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 북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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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요약정보 및 구매

이사카 고타로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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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현대문학
저자 이사카 고타로
ISBN 9788972756989 (8972756989)
정가 13,800원
판매가 12,420원(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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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고타로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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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고타로 장편소설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이웃집 청년과 서점을 습격하는 현재의 ‘나’ 부탄에서 온 청년과 애완동물 학대범을 추격하는 2년 전의 ‘나’ 두 개의 시간이 교차할 때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나’가 화자인 ‘현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고토미’가 화자인 ‘2년 전’의 이야기가 번갈아 진행되는데, ‘현재’와 ‘2년 전’을 오가며 읽어 나가다 보면 두 시간 축을 메우는 공통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추리가 시작된다.

목차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옮긴이의 말
책속으로
“한 가지 물어봐도 돼?”라고 묻는 가와사키는 여유로웠고, “뭔데요?” 하고 대답하는 나는 눈치를 살폈다.
“서점을 털면 왜 안 돼?”
지금 농담하자는 건가 싶었지만 그의 표정을 보니 그런 말이 쏙 들어갔다. 진지했다.
“그, 그건 법률 위반이잖아요.” 이것은 법학부 학생이 될 몸으로서는 당연한 대답이고, 칭찬받을 만한 대답이라 생각했다.
“이런 말 알아?” 가와사키가 우쭐대며 말했다. “정치가가 잘못하고 있을 때는, 그 세계의 정의는 모두 잘못됐다.”
_ 현재ㆍ2, 52쪽“(착한 일이든 악한 짓이든 자기가 한 건 모두 자신에게 돌아와. 당장은 아니더라도 다시 태어난 후에 대가가 돌아올 거야. 지금 내가 한 짓은 좋은 일이 아니잖아.)”
다분히 윤회를 믿는 불교 국가의 청년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아까 도르지가 한 건 좋은 일이야.)”
“(그런가……?)” 그는 얌전히 되물었다.
“(그 정도는 신도 못 본 척 눈감아 주었으면 좋겠어. 긴급 상황이었으니까. 신이 잠시 어딘가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멋대로 지껄였다.
“(신, 이라고……)” 그는 맥 빠지는 소리를 흘렸다. 그들에게 ‘신’이란 존재는 내가 생각하는 그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고 있지 않을까. 부처를 뜻하는지, 좀 더 막연한 무엇을 말하는지 나는 모르겠다.
“(아무튼 귀찮으니 신을 어딘가에 가두고, 전부 없었던 일로 해 버리자고. 그럼 모르겠지.)”
_ 2년 전ㆍ2, 77~78쪽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 시점에 이미 나는 서점을 털 작정을 하고 있었다.
그가 꾸역꾸역 설득한 기억도 없고, 나로서는 얼마든지 거절할 수단이 있었음에도 그의 부탁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아니, 고백하자. 아마도 나는 흥분하고 있었다. 무의미하고 무식하며 법에 저촉되는 일,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일을 한다는 데 가슴이 뛰었던 것이다. 코흘리개들의 소매치기나 고등학생들의 흡연과 다르지 않다. 여행지에서 불법 성매매를 하는 것과도 비슷할지 모른다.
이 정도라면 크게 문제 될 것 없지 않을까 하는 낙관적인 생각도 있었고, 혹시 누가 알아? 한참 후 남들한테 무용담처럼 떠벌릴 수도 있을 거라는, 팔푼이 같은 기대도 있었다.
_ 현재ㆍ5, 154쪽“(고토미는 무서운 선생님이야.)” 도르지는 삐치는 기미 없이 여전히 즐거워 보였다. 그럼, 아히루와 카모, 어떻게 다릅니까?”
나는 사전을 단 한 장 들추기도 전에 “(아히루, 그러니까 집오리는 외국에서 온 오리고 카모, 이건 들오리인데 원래 일본에 살던 오리야)” 하고 대답했다. 그렇게 들은 기억이 있다.
“정말, 입니까?”
“(아닐지도 몰라.)” 한 번 더 물으니 자신이 없어졌다. 그게 내 성격이기도 하다. 그나마 내 성격의 좋은 부분…… 사전을 넘기며 ‘집오리’를 찾고, 그다음 ‘들오리’를 찾았다.
기대했던 대답이 적혀 있지 않아 나는 실망했다. 사전에는 그냥 조류로서의 특징만 나와 있었다.
하지만 집오리는 중국 쪽에서 개량된 들오리다, 라고는 나와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근거로 도르지에게 설명했다. “(아무튼 집오리는 외국 새고, 들오리는 일본 새라고 생각하면 틀리진 않을 거야.)”
“(좀 이상해.)” 도르지는 의심했다. “(만약 그렇다면 나와 고토미는 집오리와 들오리잖아.)”
집오리와 들오리…… 그다지 나쁘지 않은 표현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비슷한 동물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르다.
_ 2년 전ㆍ6, 201~202쪽애완동물 학대범. 꺼내고 싶지도 않은 단어다. 증오 때문이 아니다. 그 반대다. 그들의 잔혹성과 거만함이 ‘애완동물 학대범’이라 명명된 순간에 너무나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행위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상대의 자존심을 깎아내려 돈을 갈취하는 행위를 ‘공갈 협박’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면, 실제 그 행위의 심각성보다 가볍게 인식되는 것과 비슷하다.
