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알라 : 북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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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에서 독일 관념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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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열린책들
저자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ISBN 9788932918884 (8932918880)
정가 25,000원
판매가 22,500원(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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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에서 독일 관념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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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글
왕들을 행렬

르네상스 철학

우리 속의 세계
산산조각 난 세계 / 보편 원칙을 찾아서 / 내면의 진리 / 가치의 전복

새로운 관점
어음과 편지 교환 / 정신의 고고학 / 이상적 도시 / 토스카나의 플라톤 / 인간의 존엄 / 자유롭지 않은 의지 / 교황과 군주

현세와 피안
우신 예찬 / 에라스뮈스와 루터 / 은총과 미움 / 유토피아

새로운 하늘
마법이 풀린 하늘 / 태양 숭배 / 무한한 세계들 / 어디에도 없는 질서 / 망원경이 드러낸 진실 / 기술의 정신 / 솔로몬의 집

바로크 철학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1619년. 울름 교외 / 세계의 체계 / 의심과 확실성 / 선천적 구조들 / 정신과 육체 / 생각하는 자동 기계

명확한 사물들의 신
자기 발견으로서의 철학 / 무심한 신 / 감정의 기하학 / 완벽한 질서 / 신의 원리들 / 모나드 /
인간의 자유에 대한 의심 / 가능한 것의 자유

통제된 권력
맘스베리의 홉스 씨 / 리바이어던 / 자연에서 국가로 / 계약과 법

계몽주의 철학

개인과 사유 재산
타고난 재능의 로크 씨 / 관념적 계약들 / 태초에 소유권이 있었다 / 노동의 가치 / 로크의 이중 잣대 /
상인의 관용

백지상태
오성의 해부 / 시장과 증권 거래소로 가는 길 / 라이프니츠와의 논쟁 / 에세 에스트 페르키피! /
<관념론>은 무엇인가? / 감각과 감성 / 경험의 동물학

모두의 행복
삶의 경험들 / 자유롭지 않은 의지를 가지는 것의 행복 / 도덕 감정 / 도덕 감각 / 공정한 관찰자 /
도덕에서 경제로 / 자연적 자유를 통한 부의 생성/ 보이지 않는 손

무너져 내리는 옛 건물들
<세계사적인 사건> / 왕, 궁정 철학자, 그리고 불행한 행복 연구가 / 인간: 원숭이와 기계? /
감각의 문법 / 종들의 가변성 / 자연주의적 도덕

공공의 이성
백과전서 / 몽테스키외 / 공공의 이익 / 루소 / 불평등의 기원 / 사회 계약 / 고독하고 자유롭게 살라! /
국가 없는 이념들 / 콩도르세 복음서 / 이성의 사원 / 진보의 법칙

독일 관념론 철학

정신의 우주
세계의 섬들 / 도그마와의 작별 / 영계로 들어가는 다리 / 큰 깨달음 /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 의식의 문법 / 나와 우주와 신에 대한 무지/ 자유의 제국

내 안의 도덕 법칙
계몽인가 후견인가? / 선한 의지 / 정언 명령 / 선한 원숭이 / 신의 합목적적 세계 / 영원한 평화 /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최고의 관점
울름에서 취리히로 / 칸트에게 던진 질문 / 자아와 비아 / 모든 분야의 전문가

