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이후의 건축이론』은 1968년 이후의 걸친 건축 계획과 비평, 이론, 철학의 주요 텍스트들을 망라한 책이다.

역자 서문 / 편저자 서문t
만프레도 타푸리Manfredo Tafuri┃건축 이데올로기의 비판을 향하여 2
조지 베어드George Baird┃건축에서의 ‘애정의 차원’ 50
아키줌Archizoom Associati┃멈춤 없는 도시 78
데니스 스코트 브라운Denise Scott Brown┃대중 문화로부터의 교훈 82
알도 로시Aldo Rossi┃모데나의 산 카탈도 묘지 92
콜린 로우Colin Rowe┃5인의 건축가들 서문 96
존 헤이덕John Hejduk┃벽면 주택 114
로우와 코에터Colin Rowe and Fred Koetter┃콜라주의 도시 116
마리오 간델소나스Mario Gandelsonas┃건축에서의 언어학 150
마시모 스콜라리Massimo Scolari┃새로운 건축과 아방가르드 166
만프레도 타푸리Manfredo Tafuri┃규방의 건축: 비평의 언어와 언어의 비평 198
앙리 르페브르Henri Lefebvre┃공간의 생산 240
드니 홀리에Denis Hollier┃건축적 은유 260
다이아나 아그레스트Diana Agrest┃디자인 대 비디자인 268
베르나르 츄미Bernard Tschumi┃건축의 역설 292
Museum of Modern Art NewYork┃에콜 데 보자르의 건축 312
피터 아이젠만Peter Eisenman┃기능주의 이후/탈기능주의 316
로버트 스턴Robert A. M. Stern┃포스트머더니즘으로서의 회색파 건축, 또는 정통성으로부터의 부침(浮沈) 324
마르틴 스타인만Martin Steinmann┃역사로서의 현실: 건축에서의 사실주의 논쟁에 관한 소고 332
베르나르 휴잇Bernard Huet┃형식주의-사실주의 344
호르헤 실베티Jorge Silvetti┃음영의 아름다움 354
앤터니 비들러Anthony Vidler┃제3의 유형학 382
게오르게 테이소트Georges Teyssot┃헤테로피아 그리고 공간의 역사 396
찰스 젱크스Charles A. Jencks┃포스트-모던/근대 이후의 건축 410
제임스 스털링James Stirling┃스투트가르트의 국립박물관 426
렘 콜하스Rem Koolhaas┃‘‘대도시의 삶’ 또는 ‘혼잡의 문화’’ 428
알렌 코훈Alan Colquhoun┃브리콜라주에서 신화까지, 아니면 어떻게 험프티 덤프티를 되살릴 것인가 442
모리스 큐롯과 레온 크리에Maurice Culot and Leon Krier┃건축에 이르는 유일한 길 462
레온 크리에Leon Krier 퀸티낭 이블린의 학교 472
케니스 프램튼Kenneth Frampton┃인간의 지위와 그의 대상들의 지위: 인간의 조건에 대한 독해 474
프랭크 게리Frank Gehry┃게리 주택 502
호세 쾨트라스Jos? Quetglas┃종합의 상실: 미스의 파빌리온 506
마시모 카치아리Massimo Cacciari┃유팔리노스 또는 건축 520
베르나르 츄미Bernard Tschumi┃The Manhattan Transcripts 542
위르겐 하버마스J웦gen Habermas┃근대 건축과 포스트모던 건축 546
미셸 푸코Michel Foucault┃공간, 지식, 그리고 권력 566
프레드릭 제임슨Fredric Jameson┃건축과 이데올로기 비판 584
알베르토 페레즈 고메즈Alberto P럕ez-G뾪ez┃건축과 근대 과학의 위기 서문 618
다니엘 리베스킨드Daniel Libeskind┃Chamber Works 634
로빈 에반스Robin Evans┃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 선들 앞에서 638
스탠포드 앤더슨Stanford Anderson┃리서치 프로그램으로서의 건축 디자인 654
장 루이 코헨Jeon-Louis Cohen┃이탈리아 선호의 진상 678
피터 아이젠만Peter Eisenman┃고전적인 것의 종언: 시작의 끝, 종말의 끝 698
폴 비릴리오Paul Virilio┃과잉 노출의 도시 722
로버트 세그레스트Robert Segrest┃경계 프로젝트: 디자인을 위한 기록 736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폴리의 점―지금 건축은 754
피터 아이젠만Peter Eisenman┃움직이는 화살, 에로스 그리고 또 다른 오류: 부재의 건축 776
샌포드 크윈터Sanford Kwinter┃La Citt?Nuova 근대성과 연속성 780
이그나시 데 솔라-모라예스Ignasi de Sol?Morales┃유약한 건축 820
베아트리츠 콜로미나Beatriz Colomina┃L’Esprit Nouveau: 건축과 광고 834
캐서린 잉그레이엄Catherine Ingraham┃선형성이라는 짐: 당나귀의 도시 계획 860
마크 위글리Mark Wigley┃건축의 번역, 바벨탑의 생산 884
해체주의 건축전시회Deconstructivist Architecture┃뉴욕 현대미술관 908
메리 맥러드Mary McLeod┃레이건 시대의 건축과 정치: 포스트모더니즘에서 해체주의까지 910
렘 콜하스Rem Koolhaas┃프랑스 국립 도서관 946
제프리 킵니스Jeffrey Kipnis┃／세퍼라트릭스 비틀어보기／ 950
앤터니 비들러Anthony Vidler┃건축의 낯선 두려움 1006
제니퍼 블루머Jennifer Bloomer┃이론과 육신의 거처: Tabbles of Bower 프로젝트 1026
소몰R. E. Somol┃단 하나의 또는 여러 거장들? 1058
찾아보기┃1088

