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파 : 북윈도
리뷰 0 위시 120

빅파파 요약정보 및 구매

불평등한 세상을 향해 휘두르는 한 방의 써커 펀치 | 최재영 장편소설

상품 선택옵션 0 개, 추가옵션 0 개

출판사 문학사상
저자 최재영
ISBN 9788970125886 (8970125884)
정가 13,500원
판매가 12,150원(10% 할인)
배송비 무료배송
포인트 정책 설명문 닫기

00포인트

포인트 정책 설명문 출력

선택된 옵션

관심상품

상품 정보

사은품
상품 기본설명
불평등한 세상을 향해 휘두르는 한 방의 써커 펀치 | 최재영 장편소설
상품 상세설명
거지같은 세상을 향해 날리는 한 방의 서커펀치! 아버지 같지 않은 아버지, 아들 같지 않은 아들 두 루저의 인생을 건 마지막 한판 승부가 시작된다!

《빅파파》는 이 ‘자연스러운’ 슬픔과 연민을 거부한다. 그러니 분노도 독자들의 몫이 아니다. 소설 속의 〈사람 냄새〉라는 방송 프로그램처럼 루저들의 삶을 ‘인간적’이라고 치장해 슬픔과 연민을 유도하지 않는다. 오히려 소설은 그 대척점에 서 있다. 조작된 경기의 밖이 있는 것처럼, 방송 프로그램 속의 ‘인간적’ 삶의 외부가 있다. 그렇다고 《빅파파》는 말한다. 조작된 경기가 조작된 경기임을 알면서도 즐기는 것처럼, 사람들은 잘 편집된 방송 프로그램이 편집된 것임을 알면서도 마치 ‘진짜’인 것처럼 본다. 그들은 알면서도 보고 싶어 하는 것만을 본다. 그것이 관전자나 시청자의 안온한 삶을 유지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 또한 ‘경기’ 안에 있으면서도 마치 자신만은 경기 ‘밖’에 있는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빅파파》는 이 ‘밖’을 보여주기에, 눈물짓게 하기보다는 웃음 짓게 만들고 허탈하게 만든다. 눈물이 ‘공감’에서 오는 것이라면, 이 소설은 그런 의미에서의 ‘공감’을 거부한다.