영혼의 세계인가, 세계의 영혼인가?
풍성한 유산 / 정신을 닮은 자연 그/ 늘 속에 웅크린 남자 / 헤겔의 변증법 / 정신의 길

미의 존재와 빛
늦여름 / 진리의 빛 / 규칙인가, 미적 취향인가? / <미학>의 발명 / 미적 판단 / 예술의 진리

역사의 종말
이상한 시대 / 타자 속에서의 자기실현 / 시민 가정 / 시민 사회 / 헤겔의 국가 /
세계정신의 변덕: 이성의 계략? / 참된 것과 혼란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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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철학사는 사물과 인간들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한다. 이러한 연대기는 물줄기가 거의 바뀌지 않는 강과 비슷하지만, 필연성보다는 관성에 의한 작업에 가깝다. 역사를 쓴다는 것은 엄격한 규칙을 따르는 과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철학사는 예술도 아니고, 여러 의견들의 혼합도 아니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요제프 셸링이 『자연 철학의 이념Ideen zu einer Philosophie der Natur』의 서문에서 썼듯이 철학이 무엇이어야 하느냐의 물음 자체가 이미 철학적 문제다.
_ 11쪽 들어가는 글그렇다면 고촐리가 등불에 의지해서 예배당의 벽에 그려야 했던 것은 동방 박사가 아니라 메디치 가문이었다. 물론 주문자들의 요구 사항은 이보다 훨씬 복잡했다. 동방 박사 주제는 예술 영역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알레고리적 의미가 있었다. 그에 따르면 세 동방 박사는 인간 삶의 세 시기에 해당하는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의 상징이었고, 그림도 그 상징에 맞게 표현해야 했다.
_20쪽 왕들의 행렬메디치 가문을 비롯해 금융업과 상업에 종사하는 다른 유력 가문들이 지배하는 도시의 정신적 수장이었다. 그 역시 중세의 정체적인 경제 이론에 맞서 자본주의 경제 활동의 활력을 지지했다. 그는 생산비와 조달 비용, 부족함과 수요가 물건의 가격을 결정한다고 보았다. 또한 어떤 것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신의 가치 척도가 아니라 구매자와 판매자의 <가치 평가>라고 했다.
_57쪽 우리 속의 세계그전까지 성직과 군주의 위계질서를 토대로 확고하게 정해져 있던 인간들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쿠자누스가 확대경에 관한 저서에서 인용한 프로타고라스의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는 말도 다시 현실적인 힘을 얻게 되었다. 상인들의 세계에서 인간들 사이의 질적 차이는 양적 차이에 밀려났다. 사람의 가치가 출생이 아닌 돈에 따라 정해진 것이다.
_61쪽 새로운 관점루터의 신앙은 확고하고 고집스러웠다. 그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얘기는 전혀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가 자신을 비판하거나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저주할 때 가장 자주 사용한 말은 <악마>라는 단어였다. 신학자를 비롯해 아무리 가혹한 종교 재판관들조차 악마라는 말을 루터처럼 많이 사용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_109쪽 현세와 피안종교 재판소는 브루노를 8년 동안 심문하고 고문했다. 당시 소송 기록은 남아 있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교회가 마지막으로 그에게 씌운 혐의는 마법 행위와 그사이 파문당한 라몬 륄에 대한 추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우주 전체를 관장하는 유일신이 자신의 아들을 이 지구에 보낸 아버지일 수는 없다는 브루노의 입장도 추가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결국 <성년(聖年)>인 1600년 2월 17일에 브루노는 로마의 피오리 광장에서 공개적으로 화형 당했다. 고문으로 이미 만신창이가 된 그는 다음과 같은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한다. <너희는 내가 받은 것보다 더 큰 두려움으로 판결을 내렸을 것이다.>
_146~147쪽 새로운 하늘논리학자들은 <나는 생각한다>에서 <나는 존재한다>를 추론할 수 있으려면 그전에, 생각하는 모든 것은 존재한다는 전제를 확정지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논리학을 퇴치하고자 한 사람이 바로 데카르트였다. 그에게 <코기토>는 너무나 자명하기에 전제가 필요 없다. <생각하는 주체>가 없으면 생각한다는 것도 없다. <무(無)가 생각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_186쪽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스피노자 이론은 인간이 왜 이성적 인식보다 감정을 더 신뢰하는지에 대한 훌륭한 설명을 제공한다. 또한 사실로는 감정을 무너뜨릴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해 주기도 한다. 사실이 감정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은 사랑의 관계나 정치에서 잘 알려진 문제다. 언젠가 한 지인이 내게 말했다. <난 귀신이 없다는 걸 알아! 하지만 귀신이 무서워!> 이런 상황에서 이성이 할 수 있는 건 없다. 안타깝지만 이건 거대한 사회적 망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런 망상은 어느 시대나 많았다. 다만 오늘날에 이르러서야 그런 현상들을 두고 <탈사실적> 사회라는 이름이 생겼을 뿐이다.
