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 북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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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비채
저자 알랭 레몽
ISBN 9788934972396 (8934972394)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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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점선(화가) , 국민일보. 2002.10.24

프랑스 문학 번역의 최고 권위자 김화영의 유려한 번역으로 만나는 알랭 레몽의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이별과 죽음을 통해 삶을 반추하는 자전적 성장소설과, 이념의 대립과 사회적 모순 앞에 방황하는 한 청년의 고백적 성장소설을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 다채로운 삶의 이면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묘사해내며 ‘성장소설’의 지평을 넓힌 두 편의 연작소설은 작가의 개인사와 가족사는 물론, 혁명이 휩쓸고 간 현대사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파고들어 문학사적으로도 의의를 가진다.

목차
[작품 소개] 충분한 사랑이란 없다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작품 해설] 나를 향해 오고 있는 목소리

한 젊은이가 지나갔다
[작품 해설] 폭풍 같은 성장과 구도의 길
책속으로
팔든지 말든지 마음대로들 해요, 난 아무래도 좋으니. 나는 알고 싶지 않아. 전혀 관심 없어. 집이라는 게 웬만해야 말이지. 골목 두 개 사이에 틀어박혀 가지고 다른 두 집 사이에 꼭 끼어 있는 집. 터는 있느냐고? 조그만 마당 하나. 그것도 길 건너 저쪽에. 어찌나 보잘것없이 생겨먹었는지 벽지가 붙잡아주어서 간신히 지탱하는 집. 방들은 또 어떤가. 칸수를 늘리려고 쪼개고 또 쪼갠 공간들. 난방은 아예 안 되고. 이층. 그야말로 형편없는 집이다. 그러니 누구에게든 맘대로 팔라고요. 나하고 무슨 상관이람?
그렇다. 정말 그게 당시의 내 속마음이었다. 그런데도 이브가 그 얘기를 꺼내자 자다가 깬 것처럼 퍼뜩 내 머리에 떠오른 생각은 오직 한 가지뿐. 딴 사람들이 들어 살고 있구나, 우리 집에. 그렇게 생각하자 정말이지 견딜 수가 없었다. 얼마 동안이나 그 집이 우리 집이었었지? 그 집으로 이사 갔을 때 나는 여섯 살이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는 스물다섯 살이었고. 그렇게 따져보니 한 이십 년 살았던 것 같다. 그러니까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이십오 년도 넘었다. 그렇대도 그 집은 우리 집이라고밖에 달리 말할 수가 없다. 그러니 불청객들은 나가라, 감히 어디라고! 꺼지란 말야! 그 집은 당신네 집이 아냐. 우리 집이란 말야. 그 집에 살면서 겪은 일들이 너무 많고 너무 지독하고 너무 찐해. 거기서 우린 너무나 행복했어. 그리고 때로는 여지없이 절망에 빠지기도 했지. 열 명이나 되는 우리 형제들 전부. 그리고 부모님들도. 지금 나는 트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 오래전부터. 집에서 먼 곳에, 그 모든 것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17-18페이지)이따금씩 새 옷을 사야 하는 경우가 생겼다. 그럴 때면 어머니는 퐁토르송에 있는 티에리네 옷가게에 들어가서 손가락을 입에 댄 채 지갑 속의 사정을 고려하는 한편 내게 사 입혀야 할 윗도리를 바라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긴다. 어머니는 점원과 이야기를 하고 값을 좀 깎아보려고 애를 쓰고 여러 번에 나누어 돈을 내도록 해달라고 부탁을 해보기도 하고 품질이 비슷하면서도 좀 덜 비싼 것은 없겠는지 알고 싶어 한다. 퐁토르송에 있는 티에리 상점 안에서 입에 손가락을 대고 서 있는 우리 어머니. 깊은 생각에 잠긴 우리 어머니. (62페이지)나는 샤토브리앙이 쓴 그 유명한 《무덤 저 너머의 회상》 중에서도 가장 지독한 대목을 읽은 적이 있었다. (중략) 나는 그의 글 속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읽었다. 나의 모든 하루하루는 작별의 나날이었다.