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의 내 삶은 형편없었다 : 북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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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의 내 삶은 형편없었다 요약정보 및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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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문학동네
저자 임승훈
ISBN 9788954656832 (8954656838)
정가 15,000원
판매가 13,500원(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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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와 지질함의 배합으로 탄생한 단짠단짠의 이야기!

임승훈의 첫 소설집 『지구에서의 내 삶은 형편없었다』. 2011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저자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칠 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써내려간 여덟 편의 중단편소설을 담았다. 자신의 소설적 재능을 인정받지 못해 죽기로 결심하고 목을 매달았지만 자살을 결심하기 전 외계인에게 개조당해 죽지 않는 몸이 된 소설가 ‘나’의 이야기를 담은 《초여름》, 시합을 앞두고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남자를 만나게 된 ‘나’의 이야기를 그린 《우울한 복서는 이제 우울하지 않지》 등의 작품을 통해 저자가 전하는 웃픈 유머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목차
졸피뎀과 나. 009
2077년, 여름방학, 첫사랑. 063
가혹한 소년들. 073
골키퍼 에릭 홀테의 고양이가 죽은 다음날. 119
이서진을 닮은 탐정-새가 된 아내. 157
우울한 복서는 이제 우울하지 않지. 231
비워진 우주의 대기자들. 253
초여름. 357

해설│강경석(문학평론가)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 405

작가의 말. 423
책속으로
솔직해진다는 건, 내가 한심한 인간이라는 걸 보여준다는 의미이다.(「졸피뎀과 나」, 19쪽)이십대의 나는 내 삶이 얇디얇은 유리에 얹혀 있다고 생각했다. 그 위에서 간신히 중심을 잡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무언가가 내게 조금만 무게를 더해도 발밑의 유리가 산산조각날 거라고.
(「졸피뎀과 나」, 45쪽)그는 자신은 소설가라고 말했다. 그는 소설쓰기란 비열한 행위라고 말했다. 그리고 소설가란 자신을 연민하기 위해 남을 의심하는 쓰레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결국 스스로 연민도 하지 못하는 병신들이지. 그러곤 조금 웃었다.(「우울한 복서는 이제 우울하지 않지」, 241쪽)성실하다는 것은 종종, 혹은 아주 자주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는 법이다. 성실한 자들의 상상이란 현재를 미래인 것처럼 가장하는 것이고, 그들의 상상이란 상상이란 이름의 서투른 자위고, 그들의 상상이란 물려받은 낡은 설계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쩌면 성실한 자들의 손에는 애초부터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으며, 그래서 그들은 끊임없이 허공에 놓이는 운명인지도 모른다.(「비워진 우주의 대기자들」, 275~276쪽)제가 어둠을 모른다고 하지 마세요. 다만 우주가 너무 거대한 거예요.(「비워진 우주의 대기자들」, 320쪽)진보의 순간들 대부분은 나와 무관한 곳에서 이뤄지겠지? 앞으로 얼마나 많은 것들이 나를 남겨둔 채 앞으로 나아갈까? 그건 두려운 일이었다. 그건 슬픈 일이었다. 그리고 어린 나는 어렴풋이 그것이 삶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언제나 세계는 나를 남겨둔 채 앞으로 나아가는 것. 본질적으로 고아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초여름」, 365쪽)형, 삶이란 건 문을 열고 나가면 또다른 방이 있는 거래. 그 방에서 또 문을 열고 나가면 또다른 방이래. 그런 게 삶이래. 하지만 난 이게 단순히 삶만을 얘기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초여름」, 384쪽)
출판사 서평
“임승훈의 소설은 짐짓 웃기려고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누군가를,
자기 자신을 울리려고 애쓴다.
이 웅숭깊은 ‘자학의 리얼리티 쇼’는 당신의 어떤 근육을 움직이게 할까.” _김현(시인)“만만찮은 필력”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힘이 강력하다”(심사위원 이기호 박형서)는 평을 받으며 2011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임승훈의 첫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당선 소감을 밝히는 지면에서 임승훈은 “나는 애초에 수상소감으로 어떻게 웃길 것인가만 생각했다. 감성적인 서두로 시작되는 차분한 소감은 도저히 쓸 자신이 없었다”라고 운을 뗀 뒤 자신의 연애사를 밝히는 데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그리고 다음의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이 치기 어린 소감은 아마 한 달만 지나면 후회하겠지. 하지만 나는 이런 후회할 만한 지질함이 좋다.”
대개 문학을 향한 애정과 신인으로서의 포부를 드러내며 자신의 문학적 시작을 알리기 마련인 상황에서, 임승훈은 엄숙함과 진지함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유머’와 ‘지질함’을 올려놓았다. ‘유머’가 읽는 이에게 산뜻한 뒷맛을 남기는 것이라면 ‘지질함’은 물로 헹구고 싶은 찝찝한 맛을 안겨준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칠 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써내려간 여덟 편의 중단편소설은 바로 이 유머와 지질함의 배합으로 탄생한 ‘단짠단짠’의 이야기다.파란 새를 찾는 탐정으로, 마지막 경기를 앞둔 복서로,
외계인에게 개조당한 소설가로 시시각각 변화하며
지금 여기의 나와는 다른 삶을 상상하는 임승훈식 악덕과 연민의 평행우주론 ‘지구에서의 내 삶이 형편없다’고 느껴질 때조차 임승훈은 유머를 포기하지 않는다. 「초여름」 속 ‘나’는 어릴 때 ‘예민하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머리가 좋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현재는 자신의 소설적 재능을 인정받지 못해 결국 죽기로 결심하고 목을 매단 소설가다. 웃음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임승훈은 기발한 설정을 삽입해 그의 죽음을 유예시킨다. ‘나’가 자살을 결심하기 전 외계인에게 개조당해 죽지 않는 몸이 되었다는 것. ‘나’는 목을 매단 지 삼 일이 지나도록 죽지 않은 채 아이폰의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자신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기까지 한다. 지질하고 가혹한 상황에서만 가능한 이런 ‘웃픈’ 장면을 임승훈만큼 능란하게 그릴 수 있는 작가는 많지 않을 것이다.
죽음을 코앞에 둔 사람은 또 있다. 「우울한 복서는 이제 우울하지 않지」의 ‘나’는 시합을 앞두고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남자를 만난다. 그는 말한다. “오늘 넌 죽을 거야.” 그의 설명에 따르면 분열된 시공간의 차원마다 동일한 임승훈들이 다른 삶을 살고 있는데, 그는 “그렇게 분열된 차원들을 넘나들면서 모두 칠십이 명의 임승훈의 죽음을 보았다”는 것이다. 「초여름」처럼 외계인이 등장하지도 않는, 죽음이 자명한 상황에서 돌파구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또다른 차원들에서는 동일한 임승훈들이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그 남자의 말처럼,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사는 ‘수많은 나’가 되는 것이라면 어떨까.
「초여름」 「우울한 복서는 이제 우울하지 않지」를 비롯해 「졸피뎀과 나」 「이서진을 닮은 탐정―새가 된 아내」 속 화자의 이름이 모두 ‘임승훈’인 것은 이것과 무관하지 않으리라. 어딘가에서 임승훈은 목을 매달거나 마지막 시합을 앞두고 있지만, 또다른 곳에서 임승훈은 이서진을 닮은 탐정이 되어 파란 새를 찾으러 다니는 것이다. 사라진 아내를 찾아달라는 한 남자의 요청을 받은 탐정 임승훈이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아내의 실종을 둘러싼 뜨악한 실체가 밝혀지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담담하고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탐정 임승훈의 성격이 묘한 화학작용을 일으켜 독특한 유머러스함을 형성한다.

