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 : 북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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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 요약정보 및 구매

김형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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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문학동네
저자 김형수
ISBN 9788954659987 (8954659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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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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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펴내는 김형수 네번째 시집! 『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 문학동네시인선 129 김형수의 시집 『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를 출간한다. 신동엽문학관 상임이사로 그의 안팎을 살뜰히 살피느라 제 그늘 아래로는 안 서는가 하였는데 간만에 수줍게 내미는 그것이 있어 열어보니 올올이 시였다. 쓰고 있던 그였다. 보고 있던 그였다. 한층 고요해진 목소리로 한층 말을 먹은 심중으로 침묵 속 그가 내민 시편들은 손에 들어간 힘이 아니라 펼친 손 사이로 빠져나가는 바람만 같았다. 향기가 났다. 좇을 수는 있었으나 그조차도 잡으려 하면 연기처럼 사라지던 있다 없음이었다. 회한이란 무엇일까. 김형수 시인의 시편들을 읽다 문득 그 단어가 내 밖으로 불려나왔다. 뉘우치고 한탄함. 시끄럽고 요란할수록 꽉 차지 않았다 할 그 말, 회한. 땅을 치거나 가슴을 뜯음 같은 미련한 후회가 아니라 그저 차분히 거꾸로 돌아보고 있구나 함을 알게 하는 뒤안걸음 속의 손 탈탈 턺. 와중에 고마운 일은 고맙다고 미안한 일은 미안하다고 화가 나는 일은 화난다고 슬픈 일은 슬프다고 말하는 여전한 소년으로서의 얼굴을 유지하고 있는 시인 김형수. 그 솔직함이 아직은 유효하여 그의 시는 더 쓰일 수 있겠다 싶은데 모두의 눈에 공평히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사람에게만 보이고 들리는 사람에게만 들리는 그 허깨비, 그 시라는 무시무시한 허상을 가끔 본다고 하니 그 ‘가끔’에서 묘하게도 진실된 참상을 느끼게 된다. 그가 이고 진 주제들이 무거운 듯해도 그의 지게에서 내릴 때는 그 물 먹음이 다 빠진 뒤라 우리에게는 사뭇 가볍게 이고 갈 수 있게 함이다. 그의 내공이라 하겠다. 예나 지금이나 김형수의 시는 주마등 같은 노래라는 생각이다. 시라고 적혀 있지만, 사실상 삶의 굽이굽이를 돌아 나오는 가락이 그의 시를 빚어낸다. 과거에 대한 노스탤지어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다시 그 과거의 의미를 되살려내려는 결기가 묻어난다. 그렇다고 오직 날 선 긴장이 팽팽하게 시위를 당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의 음조는 자장가처럼 울린다. _이택광 해설 「통속성의 미학화」 중에서

목차
시인의 말

1부 형, 울지 좀 마라
눈먼 가수의 길/눈물이 가려 보이지 않네/하모니카 블루스/라이터를 그으며/밤 기차에서/해인(海印)/혼몽(昏?)의 집/타버린 불꽃의 흔적/암 병동/시인의 상가(喪家)/종점 근처/헛꽃/나는 여기 서서 내 무덤을 판다/어떤 끝에서/공장의 달

2부 눈에 불이 있고 뺨에 빛이 있는 친구
야생의 기억/차바퀴에 부서지는 별빛/나그네 새/겨울 막북(漠北)/내가 잡은 메뚜기를 날려보낸 여자에게/작은 이슬 노래/광야를 가득 채운 유령/8백 개의 고원에서/자무카의 노래/내 머리통 속에서/슬픈 열대/궁남지를 떠나가는 연잎 행렬을 거슬러 걸으며

3부 불현듯 멀어지고 있어요
부음/날궂이/함평 밤바다에/꼬마 광대에 대한 기억/서커스/먼바다에 떠 있는 나의 광대에게/붙잡을 수 없는 노래/꽃무릇 피다/약장수들/사라진 마을에 대한 기억/중년/산그늘/30년이란다/봄 트로트

4부 나는 여전히 과거 속에 산다
버림받은 시/식상한 예술가의 초상. 하나/식상한 예술가의 초상. 둘/평양/북행/예언자/2008년의 청계천을 사유하는 촛불들/컬트 서울/사라진 별을 기리는 노래/인터넷 반군들/이슬 묻은 꽃잎을 줍다/명천 선생/신동엽 생가에서/해 지는 집/별빛 뒤에 서 계신가봐/시간의 물살 위에서