목차
Round 1 세컨드 아웃
Round 2 아빠보단 빅파파
Round 3 사람 냄새
Round 4 악연
Round 5 사우스포와 사우스포
Round 6 펀치 드렁커
Round 7 써커 펀치
Round 8 카운트다운
책속으로
복싱이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말이 있다. 물론 나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_p.7‘치원 씨’라고 호칭하는 순간 경기 시작을 알리는 공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나는 내가 잠시 방심했음을 깨달았다. 뒤늦게나마 가드를 올린 채 그의 눈빛을 보며 그가 어떤 펀치를 나에게 내밀 것인지 예의 주시했다. 저 공격을 맞아야 하는지, 피해야 하는지, 그것도 아니면 맞을 수밖에 없는 것인지에 대해 가늠하며 _p.18조작 경기 선수였던 지난 세월 동안 비록 패자의 역할을 도맡으면서도 나는 경기에서 졌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다. 자위의 일종일지도 모르나, 나는 항상 그 누구보다도 높은 곳에서 경기를 조망하며 마음껏 주물럭거리는 일종의 신과 같은 존재라고 스스로를 여겼던 것이다. 내가 패배를 선택한 이상 그것은 패배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달랐다. 더 커다란 손 앞에서 나는 무력했다. 나는 자신이 인간인 줄 착각했던 꼴사나운 꼭두각시 인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나의 완벽한 패배였다 _p.33공기에도 모양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가 내뱉고 간 냄새들은 공기의 움푹 들어가 있는, 가장 은밀하고도 약한 부위에 달라붙어 있는 형국이었다. _p.44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쓰는 단어들에는 그 사람의 심리가 깃들어 있는 법이다. 같은 기억을 공유하는 두 사람 중 한 명은 ‘새끼’라는 말을 쓰고, 다른 한 명은 ‘친구’라는 말을 썼다. _p.55내게 있어 어른이 되는 과정은 곧 진짜라는 것들의 허무함을 깨닫게 되는 순간들과 다를 바 없었다. _p.90이제 빅파파와 나는 어느새 인생의 굴곡 끝에 누구보다도 불쌍한 나락에 빠져버렸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하층민의 아이콘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그렇게 불쌍했기 때문에 자기들이 불쌍한지 모르는 불쌍한 사람들의 머리를 밟고 불쌍하지 않게 되었다. _p.102한 번 깜빡일 때마다 깊고 고요한 수면 위로 징검다리를 건너는 물수제비처럼, 조용하지만 하염없이 퍼져만 가는 그 목소리를.
‘난 괜찮아, 난 괜찮아, 난 괜찮아, 난 괜찮아, 난 괜찮아, 난 괜찮아, 난 괜찮아, 난 괜찮아, 난 괜찮아, 난 괜찮아, 난 괜찮아, 나 괜찮아……’ _p.148그런데 똥개들이란 항상 예상치 못한 순간에 짖기 마련이다. _p.156단순함은 언제나 복잡함의 머리 위에 군림한다. 이름 붙이기 나름인 번잡한 기술들을 샌드백 앞에서 연습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중요한 건 내가 상대보다 적게 맞고, 많이 때리면 되는 것뿐. 한 대 맞으면 두 대를 때려준다. 복싱이아니라 진정 촌스러운 ‘뽁싱’답게. _p.269그런데 인생은 어떨까. 우리는 카운트다운이 끝났는지 어떤지 알 수 없다. 누군가가 말이라도 해줬으면 좋으련만. 10초일 수도, 아니면 10년일 수도 있는 깜깜한 시간들. 어쩌면 인생이란 그 깜깜한 시간들 속에서 헤매는 나날들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냥 나는, 내가 나의 카운트다운을 세기로 했다. _p.272
출판사 서평
루저의 냉소, 세상을 견디는 방법
《빅파파》는 루저들의 이야기다. 혹은 아랫것들의 이야기다. 삼십 대 중반인 주인공의 지난한 삶을 통해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은 열아홉에 집을 나와, 흥신소 심부름을 하다가 복싱에 입문하고, 복싱을 하다가 종합격투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그리고 또 ‘자연스럽게’ 조작 경기 전문가가 된다. 남들 보기에 진짜 같이 져주는 선수가 된 것이다. 그리고 계획된 조작 경기에서 부상을 입고 하반신 마비가 된다. 그런 그의 곁에 머무는 사람들은 그와 별로 다르지 않다. 웃기지 못하는 개그맨, 구독자 없는 인터넷 방송 BJ, ‘쌍팔년도’에 살고 있는 아빠 같지 않은 아빠 ‘빅파파’. 이 소설은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다. 하층계급이고 또 소외된 사람들이다. 그들을 민중이라는 범주로 묶을 수 있을까? 아마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80년대를 지냈던 사람들이라면 말이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80년대를 지나지 않았고, 또 대부분의 독자들도 이제는 그렇다. 무엇보다 그들을 ‘민중’으로 묶는 순간 소설의 그들에게서 너무 많은 것들이 누락될 것이고, 또 그만큼 부족하다고 이해될 것이다. 