_218쪽 명확한 사물들의 신시민에 기반을 둔 현대적 헌법의 창시자가 있다면 바로 해링턴일 것이다. 그의 지지자들은 실제로 헌법 초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물론 당연히 통과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당대의 거의 모든 지식인들이 그 헌법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홉스만 그 문제를 침묵으로 넘겼다. 해링턴과 비교하면 그의 『리바이어던』은 갑자기 다른 시대에서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_52쪽 통제된 권력나는 야자수를 가리키며 물었다. <네 눈에는 저 야자수가 있는 게 확실해 보이지?> 친구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철학자의 눈에는 저 야자수가 있다는 게 그렇게 완벽하게 확실하지는 않아. 내가 확실하게 아는 건 저 야자수가 표상으로서 내 의식 속에 있다는 것뿐이야. 나는 저 야자수가 있다는 걸 무엇을 통해 확신할 수 있지?> 이 질문 자체가 이상한지 고개를 갸웃거리던 친구는 저기 야자수가 있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저 나무를 만질 수도 있고 발로 차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야자수가 저기 있다는 걸 자신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_333쪽 백지상태흄은 도덕 철학자로서는 그리 성공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 방면으로는 당시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철학자이던 토머스 리드(1710~1796)의 영향력이 훨씬 컸다. 리드의 견해는 흄과 비교하면 단순했지만, 바로 그 때문에 오히려 대중적이 될 수 있었다. 리드는 철학에서건 삶에서건 항상 건강한 오성을 따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았다. 한마디로 곳곳에서 선호되던 공통 감각, 즉 상식의 대철학자였다.
_367쪽 모두의 행복물론 이 계몽주의자도 초기에 편지를 주고받을 때는 나중처럼 그렇게 사려 깊지는 않았다. 볼테르는 프로이센 왕세자가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프리드리히의 편지를 열심히 퍼뜨리고 신문용 이야기로도 만들어 유포시키면서 자신을 왕세자의 벗으로 이름을 알렸다. 왕세자의 계산은 딱 맞아떨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중부 유럽 전역에서 이 저명한 두 남자에 대한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프리드리히는 볼테르가 스스로 지어낸 작위를 인정해 주었고, 볼테르는 그 대가로 일찍부터 왕세자에 대해 <프리드리히 대왕>이라는 칭호를 입에 담았다.
_404쪽 무너져 내리는 옛 건물들1756년 4월 8일 쾨니히스베르크의 한 젊은 학자가 교수직에 지원했다. 5년 전부터 공석으로 남아 있던, 논리학과 형이상학 담당 비전임 교수직이었다. 서른한 살의 칸트는 자신이 그 자리에 가장 이상적인 사람이라고 여겼다. 모르는 분야가 거의 없는 사람이었다. <생명력>에 관한 논문을 썼고, 불과 천체 역학에 관한 글을 쓰기도 썼다. 형이상학에 대해서도 물리학만큼이나 잘 알았다.
_487쪽 정신의 우주독일에는 혁명이 없었고, <독일 관념론>과 <낭만주의>만 있었다. <사고방식의 혁명>이 정치 혁명을 준비해야 했다. 비록 정치 혁명을 대체하는 것까지는 못하더라도. 이 짧은 문장 속에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쉽게 이해가 안 되는 것이 기술되어 있다.
_581쪽 영혼의 세계인가, 세계의 영혼인가?
헤겔은 예술가들이 <이상을 해체하고>, 그들의 예술에서 초월성이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을 전반적으로 유감스럽게 여겼다. 농담과 유머가 지나치게 늘어나는 경향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깊은 갈망이 아닌 천박한 <주관화>의 경향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를 두고 헤겔과 같은 시대에 살았던 바이에른의 시인 장 파울(1763~1825)은 거세게 반박했다. 유머를 아는 작가가 진정으로 위대한 형이상학자가 아닐까? 농담만큼 깊이와 무한함이 많이 담긴 곳이 있을까?
_640쪽 미의 존재와 빛한때는 진정한 철학이었던 것이 오늘날의 우리에겐 그저 많은 세계관 중 하나일 뿐이다. 헤겔 본인에게는 참으로 <부당한> 평가이자 깊은 모욕으로 들리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런 자신도 살아생전에 벌써 한 야심만만한 청년의 도전에 부딪히게 되었다. 청년은 베를린 대학에서 이 철학 거장과 같은 날 같은 시각에 강의를 하면서 세계는 이성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철저히 비합리적이라는, 무례하기 짝이 없는 대담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헤겔에 의해 시간에서 벗어난 영원한 것이라 여겨졌던 이성을 단순히 인간이 만들어 낸 것으로, 동물적 지능으로, <의지와 표상>으로 여겼다.
_678쪽 역사의 종말
출판사 서평
현대 독일 철학의 아이콘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의 야심작
시리즈 누적 판매량 23만 부 돌파!<철학하는 철학사> 3부작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철학사를 집필한다는 목적으로 시작된 연작 기획이다. 전작 『세상을 알라』를 통해 새로운 철학사에 대한 깊은 고민의 흔적과 결과를 보여 준 바 있는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는 이번에 출간된 두 번째 책 『너 자신을 알라』에서도 서양 철학의 발전 과정을 당대의 사회, 경제, 문화의 측면에서 기술하며 예의 치밀함과 균형감을 이어 나간다.
