어머니가 되었듯이, 자신도 남자 따위를 돌아보지 않고 철저히 어머니의 딸로서만 살았다면 어머니의 환영은 보다 온화하고 행복한 것이었으리라. (「집 지키는 딸」)p.153 적인가 아군인가, 어머니가 옛날부터 주위 사람들을 그렇게 둘로 나누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게이코는 떠올렸다. 시부모와 시누이는 당연히 적, 그들을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않는 아버지도 적, 그들의 말을 듣고 그들과 잘 지내는 병원 직원도 물론 적. 아군은 자식 두 명과 친정 동생이지만, 올케는 적. 그러나 어머니를 괴롭히는 시부모와 병원 직원에게 귀여움을 받으며 거리낌 없이 그들과 가깝게 지내는 게이코의 동생 야스미만은 그 이분법적 구별에서 예외로, 어머니는 야스미를 몹시 아끼고 끔찍하게 사랑했다. (「퍼스트레이디」)p.157 문득 천장을 바라보고 친어머니만 아니였으면 좋았을걸 생각했다. 만약 자신이 시집 가서 같이 사는 시어머니를 간병하고 있는 것이라면…….(「퍼스트레이디」)p.201 시부모를 떠나보내고 가사의 짐은 내려놓았지만 자식들도 성장해 빈 둥지만 남았다. 남편이 일하는 의원에도 자기 자리는 없었다. 오늘부터 자유다. 내 인생은 내 것이 되었다. 지금까지 하고 싶었던 일을 드디어 시작할 수 있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자신을 바꾸어 갈 수 있는 정신의 유연한 태도와 요령을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퍼스트레이디」) p.248 “네가 시집가면 난 어쩌냐”고 말한 입으로 “이제 와서 다시 대학에 가면 시집은 못 간다”며 입학을 허락하지 않는 아버지를 굳이 설득하지 않았다. 귀찮은 일이 싫어 동생을 본가에 묶어두려는 오빠도 무시하고, 요리코는 저축한 돈을 털어 모든 비용 지불과 수속을 끝내고 도쿄를 훌쩍 떠났다. (「미션」)p.269 가족이 화목할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어머니의 노력 덕분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떤 상황에서도 싫은 표정 한 번 짓지 않고 가족에게 헌신하던 어머니였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다음에도 조금이라도 기분이 좋을 때는 부엌에 서고, 목욕하는 아버지를 위해 속옷을 준비하던 어머니였다. 아버지가 이끄는 것처럼 보여도 가정은 사실 어머니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미션」)
출판사 서평
눈앞에 다가온 초고령 사회와 코로나19가 초래한 ‘돌봄 공백’
그 자리에 장녀들이 있다
초고령 사회를 살아가는 딸들의 ‘하이퍼리얼리즘’ 간병기70대 노인이 90대 노모를 돌보는 일은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유치원이 문을 닫고 개학이 미뤄져 집에 머무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돌봄에 대한 논의가 뜨거운 시기다. 어머니, 며느리, 딸… 돌봄 수요는 늘어나지만 그걸 뒷받침할 사회적 제도는 턱없이 부족한 ‘돌봄 공백’ 상태에서 자신을 갈아 넣어 그 공백을 메꾸는 이들은 여전히 여성들이다. 그중에서도 지금껏 좀처럼 이야기되지 않던 딸들, 특히 비혼인 딸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담아낸 소설 『장녀들』이 이음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나오미는 21년간 다니던 회사를 퇴직했다. 급한 휴가 신청과 조퇴가 잦아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을 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회사에 강등을 제안하는 쪽도 생각했지만, 어머니를 간병하면서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일하는 정규 직장을 다니는 일은 이미 나오미의 체력적 한계를 넘어선 지 오래였다.(46쪽)

『장녀들』에 등장하는 ‘장녀들’은 누구인가. 이들은 초고령 사회를 살아가는 노인들의 딸로, ‘나보다는 행복하게 살라’는 어머니 세대의 메시지를 듣고 또래 남성과 비슷한 수준의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활발하게 사회에 진출했고, 그 중에서도 결혼하지 않은 여성들은 어머니의 바람처럼 이전 세대 여성들이 가져본 적 없는 사회적 지위를 쟁취했다. 하지만 이 어엿한 ‘사회인’들은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는 순간 ‘딸’이라는 위치에 얽매이고 만다. 사회적으로 안정되고 자유로운 싱글 여성으로, 때로는 심지어 이기적이라는 비난을 듣기까지 하는 이들의 ‘이미지’ 뒤에는 늙은 부모를 위한 갖은 돌봄 노동과 경제적 부담을 동시에 짊어진 ‘딸’의 모습이 있다.사랑하는 가족을 돌보다가 지옥에 갇혔다
사랑에서 시작되었을 돌봄노동, 그 이면에 자리한 서늘함