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이 콩부르의 숲을 떠나야만 했을 때의 가슴을 찢는 듯한 아픔을 표현한 대목이었다. 왜 어린 시절부터 사람은 사랑하는 모든 것과 작별을 해야 하는 것일까? 왜 모든 것들은 허물어지고 마는 것일까? 왜 모든 것이 사라져버리는 것일까? (84-85페이지)하마터면 가질 뻔했던 그 아버지를 잃어버린 것을 애도한다. 나는 그 부당함이 억울해서 이 세상 전체를 저주한다. 내가 아들로서 아버지를 참으로 사랑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 바로 그 순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니 말이다. 모든 것이 너무 늦게 왔다. 나는 이제부터 그 상처를 안고 살게 될 것이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니다. 마치 그런 상처가 없기라도 하다는 듯이 행동하려 할 것이니 말이다. 마치 그런 상처가 없는 척. 침묵을 지키면서. (93페이지)트랑에 있는 우리 집의 새 주인들도 왔다. 그곳에 와서 영구히 자리 잡은 두 사람의 영국인이었다. 그들은 친절하게도 내가 원한다면 그 집을 다시 와서 보라고 했다. 아니다. 나는 그 집을, 우리 집을 다시 보고 싶지 않다. 그럴 수가 없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내 속이 까맣게 타버릴 것이다. 너무 많은 추억들 때문에. 너무 많은 행복, 너무 많은 죽음들 때문에. 그렇지만 나는 트랑에 다시 가보았다. 나는 맞은편 포도에 서서 빨리, 슬그머니 도둑처럼 그 집을 바라보았다. 머물지 말고 얼른, 얼른, 보고 가야지. (301페이지)
출판사 서평
출판사 서평
“결국 살아간다는 것은, 익숙한 것들과 끊임없이 작별인사를 나누는 일이었다.”
삶의 궤적 속에서 인생의 진리를 건져 올린 알랭 레몽의 빛나는 회고록!★ 생의 본질을 섬세하게 포착해낸 파노라마 소설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책을 읽는 동안 계속하여 그 나직하고, 그러면서도 좀 다급한 목소리가 나를 따라다녔다.
하마터면 수십 년 동안 참아온 울음을 퍽, 하고 터트릴 뻔했다.” _김화영오래전에 떠나온 고향집과 가족에 관한 기억들을 흑백사진첩을 펼쳐보이듯 관조한 자전소설. 어느덧 아버지의 나이가 된 일인칭 화자(작가)는 “트랑의 집이 팔려버렸다”라는 쓸쓸한 독백으로 이야기를 연다. 끝내 이방인일 뿐이던 아버지와, 십남매의 버팀목이 되어준 슬프도록 강인했던 어머니,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유년의 기억…. 자신의 모든 기억의 원천인 ‘집’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던 화자는 죽음과 이별, 상실의 순간들을 돌아보며 “왜 우리는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작별해야 하는가?”라는 거대한 물음에 직면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자신의 삶의 궤적 속에서 건져 올린 작가의 독백은 독자의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개인사와 가족사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작가적 용기가 빛나는 이 작품은 “인생이란 모든 익숙한 것들과 작별하는 과정”이라는 생의 진리를 전하며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생을 꽃피워낼 청춘, 그들에게 건네는 노장의 축전 〈한 젊은이가 지나갔다〉
“이토록 빠른 속도로, 거의 미칠 듯한 추진력에 떠밀려 번역해본 적이 없다.” _김화영〈한 젊은이가 지나갔다〉는 책과 책상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던 하얀 얼굴의 열일곱 소년이 청춘의 불안과 고뇌를 거쳐 마침내 홀로서기까지의 숨 가쁜 행로를 담았다. 견습사제의 길을 걸으며 ‘어지간히도 착하게만 살아왔던’ 소년은 68혁명과 사회적 모순, 이념의 대립을 겪으며 세상의 한복판으로 용감하게 나아간다. 어느 한순간도 온전치 못했던 폭풍 같은 청년기를 지나 어느덧 아버지의 나이가 된 그는 비로소 “삶은 현기증 나도록 영원하고, 우리의 삶은 항상 전진한다”라는 거대한 ‘삶의 진실’과 마주한다. 그리고 이 땅의 청년들에게 “주저하지 말고 달리고 달려라”라고 당부한다. 작가의 진심 어린 목소리는 불안한 미래 앞에 좌표를 잃은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숨을 고르고, 돌아보기를” 권하는 작은 이정표가 된다.다채로운 삶의 이면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길어 올리다!