이 책의 저자 프레히트는 철학 교수이자 출판인이며 철학 관련 대중서와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 능력을 보여 주는 저술가이기도 하다. 작가로서의 그는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으며, 철학자로서의 그는 독일 공영 방송 ZDF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프로그램 「프레히트」를 진행하는 독일 지성계의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2권까지 출간된 <철학하는 철학사>는 독일 누적 판매량 23만 부를 넘어서며 철학서, 그중에서도 철학사 분야로선 전례가 없는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 철학>에 대해 다룰 3권은 현재 집필 중이다.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사란 무엇인가『너 자신을 알라』가 다루는 주제는 르네상스를 시작으로, 바로크, 계몽주의, 그리고 독일 관념론으로 이어진다. 기존의 철학사와 비교한다면, 즉 철학의 시대적 분류와 관련해서라면 이 책은 불친절하다. 프레히트가 말하는 이 책의 목적은 일련의 분류를 <그저 일목요연하게 개관하는 것>이다. 기존의 철학사들이 손에서 놓지 못했던 <시대 구분과 같은 형식적인 틀의 문제>에 구애받고 싶지 않은 것이 그 이유다. 가령, 르네상스의 시작과 끝이 언제인지, 바로크는 역사적 시기인지 예술 양식인지, 어떤 <시대>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 수 있는지 같은 것들은 프레히트의 관심사가 아니다.
형식으로부터의 자유가 만든 틈을 대신 채우고 있는 것은 철학사적 행간들, 즉 이야기다. 프레히트가 <시대적 육체성과 생물학>이라 표현하는 각 철학 시대의 현장감은 이 책의 구석구석에 포진해 역사, 정치, 사회적 사건들을 하나로 묶어 내는 아교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시간 순서대로 나열되는 이런 이야기들은 <물줄기가 거의 바뀌지 않는 강>처럼 흐르며 자연스럽게 하나의 질문을 향해 내달린다. 르네상스에서 독일 관념론까지, 철학자와 철학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해 나가는가?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자체가 이미 철학적 문제이듯, 철학자와 철학의 역할이 만들어 내는 변화의 모습은 또한 그 자체로 이미 철학의 역사라는 게 프레히트의 신념이다.
너 자신을 알라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프레히트는 <전문 영역과 전문가들의 세계>라고 정의한다. 그는 동시에 지식인이 처한 작금의 상황을 꽤나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축적되어 온 전문 지식의 양이 너무나도 부담스럽다>는 고백도 뒤따른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날 지식인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방향 정립에 필요한 지식으로서 잃어버린 것들을 보충하는 것>이며, 철학사는 <지식인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영역들 중 하나>라는 것이다. 새로운 철학사에 대한 프레히트의 열망은 여기에 있다.
이 책 『너 자신을 알라』에서 다루는 거대 질문들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오래전부터 거듭되어 오는 것들로서, 우리가 고대와 중세 철학자들의 고민들로부터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다. <신의 존재는 증명될 수 있는가?> <현실은 얼마나 현실적인가?> <나는 내가 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나는 왜 도덕적이어야 할까?> <선하고 정의로운 사회란 무엇일까?> <민주주의는 어떻게 관철되었나?> 1권 『세상을 알라』로부터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이런 질문들은, 하지만 2권 『너 자신을 알라』가 다루는 15~19세기의 400년 동안 <다른 스타일의 옷으로 갈아입고> 조금씩 성장하는 <시민 사회와의 관련 속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의미와 무게로 다가온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너 자신을 알라>라는 주문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원조 <너 자신을 알라>는 <세상을 알라>라는 정언의 완성 후에 그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인지한다는 뜻이겠지만, 이 책에서의 저 격언은 세상이란 우리가 우리의 정신에서 직접 만들어 내는 것이고 우주란 우리 안에 존재한다는 근세적 무늬의 옷으로 갈아입은 상태다.
현대 철학으로의 교차점『너 자신을 알라』에서는 쿠자누스부터 헤겔까지 서양 철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수많은 철학자들이 소개된다. 그들에 대해서 프레히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철학의 역사이면서 회가 거듭되는 연재소설과도 같다. 등장인물들의 일면은 이야기에 재미를 더한다. 라이프니츠는 <서술한 보람이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적 캐릭터로 딱 잘라 묘사된다. 의회 민주주의와 삼권 분립의 아버지는 홉스가 아닌 무명의 제임스 해링턴이라는 반전도 있다. 계몽주의의 아버지 로크가 흑인과 인도인의 인권에는 무관심했다는 모순적이고 희극적인 지점이야 말로 시리아 난민과 저녁 메뉴를 동시에 걱정하는 인간 사회의 <특수 도덕>의 좋은 예시라는 지적도 빠지지 않는다.
이 책에서 다루는 철학적 물음들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수없이 반복되는 것들이다. 좋은 삶, 정의, 자연과 우주와 인간, 신의 존재 등은 우리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고민의 지점이다. 따라서 철학적 발전의 교차점에서는 언제나 지난 시대의 이론과 현재의 사고로 이어지는 연결선이 그어진다. 헤겔 이후 두 번째 세기를 지나는 중인 우리 시대도 다르지 않다. 현대 철학을 다루게 될 <철학하는 철학사>의 마지막 책 『너 자신이 되어라』에서도 온몸으로 세계 전체와 씨름하는 철학자들의 고군분투가 계속될 것이다. 자신에게 어떤 레테르와 역사적 정체성이 부여될지는 신경도 쓰지 않을, 대신 <정신의 환상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여행>으로서의 철학에 매진하는 그들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너 자신을 알라
저자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출판사 열린책들
ISBN 9788932918884 (8932918880)
쪽수 720
출간일 2018-11-20
사이즈 143 * 219 * 67 mm /970g
목차 또는 책소개 들어가는 글
왕들을 행렬