현대건축이론의 시작을 '1960년대'로 본다고 해도 특별히 논란거리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60년대 이후 건축은 지어진 것이나 계획안이나 모두 '백색파' 대 '회색파' 또는 '합리주의' 대 '역사주의'와 같은 무책임한 대비에서부터 좀 더 정교화 되고 체계화 된 각종의 주의들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이론의 범주에 비추어 논의되고 토론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1968년 이후 '건축의 이론'은 거의 '건축의 문화' 전체를 포괄하기에 이르렀다. 이 시기에 지배적이었던 정서는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문화적 산물은 더 이상 사회적으로 당연한 것으로서 자발적으로 형성되기를 기대할 수 없으며 이제는 좀 더 자의식적인 이론적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구축되고 탈 구축되고 재구축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선집은 건축의 담론에 불어 닥친 전례가 없었던 변화, 즉 이론이 건축의 비평을 대체하고 전통적인 건축 사료의 편찬이 갖는 방법론적인 중요성을 무색케 했던 변화를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다. 이것은 또한 전체적인 윤곽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일 뿐, 아직도 많은 독자들이 형체도 없이 어렴풋한 텍스트 더미로 느끼고 있을 만한 것들에 대해 몇몇의 세부적인 개념들을 파헤쳐 보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이론의 중요성을 부인할 수 없으면서도 그 역사적인 윤곽은 지금까지 일목요연하게 보여 진바 없기 때문이다. 주제별 순서가 아니라 연대기 순으로 텍스트들을 배열함으로써 이 책은 주의 깊은 독자들로 하여금 미리 주어진 체제가 있다면 그로 인해 축소될 수밖에 없었을 주제들 간의 관련성과 중첩, 그리고 사고의 촉발과 중단 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텍스트마다 첨부된 평문들은 경우에 따라 텍스트를 읽고 난 다음 후기로 읽으면 더 좋을 것들로서 각각의 글들에 대해 두드러진 개념을 끌어내고자 의도하였다.
이 선집에 실린 글들은 뚜렷한 원칙하에 선정되었다. 첫 번째 기준은 건축의 이론이 중재와 조정의 작업이라는 관점에서의 선별이었다. 다른 하나는 건축이론의 역사를 논리적으로 재구축함으로써 역사의 개념을 생산하려 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가장 잘 알려진 글들이 아니라 이 책에 실린 작가들의 가장 힘 있는 텍스트라고 생각되는 것들, 풍부한 함의와 설명적인 힘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선정했다. 나아가 건축이론에 아무리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해도 건축외적인 미학적 양태들을 주된 연구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텍스트들은 배제하고 있다. 반면에 건축의 이론만을 연구하거나 혹은 건축이론을 주된 연구대상으로 삼지 않았던 많은 작가들의 에세이가 실려 있는데 결과적으로 편저자는 일반화할 수 있는 개념들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특정한 건축적 대상, 텍스트, 그리고 디자인 실무를 다루고 있는 필자들을 찾아내려고 애쓰고 있다. 이 책의 목표들 가운데 하나는 다른 종류의 사고방식으로 환원될 수 없는 특수한 사고의 방법들을 건축이 어떻게 가능하게 만드는가를 드러내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선집은 건축이론에 대한 개설서가 아니다. 적어도 20세기의 지적(知的) 역사에 대한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이 책을 집어들 정도라면 이미 독자는 건축론의 개요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이 전제되어야 한다. 나아가 같은 시기에 지어진 건물이나 건축 계획안들에 대한 지식도 이 책과 함께 해야만 한다고 편저자는 강조한다. 그것이야말로 이 책에 실린 텍스트들이 집요하게 천착하고 있는 대상들이기 때문이다.
이 선집이 다른 모든 것들에 대해 우위에 있는 하나의 담론을 제시해 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독자들이 있다면, 이 책의 편저자와 작가들이 문제시하고 있는 1968년부터 1993년까지의 기간이 갖는 중요성이 경쟁적인 사조들 중의 하나에 있다거나 혹은 집단들의 결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건축적인 개입을 위한 가능성의 지도를 만들어내고 건축실무의 조건들이 갖는 특수한 한계를 분명히 하고자 했던 다양한 반응들을 불러일으킨 객관적인 상황에 대한 집단의 경험에 있다는 사실에 눈을 떠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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