_ 2년 전ㆍ11, 324쪽
출판사 서평
2004년 제25회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 수상작
2005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
2004년 제1회 일본서점대상 3위
2004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4위이사코 고타로의 대표작의 하나로 꼽히는 걸작 미스터리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가 현대문학에서 오유리의 번역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다섯 번째 장편소설인 이 작품은 2007년 국내에 소개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는데, 이번의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는 일본에서 2003년 발행된 최초의 단행본이 아니라 2006년에 작가가 좀 더 다듬어 선보인 문고본을 번역한 것이며, 한층 정교해진 이사카 고타로의 구성력은 독자들에게 이전과는 또 다른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는 현재까지도 추리소설뿐만 아니라 순문학, 아동문학, SF, 전기傳奇소설, 라이트노벨 등 다양한 문학상으로 등단한 신예 작가를 기용하여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도쿄소겐샤의 추리소설 시리즈 ‘미스터리 프런티어’의 첫 번째 작품으로 배본되었다. 네 번째 장편소설 『중력 삐에로』의 대단한 성공으로 인해 이사카 고타로를 향한 기대치가 한창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청춘 소설의 반짝임과 추리소설의 묘미를 겸비한 이 새로운 걸작의 등장은 일본 문단과 독자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이웃집 청년과 서점을 습격하는 현재의 ‘나’
부탄에서 온 청년과 애완동물 학대범을 추격하는 2년 전의 ‘나’
두 개의 시간이 교차할 때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배가 고파 과일 가게를 터는 예술가라면 그래도 폼이 좀 날 수 있겠지만…… 나는 모형 권총을 들고 서점 뒷문에서 망을 보고 있었다. 밤이라서 그런지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죄의식은 없었다. 굳이 말하자면 부모님한테는 켕긴달까. 작은 구둣방을 꾸리고 있는 부모님은 대형 할인 마트가 근처에 생기는 바람에 장사가 잘되지 않았는데도 대학을 보내 주었다. 게다가 내가 혼자 사는 데 필요한 돈까지 부쳐 주기로 했다. 이런 짓이나 하라고 대학에 보낸 건 아니라고 그들이 비난한다면, 나로서는 음…… 그것도 일리는 있다고 수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_ 9쪽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센다이의 한 아파트로 이사 온 시나는 온통 검정색으로 차려입은 악마 같은 인상의 이웃집 남자 가와사키에게 함께 서점을 털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는다. 어떤 거창한 이유에서가 아니라, 단지 애인과 헤어져 실의에 빠져 있는 같은 아파트의 외국인에게 국어사전 한 권을 선물하기 위해서. 서점을 터는 짓은 법을 위반하는 것이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시나에게 가와사키는 “정치가가 잘못하고 있을 때는, 그 세계의 정의는 모두 잘못됐다”라고 말한다. 고등학생 때 학습지 방문판매 사원의 사탕발림에 말려들어 수십만 엔짜리 교재를 살 뻔한 전력이 있는 시나는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는 이 수상쩍은 상황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결국 모형 권총을 들고 서점 뒷문에서 망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는 무대가 바뀌어, 센다이의 한 펫숍에서 일하는 고토미가 애인인 도르지와 함께 사라진 개를 찾는 장면이 그려진다. 도르지는 “착한 일이든 악한 짓이든 자기가 한 건 모두 자신에게 돌아와. 당장은 아니더라도 다시 태어난 후에 대가가 돌아올 거야”라고 말하는 부탄에서 온 유학생 청년이다. 고토미는 개를 찾는 과정에서 우연찮게 그즈음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던 애완동물 학대 사건의 범인들과 맞닥뜨리고 사건에 깊숙이 관여하게 된다.
이처럼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는 ‘시나’가 화자인 ‘현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고토미’가 화자인 ‘2년 전’의 이야기가 번갈아 진행되는데, ‘현재’와 ‘2년 전’을 오가며 읽어 나가다 보면 두 시간 축을 메우는 공통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추리가 시작된다.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사회문제를 다루었음에도 이사카 고타로의 독특한 감상과 발상에서 나온 기이하고 황당한 사건들이 탁월한 캐릭터 조형력에 의해 탄생된 개성적인 등장인물들을 만나 경쾌한 흐름으로 펼쳐지며, 독자들은 흩어진 조각들을 맞추어 나가면서 또 한 번 이 소설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윤리’의 확립을 도모한다.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에는 맑고 깨끗하며 강인한 윤리가 있다. 세련된 대중 추리소설이지만, 동시에 유연한 정통 문학이다.
_ 이케가미 후유키(평론가)책속으로 추가카세트를 왼손으로 받치고 오른손으로 재생 버튼을 눌렀다.
시디 돌아가는 소리가 나고 조금 있자 경쾌한 연주가 울려 퍼졌다. 음량은 시끄럽지도, 그렇다고 너무 작지도 않았다.
“밥 딜런.” 나는 금방 알았다.
카세트에서 흘러나온 것은 그의 대표곡 <라이크 어 롤링 스톤>이다.
“맞아.” 가와사키는 그러고 나서 곧 카세트를 코인로커 안으로 밀어 넣었다.
“뭐 한 거예요?”
“신을, 가두었어.” 가와사키가 대답했다.
“네에?”
나는 얼른 머리를 굴려 추측해 보았다. 그는 딜런의 목소리를 ‘신의 소리’라고 했다.
“신의 소리를 로커에 넣는 게 신을 가두는 거예요?”
“그래.” 가와사키가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반복 설정을 해 두었으니 계속 소리가 날 거야.”
_ 현재ㆍ14, 381~382쪽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저자 이사카 고타로
출판사 현대문학
ISBN 9788972756989 (8972756989)
쪽수 400
출간일 2014-05-30
사이즈 127 * 188 * 10 mm /514g
목차 또는 책소개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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