그보다는 ‘아랫것’들이나, ‘루저’, 혹은 패배자들이라는 말이 더 적절해 보인다. 이 소설들의 인물들은 루저들이다. ‘박천호’라는 인물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들의 삶은 고달프고 슬프다. 그들은 어느 것 하나에서도 성공하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그들을 보면서 슬픔과 안타까움을 느끼거나, 혹은 그들의 ‘입장’에서 분노하는 것은 이 소설이 이루고자 하는 바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소설을 읽는 ‘일반인’들에게 그들은 슬픈 존재들이지만, 그리고 또 연민받아 마땅한 존재일지도 모르지만, 《빅파파》는 이 ‘자연스러운’ 슬픔과 연민을 거부한다. 그러니 분노도 독자들의 몫이 아니다. 소설 속의 〈사람 냄새〉라는 방송 프로그램처럼 루저들의 삶을 ‘인간적’이라고 치장해 슬픔과 연민을 유도하지 않는다. 오히려 소설은 그 대척점에 서 있다. 조작된 경기의 밖이 있는 것처럼, 방송 프로그램 속의 ‘인간적’ 삶의 외부가 있다. 그렇다고 《빅파파》는 말한다. 조작된 경기가 조작된 경기임을 알면서도 즐기는 것처럼, 사람들은 잘 편집된 방송 프로그램이 편집된 것임을 알면서도 마치 ‘진짜’인 것처럼 본다. 그들은 알면서도 보고 싶어 하는 것만을 본다. 그것이 관전자나 시청자의 안온한 삶을 유지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 또한 ‘경기’ 안에 있으면서도 마치 자신만은 경기 ‘밖’에 있는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빅파파》는 이 ‘밖’을 보여주기에, 눈물짓게 하기보다는 웃음 짓게 만들고 허탈하게 만든다. 눈물이 ‘공감’에서 오는 것이라면, 이 소설은 그런 의미에서의 ‘공감’을 거부한다. 슬픈 이야기를 슬프지 않게 만드는 것이 이 소설의 힘이라면, 그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작가/주인공의 ‘시선’과 ‘태도’에 있다. 봐 달라, 이 얼마나 비참한 삶인가? 슬프지 않은가? 이래도 안 슬픈가? 이런 시선을 주인공은 거부한다. 대신에 작가/주인공이 택하는 시선은 ‘냉소’다. 냉소는 거리에서 온다. 대상에 대해 취하는 거리. 작가/주인공은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거리를 둔다. 모든 거리가 냉소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냉소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저 먼 곳에 희망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희망에 대한 절망이 동반해야 한다. 희망을 향해 현실을 뛰어넘는다면 낭만적인 소설이 탄생할 것이다. 희망으로 현실을 부정했으나 결국은 파멸하고 마는 낭만적 비극이 완성될 것이다. 그러나 절망만으로도 냉소는 성립하지 않는다. 더 이상의 희망이 없다는 지극한 부정성은 허무를 낳는다. 그러니까 냉소는 어쩌면 불가능한 희망과 받아들일 수 없는 절망 사이의 위태로운 줄타기일지도 모른다. 이 소설에서 냉소는 세상을 견디는 힘이다. 가짜를 진짜처럼 살아야 하는 삶의 역설을 인식하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때, 그것을 견디는 힘. 그것이 냉소가 아닐까.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빅파파
저자 최재영
출판사 문학사상
ISBN 9788970125886 (8970125884)
쪽수 312
출간일 2019-10-14
사이즈 134 * 200 * 26 mm /379g
목차 또는 책소개 Round 1 세컨드 아웃
Round 2 아빠보단 빅파파
Round 3 사람 냄새
Round 4 악연
Round 5 사우스포와 사우스포
Round 6 펀치 드렁커
Round 7 써커 펀치
Round 8 카운트다운
배송공지

사용후기

회원리뷰 총 0개

사용후기가 없습니다.

상품문의

등록된 상품문의

상품문의 총 0개

상품문의가 없습니다.

교환/반품

[반품/교환방법]
마이페이지> 주문배송조회 > 반품/교환신청 또는 고객센터 (070-4680-5689)로 문의 바랍니다.

[반품주소]
- 도로명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로 62-20 (산남동)
- 지번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동 305-21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14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비용]
단순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으로 단순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 ①양서-판매정가의 12%, ②일서-판매정가의 7%를 적용)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됩니다.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회원로그인

오늘 본 상품

  • 빅파파
    빅파파
    1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