나오키상 수상 작가가 그리는 현실적인 돌봄 이야기 『장녀들』에 실린 세 작품에는 처한 상황은 조금씩 다르지만 비혼으로 사는 딸이라는 이유로 집안의 갖은 소일과 돌봄노동을 떠안는 여성들이 등장한다. 「집 지키는 딸」의 나오미는 직장까지 그만두고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돌본다. 「퍼스트레이디」의 게이코는 신장을 기증받아야만 살 수 있는 어머니를 두고 자신의 신장을 주어야 하는지 고뇌에 빠진다. 「미션」의 요리코는 자신의 신념을 좇아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집을 떠나 넓은 세상으로 나아갔지만, 그 사이 홀로 죽은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을 떨치기 힘들어한다. 과연 이들이 딸이 아닌 아들이었어도 같은 무게의 감정과 부담을 안고 부모를 돌보았을까. “그럼 너는 나를 돌봐달라고 생판 모르는 남을 집에 들인 거니. 멀쩡히 가족이 있는데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주방에 들이고, 내 옷을 만지게 하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야.”(38쪽)저자인 시노다 세츠코는 일하는 여성들의 고군분투를 실감나게 그려낸 『여자들의 지하드』로 제 117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런 그가 그리는 장녀들의 모습 역시 지독할 정도로 현실적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 연민과 분노, 걱정과 원망 사이를 오가게 하는 다양한 상황들은 딸이라면, 아니 딸이기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하이퍼리얼리즘’을 방불케 하는 작품 속 인물들의 세밀한 대사와 행동들에는 실제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20년간 간병한 저자의 경험이 녹아들어 있다.“엄마 병 얘기라고. 아픈 것도 힘든 것도 싫어하잖아.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게 해야지.”
“안 아프고 안 힘들어. 너만 시끄럽게 굴지 않으면 돼.”
“지금은 아무 느낌 없겠지만, 머지않아.”
“넌 네가 간병이라도 해야 할까 봐 걱정하는 거지.”(155쪽)이 책에서 친밀한 누군가를 돌보는 일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따뜻하거나 숭고한 모습이 아니다. 나이 들어 병든 부모를 돌보는 일은 고된 육체노동과 끊임없는 감정노동의 변주에 가깝다. 사랑하던 부모는 자신에게 기대는 어린아이가 되어 돌보는 자의 삶을 갉아먹는다. 아이는 자라나지만, 노인은 점점 더 나이 들어갈 뿐이다. 사랑과 관심에서 시작되었을 돌봄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 감옥이 된다. “넌 네가 간병이라도 해야 할까 봐 걱정하는 거지”라는 「퍼스트레이디」 속 어머니의 말에 바로 아니라고 대답하기 힘든 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누군가의 돌봄 없이 살아갈 수 없다. 하지만 그 돌봄이 의무와 선의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특정 누군가에게 강제되는 폭력이 된다면, 그런 방식으로만 유지되는 돌봄이라면, 돌봄은 끝없는 지옥을 만들어낼 뿐이다.누구를 어떻게 돌볼 것인가
죽음과 나이듦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장녀들』이 던지는,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질문우리 모두 언젠가는 시대에 뒤떨어지고, 독립적인 삶을 살지 못해 반드시 타인의 손을 빌려야만 살 수 있는, 오로지 의료비와 복지 비용만 증가시키기 때문에 한국 사회가 혐오하는 바로 그 노인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 장녀들의 문제가 사회의 문제가 아니란 말인가?
-옮긴이 해제 중-노년문학에 관심을 갖고 고령사회에서의 세대갈등, 질병과 죽음, 젠더 등을 연구하는 옮긴이는 『장녀들』이 일본에 이어 빠르게 초고령 사회로 진입 중인 한국 사회에 여러 유의미한 질문을 던지리라 기대한다. 「집 지키는 딸」 나오미의 걱정처럼 누구든 머지않아 돌봄을 받는 입장이 되므로, 어떻게 돌볼 것인가 못지않게 나이든 자기 자신을 누가 돌봐줄 것인가 역시 고민해야 한다. 「미션」은 돌봄을 둘러싼 논의를 넘어서, 나이듦과 죽음을 어떻게 다루고 바라볼 것인가에 대하여 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기에 이른다. 제대로 된 성찰 없이 수명을 연장하는 방향으로만 발전해온 서양식 의료체제의 맹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장녀뿐만이 아니라 빠르게 변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질문들에 맞닥뜨리게 된다. 그러므로 작품 속 장녀들이 겪는 문제는 곧 사회의 문제다.여러 가지 질문에 『장녀들』의 여성들이 해답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나름대로의 선택을 한다. 『장녀들』은 따뜻한 가족소설이 아니고, 소설 속 여성들이 살아가는 오늘날 더 이상 효녀 이야기는 유효하지 않다. 과연 이 장녀들은 각자의 지옥 속에서 어떤 길을 찾았을까.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장녀들
저자 시노다 세츠코
출판사 이음
ISBN 9788993166095 (8993166099)
쪽수 340
출간일 2020-05-29
사이즈 135 * 200 mm
목차 또는 책소개 1. 집 지키는 딸
2. 퍼스트레이디
3. 미션
해제_고령사회, 장녀들은 잠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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