르네상스 철학

우리 속의 세계
산산조각 난 세계 / 보편 원칙을 찾아서 / 내면의 진리 / 가치의 전복

새로운 관점
어음과 편지 교환 / 정신의 고고학 / 이상적 도시 / 토스카나의 플라톤 / 인간의 존엄 / 자유롭지 않은 의지 / 교황과 군주

현세와 피안
우신 예찬 / 에라스뮈스와 루터 / 은총과 미움 / 유토피아

새로운 하늘
마법이 풀린 하늘 / 태양 숭배 / 무한한 세계들 / 어디에도 없는 질서 / 망원경이 드러낸 진실 / 기술의 정신 / 솔로몬의 집

바로크 철학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1619년. 울름 교외 / 세계의 체계 / 의심과 확실성 / 선천적 구조들 / 정신과 육체 / 생각하는 자동 기계

명확한 사물들의 신
자기 발견으로서의 철학 / 무심한 신 / 감정의 기하학 / 완벽한 질서 / 신의 원리들 / 모나드 /
인간의 자유에 대한 의심 / 가능한 것의 자유

통제된 권력
맘스베리의 홉스 씨 / 리바이어던 / 자연에서 국가로 / 계약과 법

계몽주의 철학

개인과 사유 재산
타고난 재능의 로크 씨 / 관념적 계약들 / 태초에 소유권이 있었다 / 노동의 가치 / 로크의 이중 잣대 /
상인의 관용

백지상태
오성의 해부 / 시장과 증권 거래소로 가는 길 / 라이프니츠와의 논쟁 / 에세 에스트 페르키피! /
<관념론>은 무엇인가? / 감각과 감성 / 경험의 동물학

모두의 행복
삶의 경험들 / 자유롭지 않은 의지를 가지는 것의 행복 / 도덕 감정 / 도덕 감각 / 공정한 관찰자 /
도덕에서 경제로 / 자연적 자유를 통한 부의 생성/ 보이지 않는 손

무너져 내리는 옛 건물들
<세계사적인 사건> / 왕, 궁정 철학자, 그리고 불행한 행복 연구가 / 인간: 원숭이와 기계? /
감각의 문법 / 종들의 가변성 / 자연주의적 도덕

공공의 이성
백과전서 / 몽테스키외 / 공공의 이익 / 루소 / 불평등의 기원 / 사회 계약 / 고독하고 자유롭게 살라! /
국가 없는 이념들 / 콩도르세 복음서 / 이성의 사원 / 진보의 법칙

독일 관념론 철학

정신의 우주
세계의 섬들 / 도그마와의 작별 / 영계로 들어가는 다리 / 큰 깨달음 /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 의식의 문법 / 나와 우주와 신에 대한 무지/ 자유의 제국

내 안의 도덕 법칙
계몽인가 후견인가? / 선한 의지 / 정언 명령 / 선한 원숭이 / 신의 합목적적 세계 / 영원한 평화 /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최고의 관점
울름에서 취리히로 / 칸트에게 던진 질문 / 자아와 비아 / 모든 분야의 전문가

영혼의 세계인가, 세계의 영혼인가?
풍성한 유산 / 정신을 닮은 자연 그/ 늘 속에 웅크린 남자 / 헤겔의 변증법 / 정신의 길

미의 존재와 빛
늦여름 / 진리의 빛 / 규칙인가, 미적 취향인가? / <미학>의 발명 / 미적 판단 / 예술의 진리

역사의 종말
이상한 시대 / 타자 속에서의 자기실현 / 시민 가정 / 시민 사회 / 헤겔의 국가 /
세계정신의 변덕: 이성의 계략? / 참된 것과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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