프랑스 현대문학의 지성 ‘알랭 레몽’의 자전적 성장소설
“추억에 관한 단서를 찾는 과정은 인생 곳곳에 흩어져 있던
삶의 의미를 돌아보는 작업이었다.” _알랭 레몽영화평론가이자 교수, 저널리스트 등 전방위적으로 활동해온 ‘프랑스 현대문학의 지성’ 알랭 레몽. 그를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현대문학 작가로 등극시킨 것은 20세기 말, 폭풍처럼 써내려간 자전적 성장소설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이었다. ‘의식의 흐름’ 기법을 따르면서도 깊은 호흡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2001년 한국 독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고, 호소력 짙은 문장과 깊이 있는 시선으로 언론의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단숨에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책을 직접 고르고 옮긴 김화영 교수뿐만 아니라 故김점선과 정은숙 등 예술가와 내로라하는 명사들이 애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과 〈한 젊은이가 지나갔다〉는 작가 자신의 원체험(原體驗)을 바탕으로 한 성장소설이다. 십남매 중 여덟째로 태어나, 푸른 대자연 속에서 놀이의 기쁨을 만끽하며 보낸 유년기는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의 배경이 되었고, ‘68혁명’의 한가운데에서 현실을 마주해야 했던 치열한 청년기는 〈한 젊은이가 지나갔다〉의 모티프가 되었다. 이별과 죽음을 통해 삶을 반추하는 자전적 성장소설과, 이념의 대립과 사회적 모순 앞에 방황하는 한 청년의 고백적 성장소설을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다채로운 삶의 이면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묘사해내며 ‘성장소설’의 지평을 넓힌 두 편의 연작소설은 작가의 개인사와 가족사는 물론, 혁명이 휩쓸고 간 현대사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파고들어 문학사적으로도 의의를 가진다.‘불덩이처럼 뜨거운’ 알랭 레몽의 독백을
프랑스 문학 번역의 최고 권위자 김화영의 유려한 번역으로 만나다!프랑스 여행 중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한 김화영 교수는 처음엔 ‘만만해’ 보여서 집어 들었지만, ‘식지 않은 불덩이’처럼 뜨거운 목소리가 내내 따라다녀 ‘하마터면 울음을 터트릴 뻔’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번역 말미에 “이토록 빠른 속도로, 거의 미칠 듯한 추진력에 떠밀리며 번역해본 적이 없다”라고 덧붙인다. 유년기과 청년기의 기억 면면을 뜨거운 시선으로 돌아본 알랭 레몽의 독백은 대한민국예술회 회원이자 프랑스 문학 번역의 최고 권위자인 김화영 교수의 유려한 번역으로 다시 태어나 가슴 먹먹하면서도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또한 2009년 타계한 故김점선 화백의 서평은 마치 ‘살아갈 날이 많은 이들’에게 남긴 한 통의 편지 같아서 독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과 묵직한 여운을 더한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저자 알랭 레몽
출판사 비채
ISBN 9788934972396 (8934972394)
쪽수 312
출간일 2015-12-17
사이즈 140 * 210 mm /395g
목차 또는 책소개 [작품 소개] 충분한 사랑이란 없다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작품 해설] 나를 향해 오고 있는 목소리

한 젊은이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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