해설|통속성의 미학화
|이택광(문학평론가)
책속으로
1
한반도가 시궁창 같다는 사람이 있었다정직하게 걸을수록 안전하지 않다고운 잎이 벌레 먹는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받았던 충격한때 순정을 이지메하던 병동에서 나는 인생 수업을 마쳤다오늘도 젖은 물방울들이 서로 부서지는 속을 나는 흐르고 있다2
이사회가 있었던 다음날
영근 형이 전화해서 마구 욕질을 해대었다
속에서 짜증이 올라 불끈 받아치기 직전
한없이 서러운 울음을 쏟아낸다그 자식
네 끼는 굶은 얼굴이드라 면도조차 안 하고
그럴 거면 명편(名篇)이라도 좀 내놓지
내가 1980년대의 종점인 줄 알았는데 남일이가 종점이었어갑자기 무장해제되어 얌전하게 꿇어버렸다형, 울지 좀 마라3
멀리 공사장에서 일하는 인부가
제 무덤을 파는 노인처럼 보였다쉬는 날 마포 삼층에 앉아 담뱃불을 붙일 때면
연기 같은 영혼 천삼백 개가 파는 천삼백 개의 무덤이 보인다나도 여기 서서 내 무덤을 판다─「나는 여기 서서 내 무덤을 판다」 전문나는 모르지
고향집 들판 어스름 속을
혼자 떠난 황새
그것이 너인지 아닌지발 하나 옮길 때 위태로이 구부리던
줄을 타다 몇 번 쓰러질 뻔했던
어릴 때 곡마단에서
외줄 타던 어머니가 도망쳐
온종일 분장실에 숨어서 울던
그 한쪽 발이 네 건지 아닌지외롭고 막막할 때 그 애가 되어
하오의 무대를 가로지른 외줄처럼
가지만 올 길은 없는 거라 믿으면서
아 삶이라는 게 정말
가기 위해 있는 건지 닿기 위해 있는 건지─「꼬마 광대에 대한 기억」 부분밀래미 사람들은 세 가지 말을 하지 않아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돈이 필요해요. 그런 말 하는 자를 약장수라 했어요. 사람의 귀만 보면 나팔을 불고 손뼉을 치는─「사라진 마을에 대한 기억」 부분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
저자 김형수
출판사 문학동네
ISBN 9788954659987 (8954659985)
쪽수 128
출간일 2019-12-15
사이즈 131 * 225 * 11 mm /166g
목차 또는 책소개 시인의 말

1부 형, 울지 좀 마라
눈먼 가수의 길/눈물이 가려 보이지 않네/하모니카 블루스/라이터를 그으며/밤 기차에서/해인(海印)/혼몽(昏?)의 집/타버린 불꽃의 흔적/암 병동/시인의 상가(喪家)/종점 근처/헛꽃/나는 여기 서서 내 무덤을 판다/어떤 끝에서/공장의 달

2부 눈에 불이 있고 뺨에 빛이 있는 친구
야생의 기억/차바퀴에 부서지는 별빛/나그네 새/겨울 막북(漠北)/내가 잡은 메뚜기를 날려보낸 여자에게/작은 이슬 노래/광야를 가득 채운 유령/8백 개의 고원에서/자무카의 노래/내 머리통 속에서/슬픈 열대/궁남지를 떠나가는 연잎 행렬을 거슬러 걸으며

3부 불현듯 멀어지고 있어요
부음/날궂이/함평 밤바다에/꼬마 광대에 대한 기억/서커스/먼바다에 떠 있는 나의 광대에게/붙잡을 수 없는 노래/꽃무릇 피다/약장수들/사라진 마을에 대한 기억/중년/산그늘/30년이란다/봄 트로트

4부 나는 여전히 과거 속에 산다
버림받은 시/식상한 예술가의 초상. 하나/식상한 예술가의 초상. 둘/평양/북행/예언자/2008년의 청계천을 사유하는 촛불들/컬트 서울/사라진 별을 기리는 노래/인터넷 반군들/이슬 묻은 꽃잎을 줍다/명천 선생/신동엽 생가에서/해 지는 집/별빛 뒤에 서 계신가봐/시간의 물살 위에서

해설|통속성의 미학화
|이택광(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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