소설 속 화자의 말을 빌려 임승훈은 소설쓰기와 소설가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는 소설쓰기란 비열한 행위라고 말했다. 그리고 소설가란 자신을 연민하기 위해 남을 의심하는 쓰레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결국 스스로 연민도 하지 못하는 병신들이지.”(「우울한 복서는 이제 우울하지 않지」) 하지만 보잘것없는 자기 자신을 가차없이 드러내는 일과 거기에서 발생하는 ‘웃픈’ 유머의 힘을 알게 된 지금, 소설 속 화자의 말을 비틀어 다음과 같이 말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자기 자신을 연민하기 위해 엄살을 떨든 자학을 하든, 그 아픔과 지질함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한, 자기 자신을 위하는 듯 보이는 그 ‘비열한 행위’는 결국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라고 말이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지구에서의 내 삶은 형편없었다
저자 임승훈
출판사 문학동네
ISBN 9788954656832 (8954656838)
쪽수 432
출간일 2019-06-20
사이즈 135 * 202 * 28 mm /490g
목차 또는 책소개 졸피뎀과 나. 009
2077년, 여름방학, 첫사랑. 063
가혹한 소년들. 073
골키퍼 에릭 홀테의 고양이가 죽은 다음날. 119
이서진을 닮은 탐정-새가 된 아내. 157
우울한 복서는 이제 우울하지 않지. 231
비워진 우주의 대기자들. 253
초여름. 357

해설│강경석(문학평론가)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 405

작가의 말.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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